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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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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스키타이 문화 가운데 미누신스크 분지 지역문화인 타가르 문화의 동물문양장식은 주로 무기(검과 칼, 투부)와 마구 등에 함께 묘사되어 나타난다. 물론 원형장식, 버클에서도 관찰된다.

산염소(горный козел, Capra), 산양(горный баран, Ovis ammon), 사이가(Сайга, Saiga tatarica), 멧돼지, 사슴(олень, deer), 엘크(Лось, Elk), 말, 반당나귀(Кулан, Equus hemionus), 대형 우제류, 고양이과 맹수, 늑대, 그리핀머리, 새, 물고기 등이 타가르 문화에 등장하는 동물로 알려졌다. 산염소, 산양, 사이가, 사슴, 엘크 등은 뿔이 있는 동물로 뿔 형태로 동물을 구분한다.

 

타가르 문화의 청동검은 이 지역의 청동기문화였던 카라숙문화의 전통 아래에서 만들어진 것이다(츨레노바 1967). 청동검 가운데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그리핀이 서로 머리를 맛대고 있고 검코에는 늑대가 서로 이마를 맛대고 있는 것이다(그림 1).

 

그림 1. 타가르 문화의 청동검, 길이 19.4cm

 

그런데 특히 청동검이나 칼 손잡이 끝에 장식된 동물문양가운데 멧돼지로 분류된 유물이 많다. 하지만 멧돼지로 분류된 것 중에는 꼬리가 매우 짧은 동물은 멧돼지로 보기에는 좀 애매한 동물이라고 생각된다. 멧돼지는 꼬리가 퇴화된 것처럼 짧지 않다.

 

 

그림 2. 타가르 문화의 청동검, 멧돼지형상의 손잡이 끝장식

 

그림 3. 타가르 문화의 청동칼, 동물형상 손잡이 끝장식

 

그림 4. 타가르 문화의 청동칼

 

멧돼지로 보이는 형상이 청동검의 끝에 날린 것(그림2)은 청동칼에 달린 동물형상(그림3)과는 다르다. 그림 2의 멧돼지는 굽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꼬리가 등으로 올라갔지만 퇴화된 모습은 아니다. 그림 2의 동물은 꼬리가 짧고 굽표현이 없다. 청동칼(그림 3-두번째, 세번째, 그림 4)에 달린 동물형상은 정확하게 어떤 동물인지 구분하기 힘들지만, 고양이과의 맹수(호랑이), 늑대, 멧돼지와는 다르다.

어떤 동물이라고 해야할까?

 

참고문헌

Завитухина М.П. 1983 : Древнее искусство на Енисее. Скифское время. / Публикация одной коллекции. Л.: Искусство, Лен. отд., 1983. 192 с.(자비투히나 1983, 예니세이강의 고대 예술)

Членова Н.Л. 1967, Происхождение и ранняя история племён тагарской культуры. М.;Л., 1967.(츨레노바 1967, 타가르 문화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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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스키타이 문화권 가운데서 시베리아 미누신스크 분지의 타가르 문화에서는 동물문양장식이 유행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사슴문양이 매우 성행했고, 몸을 말고 있는 맹수장식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많이 출토되었다.

 

그런데 아르잔-1호에서 출토된 몸을 말고 있는 맹수와는 약간 다르다. 몸을 말고 있긴 하지만 어떤 맹수인지 불분명하다. 둥근 눈과 커다란 코, 짧은 꼬리 등은 상당히 차이가 있다.

 

그림 1. 타가르 문화의 몸을 말고 있는 맹수장식(Завитухина М.П. 1983)

 

그림 2. 타가르 문화(1~22)와 동유럽의 맹수장식(23~41)(Членова Н.Л. 1967)

 

미누신스키 분지의 타가르 문화에서는 곧 선 자세의 사슴장식이 있긴 하지만 다리를 접어 넣은 사슴은 기원전 5세기가 되어야 나타난다(키셀레프 1949, 아르타모노프 1973, 페레보디치코바 1994). 다리를 접어 넣은 사슴문양이 기원전 7세기경에 흑해에서 상징적인 유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늦게 나타난다. 이 지역의 사슴모양은 늦게 나타나지만 기원전 7세기에 나타나는 사슴의 스타일을 내포한다. 예를 들면 사슴의 몸통 끝까지 뒤로 펼쳐진 뿔의 표현이다(그림 3).

