필자의 이력은 좀 희한하고, 특이하다.
러시아에서 유학한 것. 러시아과학원 혹은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어릴 때부터 러시아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그냥 웬지 끌리고,,, 훨씬 미국보다 있어보였다.
왜냐하면 차이코프스키, 칸딘스키 같은 내가 좋아하는 작곡가와 화가의 나라니깐.
미국은 돈만 많치......라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었다.
현재 러시아에서 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6명인데, 내가 다섯 번째이고, 앞의 네분은 경희대학교, 목포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에서 재직중이시다. 나머지 한명은 학위는 했다는 걸로 아나 전혀 학계에서 활동이 없다. 또 한 두어명 지금 러시아에서 학위준비중이라는 것도 안다. 활동하는 다섯명 중 한분 빼고는 모두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출신이다.
오늘은 러시아과학아카데미에 대해서 약간 소개하고자 한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는 대학의 상위기관이다.
(현재 중국사회과학원, 북한사회과학원은 모두 러시아과학아카데미를 모방한 것이다.)
학부과정은 없고, 대학원 과정만 있으며 전문가 양성기관이다.
러시아가 매우 큼으로 우랄분소, 시베리아분소, 극동분소로 나눠져 있다. 원래 극동분소는 시베리아에 포함되었는데, 해양학과 태평양의 중요성 때문에 극동분소를 나눴다.
물론 본원은 모스크바에 있다.
가장 큰 곳은 시베리아분소인데, 노보시베리스크라고 하는 도시에 있다. 이 도시안에 아카뎀가라독이라고 하는 일종의 과학원도시인데, 그 안에 수백개의 연구소가 있고, 거기에 러시아첨단과학이라고 하는 모든 기술이 집중된 곳이다. 우주기술, 핵물리학 기술 등등
극동분소는 그에 비해서 작은데, 해양학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역사 혹은 고고학연구소는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힌다.
이건 러시아시험에 그대로 녹아 있는데,
러시아에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세 개의 국가시험을 통과해야한다. 그런데 본인이 무엇을 전공하든 반드시 쳐야되는 시험이 역사철학이다. 나머지 두 개는 언어와 전공시험이다. 그래서 역사전공자나 고고학전공자는 어떤 연구분야 보다 힘이 있었고, 그 연구소의 소장은 박사 수만명이 살고 있는 아카뎀가라독을 죄지우지 한다.
이건 아마 공산주의 특유의 교육시스템 때문일 것이다.(누군가 이 블로그 보는 사람중에 나를 빨갱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공산국가의 교육은 내가 볼 때 꽤 좋다. 적어도 사람을 위아래로 가르고, 우열반을 나누고, 학교를 서열화 시키지 않는다. 모두가 공평하고, 그리고 인간적이다...한때 우리나라에 국사와 세계사를 수능에서 제외한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나라가 미쳤다는 생각을 했다. 아 그땐 나라가 없었지? 아마?)
우리시각에서 보면 모스크바에서 있는 러시아과학원이 제일 좋다고 하겠지만.
러시아에서는 그냥 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이다. 그 중에서 어디 소속인 것이지.
대학의 상위기관이며, 연구자 중에 좀 못한 사람이 대학교수로 가고, 실력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러시아과학원의 선임연구원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명예로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은 러시아도 예전 같지는 않아서, 러시아과학아카데미가 많이 손질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안타깝다. 러시아의 보석인데.
그 잘난 미국식 때문에 대학이 더 중심이 되고, 대학교수가 되고 싶어한다고 들 한다.(예전 소련때는 3D업종이 의사, 대학교수였다.)
그리고 역사학이나 고고학도 전공을 많이 안하고, 돈되는 학문에 사람이 몰린다고 한다.
사람이 몰린다 인기가 없다. 이런 말은 돈의 흐름과 관련이 있다. 말하자면 역사학과 고고학 연구비를 지원을 많이 안한다는 그런 말이다.
학부부터 유학을 하고 싶은 사람은 러시아대학으로 가면 된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도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대학이 있다.
물론 러시아에는 모두 국립이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거점국립대학 같은 곳이 블라디보스톡에서는 러시아연방극동대학(https://www.dvfu.ru/)이다. 영어로도 사이트를 운영한다.
만약에 학부부터 유학을 한다면 꼭 거점대학으로 가는 것이 좋다. 그 외는 너무 이상한 학교도 현재 러시아에 넘쳐난다. 거점대학이 매우 유서도 깊다. 극동연방대학도 100년이 넘은 걸로 안다.
우리나라는 너무 투자를 안한다. 극동연방대학은 일본에서 아주 공을 들이고 있어서, 친일성향은 깊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모스크바대학 아니면 여기라고 생각된다. 혹은 노보시베리스크연방대학.
언어는 가서 배울 것을 권한다.
러시아어를 배우기 위해선 모든 것을 버려야한다. 머리를 한번 개조한다는 표현이 맞다.
우리나라에서 러시아어를 배우는 건, 아마도 일본문법책 베낀거를 설명하는 수업듣는 것일텐데. 그거 아무소용없다.
필자도 그냥 알파벳 정도만 알고 가서 배웠다. 러시아연방극동대학에서 어학코스를 하는 쉬콜라가 있는데 잘가르친다. 필자도 그곳에서 배웠다. 아마 사이트에서 확인가능할 것이다.
약간 나의 자랑을 하자면, 그 쉬콜라에서 한 4달 정도 공부하고,
필자는 러시아과학원의 여름 발굴을 따라갔다가 다시 등록했다.
내가 듣던 반의 사람들이 모두 떠나서 다시 시험쳐서 레벨테스트 해서 들어가야 했다.
그 결과 같은 레벨로 측정된 사람은 모두 4명인가였다. 일본인 1사람-일본에서 러시아어4년 전공했고, 몇 달째 어학연구수중, 한국인 1사람-수녀였는데, 2년 넘게 러시아에서 어학연수중. 그리고 한명도 몇 년 째라고 했던거 같은데. 난 러시아어 배우기 시작한지 4달째였고, 발굴2달갔다온 게 다 였다. 그런데 말은 내가 제일 잘했다.(재수없으시겠지만..)
그래서 러시아어를 배우는 건 한국에서 안된다(물론 개개인이 다르니 이렇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어는 한국어와는 전혀 다른 언어이고, 영어와도 매우 다르다.
그런데 러시아어를 알면, 아주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세상의 반 넘는 땅이 러시아 아닌가? 그리고 지금의 중앙아시아에서도 학위를 따려면 러시아어를 해야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독립하면서 자국언어를 쓰기는 하지만, 자국언어로 소련당시의 연구된 자료들이 모두 치환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언어때문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요즘 젊은중앙아시아사람들은 러시아어를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앞으로 올 미래를 생각하면, 러시아어는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진지하게 배우고 싶다면, 러시아에서 어학코스를 권한다. 본인이 원하는 도시에서.
러시아의 낭만과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상트페체르부르그를 권하고, 가까운 곳은 블라디보스톡, 시끌벅쩍하고 난 수도가 아니면 싫어 하시는 분은 모스크바에 가면된다. 시베리아에는 노보시베리스크가 있다.
나라면? 상트페체르부르그를 갈 것이다.
김재윤
*그리고 첨언하면, 문법책 보고싶으시면, 차라리 미국이나 영국에서 출판된 것을 구해 보시기 바란다. 그게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 지금은 모르겠으나 아마 한국어로 된 러시아어문법책은
일본책 베낀걸 재판했을 가능성이 많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우리나라말과 러시아말은 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영어와 러시아어는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그 차이가 우리나라와 러시아어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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