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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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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7세기 흑해지역 켈레르메스 유적에서는 은제 거울이 출토되었다. 그 은제 거울의 뒷면에는 금판(그림 1)에 동물과 사람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 양손에 맹수를 쥐고 있는 여성은 신화속의 인물로 해석되었다. 거울이 만들어진 제작장소에 따라서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 아나톨리 지역의 키벨레(혹은 사이벨레)라고 여겨졌다. 공통적인 것은 스키타이 귀족의 주문에 따라서 그곳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되었다. 문양의 특징 뿐만 아니라 거울의 모습이 스키타이 거울이기 때문이다.

 

그림 1. 켈레르메스 유적, 기원전 7세기,

 

특히 여주인공은 아나톨리 지역(소아시아)의 키벨레 숭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키벨레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소아시아지역이라고 한 때 불리었던 아나톨리 지역(현재 터키의 동쪽과 코카서스 남부지역)의 프리기아 여신숭배가 기원전 7세기경 그리스로 넘어 가서 ㅅ간 것이었다. 소아시아 도시아에 거주하던 그리스인들이 그리스 본토와 에게해 섬으로 전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굴랴예프 2018).

 

특히 키벨레는 기원전 4세기경에 테라코타 입상, 금속제등 많이 만들어져서 흑해북부지역에서 유행했다. 기원전 5세기경에는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먼저 유행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연구자인 베스소노바도 쿠반지역(켈레르메스 유적이 위치한 곳, 코카서스 북쪽의 강이름)에 위치했던 스키타이 귀족 최상위 계층의 이데올로기가 거울에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나톨리적인 요소와 그리스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다(베스소노바 1983).

아나톨리적인 요소는 당시에 존재했던 우라루투로, 이곳에서 제작되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많이 남아 있었다. 필자도 그리스 보다는 아나톨리지역에서 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이 여성이 두 손을 아래로 내리고 쥐고 있는 동물은 맹수이다. 그래서 굴라예프(2018)는 여성이 쥐고 있는 표범이 이 여성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규정했고, 스키타이 신화 속의 아르김파사이고, 동물의 여신인 그리스 신화 아르테미스와 비교했다.

 

필자는 여기에 덧붙여서 키벨레-아르김파사 숭배에서 그리스의 아르테미스로 발전되었다고 생각한다.

기원전 4세기 유물인 알렉산드로프스키폴 유적에서 나온 여성상은 맹수가 아닌 사슴을 손에 쥐고 있다(베스소노바 1983). 키벨레의 숭배, 스키타이 아르김파사, 그리스 아프로디테가 다 결합된 것이다. 그리스 도상학에서 사슴은 거의 발견되지 않지만 아르테미스를 표현할 때 함께 나타난다(베스소노바 1983).

 

 

사실 여러 유적에서 나온 유물들은 대부분 00신 숭배를 한 샤먼 혹은 사제들이었을 것이다.

켈레르메스 유적의 거울 속 여성과 비슷한 자세를 한 여성이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300년 동안 나오니 이 여성에 대한 해석을 할 수 밖에 없다. 만약에 이 여성이 켈레르메스 유적에서만 나왔다면 그냥 거울 속의 한 여성으로만 생각했을 텐데. 필자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 여성은 토제로 된 테라코타(그림 2)로 만들어져서 나무관에도 부착되었다. 그 모습은 너무 변해서 그냥 어떤 숭배도 아니었을 수 있다. 그냥 단지 부적과 같은 역할만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것을 보면 스키타이 아르김파사 여성에 대한 숭배는 오랫동안 그 사회에 머물렀던 것 같다.

 

그림 2. 1~2세기, 나무관의 장식물, 케르치 해협의 판티카페이 유적 출토

 

 

참고문헌

Бессонова С.С. Религиозные представления скифов. Киев: Наук. думка, 1983. 138 с. (베스소노바 1983, 스키타이 사람들의 종교적 믿음)

Гуляев В.И. 2018 : Богиня Кибела — владычица зверей — в скифском искусстве. // РА. 2018. №1. С. 105-117.(굴류예프 2018, 스키타이 예술 속의 키벨레 여신-맹수의 주인)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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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스키타이 유적 가운데서 볼쇼야 블리즈차 유적은 여성 3인과 남성1인이 함께 매장되었다.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은 주로 여성물건만 잘 알려져 있었는데, 그 중에 1여성무덤에서는 바구니 모양으로 다산의 상징이라고 알려진 칼라프와 여성 주인공의 모습으로 여겨지는 벽화가 무덤에서 발견되었다. 또 무덤은 지상식과 지하식이 하나의 봉분안에서 발견되었다. 그 당시 기원전 4세기에 매우 유행했던 종교 가운데 데메테르와 관련된 것이 있는데, 유물과 무덤의 구조 때문에 이 유적은 데메테르의 무덤이라고 알려졌다(아르타모노프 1966).