타가르 문화의 사슴장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기가 작아지고, 대상물 자체가 불명확하거나 조잡한 느낌을 넘어서서 주요 특징을 상실한다. 뿔의 모양이 S자형에서 고리 모양(그림 4)으로 아예 바뀐다.

이는 사슴문양이 뒤늦게 타가르 문화에서 받아 들였으나 먼저 만들어진 동물스타일의 이해가 이 문화에서는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림 3. 타가르 문화의 사슴장식 1(Завитухина М.П. 1983)

 

그림 4. 타가르 문화의 사슴장식 2(Завитухина М.П. 1983)

 

마찬가지로 타가르 문화의 맹수장식도 발을 접어 넣은 사슴장식이 나타나는 시점에 보이며, 원래의 맹수장식과 공통점은 몸을 말고 있다는 것 외는 대상물을 전혀 알아 볼 수 없는 형태로 바뀐다.

 

이와 같은 이유를 페레보드치코바는 이 지역의 지리적 위치를 지적하고 있다. 타가르 문화가 분포하는 지역은 미누신스크 분지로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인 고립된 스텝지역 이다. 스키타이 문화가 동-서로 연결되는 것은 삼림스텝지역으로 자연환경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의견에 찬성하지만 조금 더 보충설명을 하면 미누신스크 분지를 관통하는 예니세이 강의 방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예니세이 강은 샨-알타이에서 발원해서 북쪽 저지대를 향해서 흐른다. 미누신스크 분지의 문화는 동서 방향으로 움직이는 스키타이 문화 흐름 보다는 남북방향으로 움직였을 것이다. 타가르 문화가 미누신스크 북쪽에서 나타나는 이유도 이러한 흐름 때문일 것이다. 예니세이 강의 발원지와 가까운 곳은 투바이고 아르잔-1호, 아르잔-2호에서 발견되는 문화의 특징이 미누신스크 분지의 타가르 문화에서 나타나는 이유일 것으로 생각해 본다.

 

참고문헌

 

페레보드치코바 1994, Е.В. Переводчикова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페레보드치코바 1994, 언어로서의 동물문양장식)

Артамонов М.И. 1973 : Сокровища саков. М.: 1973. 280 с.(아르타모노프 1973, 사카족의 보물)

Завитухина М.П. 1983 : Древнее искусство на Енисее. Скифское время. / Публикация одной коллекции. Л.: Искусство, Лен. отд., 1983. 192 с.(자비투히나 1983, 예니세이강의 고대 예술)

Членова Н.Л. 1967, Происхождение и ранняя история племён тагарской культуры. М.;Л., 1967.(츨레노바 1967, 타가르 문화의 기원)

Киселёв С.В. 1949 : Древняя история Южной Сибири. МИА №9. М.-Л.: 1949, 364 с.(키셀레프 1949, 남시베리아의 고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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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랄 남부의 필리포프카 유적에서는 대형과 소형의 청동솥이 발견되었다. 그 중 대형 청동솥의 용도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타가르 문화의 암각화 그림이었다. 이 문화는 스키타이 문화(권)가운데서 미누신스크 분지에 위치한다.

 

(지도에서 여러 사람이 올려놓은 현재 그곳의 경관을 살필 수 있다.)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타가르 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잘 알려진 곳은 살브이크 쿠르간(Салбыкский курган, Salbyksky Kurgan)이다. 키셀료프가 1954~1956년에 발굴했다. 살브이크 계곡에는 높이 20m까지 거대한 쿠르간이 30여기 이상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셀료프가 발굴한 쿠르간은 높이가 11m가량이고 꼭대기가 편평한 봉분과 거대한 판돌로 된 호석(무게 약 50톤)이 무덤 주변을 두르고 있었다. 호석의 높이는 3~6m가량이고 한 변의 길이가 70m이다. 입구는 동쪽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마르살돌로프가 키셀료프 발굴 무덤과 그 주변의 타가르 문화 유적을 새롭게 조사한 바 있다.

