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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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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에 해당되는 글 22

  1. 2017.11.11 신석기시대 덧무늬토기(융기문토기)
  2. 2017.10.23 토기의 생김새

융기문(隆起文)토기는 한반도에서는 주로 남해안과 동해안에서 확인된다.

융기문이라고 다소 생소한 단어를 쓰고 있지만, 국사책에는 덧무늬토기, 영어로 하면  Bowl with Raised Pattern 이다. 당연히 한국어나 영어가 훨씬 더 일반인에게 익숙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한자어가 많은 고고학용어도 고고학이 대중화되지 못한데 큰 몫을 한다. 일본의 영향이 크다.
 왜냐하면 필자도 고고학땅꼬마 시절에는 박물관에서 한자어로 적힌 유물이름이해가 안가면 오히려 영어캡션이 도움이 되기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필자가 그렇게 한자에 문외한은 아니다.....

융기문토기, 덧무늬토기는 말 그대로 토기의 벽면에 점토띠를 붙여서 장식을 한 것이다.
신석기시대토기 문양이 시간이 뒤로 갈수록 여러 방법으로 음각(negative)을 한데 비해서, 비교적 이른 신석기시대에는 문양을 긋거나 찍거나 하는 방법이 아닌 양각(possitive)효과를 낸 점토띠를 덧붙여서 문양효과를 내었다.(*하지만 이 보다 더 이른 시기에는 네가티브 효과를 낸 토기가 제주도에서 출토되고 있다)

남해안에서는 바닥이 둥근 토기(그림1)가 주로 나오고, 동해안에는 바닥이 편평한 토기(그림 2)에 덧띠가 부착된다.

(그림 1. 남해안의 융기문토기)

(그림 2. 동해안의 융기문토기)

이 토기는 주로 남해안에서는 지금으로부터 6900~5800 년 전(기원전 6000~4500)에 확인되고, 동해안에서는 지금으로부터 6000~5700 년 전(기원전 5000~4100)에 출토된되는데 이 보다 더 오래된 융기문토기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중부지역의 동해안보다 북쪽인 동해안북부, 연해주에서도 출토된다. 그 연대는 한반도 보다 약간 이르다.
한때는 이 융기문토기가 한반도에서 가장 이른 신석기시대 토기 였지만, 제주도 고산리 유적에서 고토기가 출토되었다. 고토기(古土器)는 다음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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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토기의 생김새를 기형(器形)이라고 한다.

한반도의 신석기시대 토기 생김새는 기본적으로 발(鉢)형이다.
토기의 바닥(저부)보다 입술(구연부)이 넓게 생겼으며, 목이 없는 것을 발형토기(그림 1, 그림 2, 그림 3)라고 한다.

그런데, 바닥의 모양에 따라서 원저(圓底)(그림 1), 첨저(尖底)(그림 2), 평저(平底)(그림 3)로 구분된다.

원저는 둥근 바닥.

(그림 1. 둥근바닥토기(원저토기) 돌산송도, 연대도, 영선동 등 모두 남해안의 유적에서 출토.)


첨저는 뾰족 바닥.

(그림 2. 평양 남경 유적 출토품, 뾰족바닥토기(첨저토기), 남경은 대동강 유역의 유적)


평저는 납작한 바닥이다.

(그림 3. 동해안 죽변 유적 출토. 납작한 바닥토기.)


평저는 한반도 강원도와 북부지역에서 확인된다. 강원도는 늦은 시기가 되면 평저토기가 나오지 않고 첨저이다.

원저는 주로 한반도 남해안과 남부지역에서 확인되다가, 첨저토기로 기형이 변하게 된다.(제주도 제외)

첨저는 한반도 중서부지역, 대동강 유역부터 한강 유역에만 주로 확인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지만,

종합하면, 첨저는 기원전 3600년 이후가 되면 대동강 이남 전 지역에서 확인되고, 평저는 청천강 유역 이북과 압록강, 두만강 유역에서 계속해서 확인된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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