2022.09.02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흑해의 여신] - 기원전 4세기 동유럽의 유적에서 발견된 그리스 문화

 

기원전 4세기 동유럽의 유적에서 발견된 그리스 문화

기원전 5세기 이후 흑해지역에서는 스키타이 문화의 영역에서 그리스 유물이 매우 많이 발견되는 유적들이 생겨난다. 특히 기원전 4세기에는 더 많이 생긴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유적은 볼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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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1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흑해의 여신] - 기원전 4세기 러시아 남부의 스키타이 유물

 

기원전 4세기 러시아 남부의 스키타이 유물

기원전 4세기 흑해지역의 스키타이 유적인 볼쇼야 블리즈니차는 19세기 말에 발굴된 대표적인 유적이다. 유적에서는 3개의 여성매장지와 1개의 남성 매장지가 확인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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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데메테르의 무덤이기 보다는 그녀를 추앙하고 모시던 사제의 무덤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할 것이다. 더욱이 이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가운데 말머리 장식에서는 아르김파사 혹은 키벨레 라고 여겨지는 여성도 발견되었다. 황금판으로 제작된 것인데, 양손을 펼치고 동물을 쥐고 있는 모습의 여성으로 그녀도 칼라프를 착용하고 있다.

 

또 1 매장지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는 옷의 장식판에 날개달린 여성도 발견되었다(그림 1).

이는 기원전 7세기부터 스키타이 지역에 전해진 아르김파사이다.

 

그림 1.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1여성무덤.

 

사실 데메테르를 모시는 여사제라고 하지만 사실은 특정 신(神)이라기 보다는 데메테르와 아르김파사 모두 혹은 더 많은 신들을 위한 여사제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유적에서 발견된 아르김파사는 전통적이지는 않다. 왜냐하면 아나톨리 지역에서부터 전해져서 스키타이 고분에서 처음 발견될 당시부터 그녀는 표범을 양 손에 쥐고 있었고, 나중에 그리스에서 발견될 때는 사자와 함께 주로 발견된다(굴랴예프 2018).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에서 출토된 아르김파사의 동물은 양머리에 몸통이 긴 뱀이었고, 또 다른 여성은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았다. 기원전 4세기에 발견되는 유물가운데는 아르김파사(키벨레)가 양 손에 맹수를 쥐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귀걸이에서 보인다. 이 귀걸이는 흑해북안의 유적에서 발견된 것이다.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은 흑해와 아조프해 사이에서 발견되고 이 지역에는 보스퍼러스 왕국이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문화와 스키타이 문화가 결합된 유물이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데메테르 숭배와 변형된 아르김파사-키벨레숭배가 함께 같은 유적에서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특징을 반영했을 수 있다.

 

 

*키벨레는 사이벨레라고도 함.

 

참고문헌

Гуляев В.И. 2018 : Богиня Кибела — владычица зверей — в скифском искусстве. // РА. 2018. №1. С. 105-117.(굴류예프 2018, 스키타이 예술 속의 키벨레 여신-맹수의 주인)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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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세기 이후 흑해지역에서는 스키타이 문화의 영역에서 그리스 유물이 매우 많이 발견되는 유적들이 생겨난다. 특히 기원전 4세기에는 더 많이 생긴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유적은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과 쿨-오바 유적이다.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은 봉분이 큰 무덤으로 그 내부에 지상에 설치된 석실묘가 잘 알려졌다. 하지만 매장지 즉 무덤이 1곳이 아니라 최소 4개가 있었다. 19세기에 자벨린이 발굴을 시작한 당시에 4개의 무덤이 발견되었으나, 이미 무덤은 도굴되어서 더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심매장지인 1여성무덤은 도굴이 자행되었으나 그곳에 매장된 여성이 누구인지는 어렴풋이 알 수 있는 단서들은 남아 있었다. 그것은 칼라프 라고 불리는 모자와 무덤의 벽에 남아 있는 벽화이다. 칼라프는 다산의 상징이라고 알려져 있고, 그려진 벽화는 다산의 상징인 데메테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유적을 발굴한 자벨린이나 아르타모노프는 유물 뿐만 아니라 무덤의 구조도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앞서서 설명한 대로 볼쇼야 블리지니차 무덤에서는 4개의 개별무덤이 발견되었는데, 2개는 지하묘, 2개는 지상묘였다. 그중에서 중심여성무덤으로 생각되는 1 여성묘와 남성묘는 지하이고 석조로된 석실묘였다. 4개의 무덤 가운데 3개는 도굴되지 않았고 1 여성묘는 도굴이 심했다. 아래의 평면도에서 5개의 무덤이 남아 있지만 가장 서쪽에 있는 무덤에서는 거의 유물이 없어서 이에 대한 기록은 없었다. 나머지 4개에서 유물이 나왔는데 1여성묘도 도굴이 심하게 된 상태였다. 