 

무덤 주변을 돌린 호석의 판돌은 20km 정도 떨어진 흐질-하야(Хызыл-Хая) 산(구글지도 참고)에서 운반한 것으로 키셀레프는 판단했다.( 산에는 타가르 문화에서 자주 발견되는 청동솥이 그려진 암각화가 발견되었다. 볼샤야 보야르 유적과 비슷한데, 청동솥으로 요리를 하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그림 1. 키셀료프가 발굴하기 전 살브이크 쿠르간

 

그림 2. 살브이크 쿠르간의 동쪽 호석 가운데 한 곳, 1956년 (데블레트 2019)

 

그림 3. 살브이크 쿠르간의 입구, 북쪽을 향해 찍음 1956년 (데블레트 2019)

 

그림 4. 키셀료프가 발굴한 살브이크 쿠르간의 외형(1)과 평면도(2), 발굴 전

 

 

그림 5. 마르사돌로프가 복원한 축조당시의 볼쇼이 살브이크  무덤

 

이 유적은 새롭게 탄소연대측정을 한 결과 기원전 8세기 가량의 유적으로 알려졌다.

 

살브이크 쿠르간은 도굴당했지만 타가르 문화의 유물은 여러 유적에서 발굴당해서 많은 유물이 남아 있다. 특히 청동검과 투부, 마구 등이 출토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몸을 말고 있는 맹수장식이 많이 발견되기도 한다.

 

참고문헌

Киселёв С. В. 1956, Исследование Большого Салбыкского кургана в 1954 и 1955 гг. // «Тезисы докладов на сессии Отд. Исторических наук и Пленуме ИИМК, посвященных итогам археологических исследований 1955 г.». M.-Л., 1956.(키셀레프 1956, 1954년과 1955년 볼쇼이 살브익 쿠르간의 연구)

Марсадолов Л. С. Большой Салбыкский курган в Хакасии. Абакан, 2010.(마르사돌로프 2010, 하카시아의 볼쇼이 살브익 쿠르간)

Е.Г. Дэвлет 2019, саяно-алтайская экспедиция(Большой салбыкский курган)// Институт археологии РАН: 100 лет истории. — М.:РАН, 2019(데블레트, 2019, 샨-알타이 탐험대(볼쇼이 살브이크 쿠르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100주년 기념)

Л. С. Марсадолов 2015, НОВАЯ ДАТИРОВКА БОЛЬШОГО САЛБЫКСКОГО КУРГАНА, Научное обозрение Саяно-Алтая № 1(9) 2015 (마르사돌로프 2015, 볼쇼이 살브이크 쿠르간의 새로운 절대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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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강성의 석기시대문화를 좀 더 잘 알기 위해서 인접한 지역의 자료를 비교하고 있다. 우선 살핀 것은 바로 인접했지는 않았지만, 오늘 살펴볼 카자흐스탄 동부지역과 바로 인접한 지역의 문화를 설명했다. 이 지역은 천산산맥에서 발원한 아무다리야강의 하류로 아랄해 부근에 위치한 문화였다. 중국 신강성과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이 문화에서 조합식석인검과 조합식검이 출토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2019/07/07 - [교과서 밖의 역사:유라시아선사시대/신석기시대] - 중국 신강성과 카자흐스탄 신석기문화비교2

 

중국 신강성과 카자흐스탄 신석기문화비교2

앞서서 환단고기역주본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신강성의 신석기문화에 대해서 설명한바 있다. (앞선 포스팅 참고) 2017/12/20 - [환단고기비판: 환단고기와 고고학/환국과 신강고고학 자료] - 환국과 신강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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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국 신강성과 천산산맥을 두고 바로 인접한 카자흐스탄 동부의 우스티-나림문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카자흐스탄 동부의 신석기문화는 우스티-나림 유적을 지표로 한 문화에서는 석기 및 골각기가 60,000여점이 출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기도 출토되지만 완형이 확인되지 않아서 토기 전모는 알 수 없다. 다만 토기는 기벽이 얇고, 문양은 남아 있는데, 망상문, 어골문, 격자문 등으로 시베리아 바이칼 유역 및 켈테미나르문화의 신석기토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스티-나림 유적에서는 규조암으로 제작된 원통형 석인석핵(그림6-4), 원추형 석인석핵(그림6-3), 베개형으로 양쪽에서 때어낸 석인석핵(그림6-6), 긁개형 석인석핵(그림6-1,5,9) 등 다양한 석핵석기와 석인박편으로 제작된 세석인석기(그림6-7,8)가 가장 많다. 그 중 세석인은 양 가장자리를 잔손질 한 것이 많은 양을 차지한다.

다양한 긁개류가 많이 확인되었는데, 양 가장자리가 타원형으로 들어가며 잔손질 된 것(그림6-14) 뿐만 아니라 끝부분만 부채꼴 모양으로 잔손질 된 것(그림6-10) 등도 확인되었다. 세석인석기를 이용한 유물 가운데, 끝을 뾰족하게 잔손질하고, 긴 장단의 한쪽면만 잔손질한 석촉과 긴 변의 한쪽만 잔손질 한 뚜르개(그림6-24,25)와 긁개(그림6-14)가 출토된다. 양면을 잔손질해서 떼어낸 타제 석도(그림6-15~17,21)도 있다. 평면형태는 장방형(그림6-21)과, ‘ㄱ자형으로 굽어지게 잔손질된 것(그림6-16,17), 타원형(그림6-15) 등이다. 그 외 타제석부(그림6-26,27) 등도 출토되었다. 마연된 석기로는 석제 어망추(그림6-13) 및 장타원형의 도구(그림6-12)가 있다. 어망추는 평면형태가 육면체에 가깝고 중앙에 홈을 낸 형태이다. 이 유적에서는 대량의 골각기가 출토되었고, 그 중 많은 양이 낚시바늘이 라고 보고되었다. 장타원형도구는 석기제작시에 사용된 누르는 도구로 알려졌다.

그림6. 카자흐스탄 동부의 우스티-나림 유적출토품(Коробкова Г.Ф. 1996b 재편집)(김재윤 2019)

 

 이 문화의 연대는 신석기 문화 가운데서도 가장 늦은 시기의 것으로 하한은 기원전 2000년 기 전반에 해당된다. 그런데 상한연대는 이 유적에서 켈테미나르문화의 토기가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서 켈테미나르문화의 늦은 시기인 기원전 3000년 기 후반에는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동부에서 이 보다 이른 신석기시대 유적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카자흐스탄 아랄해 주변의 북부에 위치한 켈테미나르문화에서 확인되는 화살촉과 뚜르개(그림6-24,25)가 확인되는데, 우스티-나림 문화에서도 확인되어서 켈테미나르문화가 카자흐스탄의 동부지역까지 그 영향이 확대되었다. 석인석핵 가운데서는 알타이에서 채취된 원료로 제작된 것도 있고, 양쪽면을 떼어낸 석핵석기, 가장자리가 타원형으로 들어간 긁개, 조합식검, 낚시바늘 및 각종 골각기 등도 시베리아의 문화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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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서 환단고기역주본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신강성의 신석기문화에 대해서 설명한바 있다.

 

(앞선 포스팅 참고)

2017/12/20 - [환단고기비판: 환단고기와 고고학/환국과 신강고고학 자료] - 환국과 신강

 

환국과 신강

신강에서는 신석기시대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아서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를 묶어서 석기시대라고 한다. 앞서 포스팅한 바 있지만 흔히들 구석기시대 유물로 생각되는 세석기가 이 지역에서는 늦은 시기 까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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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 [환단고기비판: 환단고기와 고고학/환국과 신강고고학 자료] - 신강의 신석기시대는 기원전 4000~3000 부터.