 

그림 1.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의 무덤평면도, 1864~1865년 발굴, 아래의 그림과 관련된 무덤은 가장 서쪽에 있는 무덤방이다. 이곳은 이미도굴이 심하게 되어서 그 유물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무덤표시 가운데서 입구표시가 있는 것이 지상식이다.

 

그림 2.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의 무덤 발굴, 1864년

 

1여성묘는 여성주인공의 얼굴도 벽화로 남아 있었지만 다른 무덤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이 발견되었다. 화장(火葬)한 장소와 제단으로 불과 관련된 곳이다.

 

1여성묘를 발굴하는 과정중에서 그 부근의 봉분에서는 매우 탄화가 심한 지점이 발견되었다. 재와 불에 맞은 흙 등이 있었고 그 안에서도 황금으로 된 머리장식, 풍뎅이가 그려진 황금 반지, 칼라프를 쓰고 짧은 치마를 입은 춤추는 여성을 그린 펜던트 등이 발견되었다. 청동거울, 숟가락 뿐만 아니라 청동못과 금패와 구슬들도 있는데 이곳은 일종의 화장지였다.

 

이 외에도 화덕자리도 여러곳에서 발견되었는데, 화장지 바로 아래에서도 있었다. 화장지와 화덕자리와 가까운 곳에서 1 여성묘가 발견되었다. 그 내부에는 아주 원시적인 벽돌로 사각형 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되었다. 제단으로 여겨졌다.

이 유적보다 이른 시기에 켈레르메스 유적, 울스키 아울 유적, 코스트롬스카야 유적 등에서 비슷한 시설이 발견되었는데, 제단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이러한 연유로 1여성무덤은 볼쇼야 블리지니차 유적의 가장 중요한 무덤으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앞서서 설명한 대로 이 유적내에서는 하나의 봉분 안에 지상과 지하의 무덤이 각각 발견되었는데,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와 관련된 이야기와 같이 삶과 죽음을 동시에 상징하는 것처럼 하기 위해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연유로 이 유적을 최초로 발굴한 자벨린 뿐만 아니라 이를 정리한 아르타모노프까지 이 유적을 데메테르 관련 무덤과 그녀의 제단으로 생각했다. 기원전 4세기경에 특히 데메테르 신화가 흑해북부지역에 유행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스키타이 신화의 주인공 중에서 아르김파사는 원래 아나톨리 지역에서 발생해서 그리스 지역으로 수출된 것과는 반대로 데메테르 신화는 그리스에서 스키타이 지역으로 파고 들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사르마트 문화도 동쪽에서 생겨나고, 남쪽에서는 그리스 문화가 흥하고 있었던 시점인 만큼 흑해북부지역에서도 변화가 심한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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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김재윤 2021, 『유라시아 초원 스키타이 문화의 미라와 여신상: 교과서 밖의 역사』, 진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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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필자가 포스팅 하는데 예전에 사르마트 문화의 마구 장식 가운데서 둥글게 된 장식판이 있었다. 사실 이 마구 장식은 사르마트 문화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스키타이 문화에서도 발견되었다. 특히 기원전 5세기경에는 알타이 지역 뿐만 아니라 흑해 북안에서도 만들어진다.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유물은 청동원판으로 된 것인데, 기원전 4세기 볼사야 블리즈니차 유적에서 나왔다. 원판의 뒷면을 눌러서 다른 면을 불룩 튀어나오도록 제작된 것이다.

 

그림 1.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기원전 4세기,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설명표에는 그리스인과 싸우는 아마존 여전사라고 되어 있다. 이 유적은 기원전 4세기로 스키타이 문화의 가장 마지막 시간이기도 하고, 사르마트 문화가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이미 앞서 포스팅 한 바와 같이 사르마트 사람들 가운데 여성전사들만 살았던 부족의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비단 사르마트 문화에만 해당되는 이야기 일까? 이 여성들이 아마존인지 아닌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더 흥미로운 것은 이 유물이 흑해지역 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에서도 나온다는 사실이다.