 

신강의 신석기시대는 기원전 4000~3000 부터.

현재 조사된 신강의 석기시대 유적은 모두 33개소로 전해진다. 그런데 유적은 대부분 지표조사된 유적이고, 일부만이 발굴 조사되었다. 발굴 조사되더라도 주로 청동기시대 하층에서 석기시대 유적이 확인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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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강성의 석기시대문화를 좀 더 잘 알기 위해서는 인접하고 있는 지역과의 비교가 필수적이다. 카자흐스탄 동부의 우스티-나림문화 뿐만 아니라 이와 인접한 켈테미나르문화의 유물도 중국 신강, 몽골에서 확인되기 때문에 이 지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문화가 위치한 곳은 천산산맥에서 발원해서 아랄해로 들어가는 아무다리야강과 시르다니야강의 하류이다.

 

2019/07/03 - [교과서 밖의 역사:유라시아선사시대/신석기시대] - 중국 신강성과 카자흐스탄의 신석기문화비교1

 

중국 신강성과 카자흐스탄의 신석기문화비교1

필자가 중국 신강성의 석기시대로 논문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인접한 카자흐스탄과 몽골의 신석기시대와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신강성의 천산산맥은 동서방향 보다는 약간 틀어져서 비스듬하게 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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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테미나르문화

기원전 4000년기 후반~2000년 기 전반까지 아랄해의 서부 및 남부와 북부에 켈테미나르문화가 존재했다. 대표적인 유적은 잔바스-4, 대형주거지가 확인된 톨스토프, 카바트-7 유적 등이 발굴되었다.

카바트-7유적에서 발굴된 주거지는 타원형주거지(그림-5,6)로 크기가 30~31×18~19m정도이다. 유사한 주거지가 확인된 잔바스-4 유적(그림5-1)을 참고하면 이 집터는 수혈의 흔적이 거의 없는 텐트형주거지인데, 집의 건축재인 사슴의 가죽(360~380㎡)과 목채가 실제로 남아있었다. 집의 중앙에는 돌을 두른 노지 및 그 주변에서 저장구덩이 내부에서 대량 토기가 확인되었다.

토기는 저부가 약간 둥글며, 한쪽 끝이 주구처럼 형성되어는 소형토기(그림5-32) 및 구연부가 외반하는 옹형토기(그림5-33, 34)가 기본적이다. 문양은 침선하거나 찍은 방법으로 시문되었고, 대체적으로 횡방향으로 구연부 부근까지만 시문되는 토기가 많다. 토기 문양 중에서 기하학적인 삼각집선문(그림5-37) 혹은 지그재그(그림5-34), 방형문양(그림5-36) 등이 시문되었다.

석기는 규조암제를 이용한 눌러떼기기법을 이용해서 제작한 세석인석기(그림5-7~30)가 많은데, 특히 비대칭으로 가장자리를 잔손질 한 경우가 많다. 석촉은 양 가장자리를 비대칭으로 떼어내는데, 한쪽은 짧게 다른 한쪽은 길게 떼어내어 한쪽만 슴베(그림5-24~27)가 생기게 했다. 이 문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석인석기를 이용한 유물가운데 여러 형식의 뚜르개(그림5-18, 21~23)가 확인되는데, 한쪽변 만 잔손질한 뚜르개(그림5-22), 끝이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다듬은 뚜르개(그림5-23) 등이 확인된다.

긁개 가운데는 한쪽 변을 부채꼴 모양으로 들어가게 손질한 것(그림5-28)도 석촉(그림5-24~27)과 함께 이 문화의 특징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평면형태 방형에 가까우며, 끝을 약간 둥글게 잔손질한 긁개(그림5-13~15)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문화에서는 평면형태가 사다리꼴인 양인 마제석부(그림5-31)가 출토되었다.

 

그림5. 아랄해 주변의 켈테미나르문화(Ошибкина С.В.(ред) 1996 재편집, 김재윤 2019)(1~4: 잔바스 4유적, 5·6: 카바트-7, 7~39: 톨스토프 출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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