 

흉노 무덤인 노용 올 20호 유적에서 나오는데, 비슷하다. 몽골에서는 이 유물이 헬레니즘(그리스)과 관련된 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에 이 유물은 흑해의 스키타이 문화와 관련성이 더 깊다고 생각한다. 흉노의 무덤에서 외래계 유물은 대형무덤에서 나오는데 이 대형무덤이 축조되는 시간은 기원전 1세기경이다. 이 때 유라시아 초원을 뒤덮었던 스키타이 문화 대신에 사르마트 문화와 흉노가 반분하고 있었고 남쪽에는 로마제국이 자리를 잡았을 때인다. 또 사르마트 문화와 흉노 문화는 각각 스키타이 문화를 뒷잇고 있다. 아직까지 잘 발켜지지는 않았지만 흉노문화 속에는 흑해지역 스키타이 문화의 잔상이 드문드문 남아 있을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이 원형의 마구장식일 수 있다. 만들기 쉬운 유물이기 때문에 대량으로 만들어서 소비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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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22. 7. 23. 09:22 사르마트 문화

사르마트 문화의 여러 모습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로마 황제가 그려진 은제품으로 주제가 전환되었다. 사실 로마황제는 필자의 관심사도 아니고 잘 모른다. 그러나 사르마트 문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 문화에서 나오는 왕관장식이 사르마트 문화 및 서아시아의 문화와 관련이 깊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을 전달한 것 뿐이다.

 

로마 북방의 민족들에게 머리장식은 단지 권력자들만이 것은 아니었다. 카자흐스탄 바티르 호수 옆의 동굴 속에서 발견된 유물 가운데 머리띠 장식이 발견되었는데, 나무그릇에 담긴채 발견되었다. 일종의 린넨으로 된 끈으로 상단에는 얇은 붉은색 실크 천으로 덮여 있었고 150개의 금판이 달려 있는 것이었다.

 

그림 1. 카자흐스탄 바티르 호수 옆 동굴에서 출토된 머리끈, 길이 46cm, 너비 3cm

 

이러한 머리띠는 복잡한 머리장식의 일부일 것으로 여겨진다. 스키타이 머리장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앞머리를 머리띠로 가리고 뒤에 화려한 장식판으로 붙이는 것이었다(미로시나 1981, 포스팅 참고). 스키타이와 그리스 여성의 모자 및 관장식 복원을 연구한 미로시나에 따르면 비슷한 유물은 그리스에서도 있었다고 한다(미로시나 1983).

 

그림 2. 흑해지역의 스키타이 여성머리 복원(미로시나 1981)

2021.09.27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흑해의 여신] - 기원전 5~4세기 스키타이 여성머리장식

 

기원전 5~4세기 스키타이 여성머리장식

이제까지 보여드린 스키타이 여신인 거울을 들고 있는 여신인 티파티가 표현된 네모꼴의 장식판은 여성의 베일에 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거울을 들고 있으면서 몸을 돌리고 있는 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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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4세기 흑해지역의 스키타이와 사르마트 문화에서 발견되는 머리띠 장식은 사실 기원전 5세기 알타이에서도 나무로 된 것이 발견된다. 바르부르가지 유적에서 발견된 것은 꽃(장미) 장식이고 타샨타 II유적에서 나온 것은 사슴장식이다. 신기하게도 이들 나무장식은 그리스와 흑해북안에서 발견되는 황금티아라와 비슷하다.

 

그림 3. 알타이에서 발견되는 나무 디아뎀. 1: 바르부르가지, 2: 타샨타 II유적

 

자세츠카야는 머리띠 장식은 당시에 일종의 부적과도 같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복잡한 머리장식이더라도 앞머리를 가리는 머리띠를 하고 착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습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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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상상력을 보태면, 누군가 높은 권력자 중에 한명이 머리띠 장식 덕분에 목숨을 살렸을 수 있다. 날라오는 화살이 운좋게 머리띠 장식에 맞고 튕겨나갔다거나...스키타이 화살은 당대 가장 출중한 무기였기 때문이다..이러한 경위가 전해지고 전해져서 어떤 부적, 혹은 행운의 상징과도 같은 역할을 했을지 모른다. 

 

 

참고문헌

Мирошина 1981 — Мирошина Т.В. Некоторые типы скифских женских головных уборов IV-III веков // СА. №4.(미로시나 1981, 기원전 4~3세기 스키타이 여성 머리장식)

Засецкая И. П. Сокровища кургана Хохлач. Новочеркасский клад. СПб.: ГЭ, 2011. 328 с(자세츠카야 2011, 노보체르카스크 퇴장지, 호흘라치 쿠르간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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