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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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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8. 13:38 스키타이 동물장식

 

엘리자베틴스키(Елизаветовские курганы, Elizabeth mounds) 유적은 기원전 5세기 흑해지역의 대표적인 유적 중에 한 곳으로 쿠반 강 중류역에 위치한다. 쿠반 강은 흑해로 흘러가는 유적이다. 쿠반 강 하류의 세미브라트노예 유적과는 다른 동물문양장식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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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와 그 인접한 지역은 여러 국가가 마주보고 있는 지역인데, 한때 같은 국가였지만 현재는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함께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러시아는 코카서스 산맥과 산맥을 따라 흐르는 쿠반 강도 점하고 있다. 코카서스 남쪽도 해안가를 따라서 러시아 국경이 일부 있는데, 동계 올림픽이 열린 소치 부근까지가 딱 러시아 땅이다. 아조프 해에서 흑해까지 우측 해안가를 러시아가 점하고 있는 것이다. 스키타이 고분이 집중 분포하는 드네프르강 유역은 우크라이나 영역이다.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세미브라트노예 유적에서 발견된 동물문양장식은 스키타이 동물문양 뿐만 아니라 그리스장인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문양도 많이 발견되었다. 물론 엘리자베틴스키 유적에서도 그리스 전통의 토기 등이 발견되지만, 세미브라트노예와는 전혀 다른 동물장식이 발견되었다. 이 유적도 역시 20세기 초반(1912~1917년) 벨로프스키가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덤의 구조는 드레프르 강 하류의 무덤과는 다르다고 알려졌다. 무덤 지하에 집과 같은 구조(예를 들면 톨스타야 마길라, 체르토믈리크 유적)가 없으며 넓은 구덩이 형태라고 알려졌다. 무덤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무덤의 도면은 전해지지 않는다. 흑해지역의 유적 가운데 가장 늦은 시기인 기원전 4세기로 알려져 있다.

 

체르토믈리크 무덤구조-->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 흑해 스키타이 무덤에서 나온 아킬레스 (tistory.com)

 

흑해 스키타이 무덤에서 나온 아킬레스

흑해 북안의 드네프르 강 유역의 기원전 4세기 스키타이 유적인 체르톰리크 무덤은 매우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중심무덤방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방 옆에 또 다른 방 들이 만들어진 구조이

eastsearoad.tistory.com

톨스타야 마길라-->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 기원전 4세기 흑해 스키타이 무덤(feat. 여신의 무덤) (tistory.com)

 

기원전 4세기 흑해 스키타이 무덤(feat. 여신의 무덤)

전설 속의 여신인 듯한 인물과 그리핀이 함께 표현된 금판은 침발카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말의 얼굴 가리개에 부착된 것이다. 스키타이 인들이 주문해서 그리스에서 제작된 유물이다. 출토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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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적에서 잘 알려진 청동유물은 맹수 머리와 목을 늘려서 반복해서 표현하는 것이다(그림 1,2). 이미 몸을 늘린 사자 재갈멈치를 보여 드린 바 있는데(그림 3), 세미브라트노예 유적에서 나온 재갈멈치와 비교해 볼 때(그림 4), 납작하게 표현되었다. 사실 사자라고 했으나, 날개까지 달린 그리핀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그림 2는 단순히 맹수머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의 몸통 상반부를 잘라서 이어 붙인다는 점에서 같다.

 

그림 1. 엘리자베틴스키 유적, 사자머리라고 알려져 있으나 매우 의심스럽다. 함께 출토된 재갈멈치(그림 3) 덕분에 사자로 인식하게 된 듯하다. 

 

그림 2. 엘리자베틴스키 유적 2

 

그림 3. 엘리자베틴스키 유적 3

 

그림 4. 세미브라트노예 유적

 

흑해지역에서는 알타이와는 다르게 전통이 유지되는 현상이 발견된다고 했다. 알타이에서는 동물의 종에 관계없이 채워지는 문양이 계속 유지되고, 흑해에서는 동물의 자세가 지속된다고 했다. 그 관점에서 보면 확실히 몸을 늘린듯한 재갈멈치는 알타이에서 영향을 받은 것(일린스카야 1971)이라는 의견은 동의할 수밖에 없다.

 

몸을 늘린듯한 맹수가 세미브라트노예 유물와 같이 매우 볼륨감 있게 표현되기도 했지만 엘리자베틴스키 유적의 유물과 같이 납작하게 제작되기도 했다. 필자는 엘리자베틴스키 유적의 유물 가운데 청동유물은 스키타이 장인들이 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참고문헌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Е.В. Переводчикова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페레보드치코바 1994, 언어로서의 동물문양장식)

Piotrovsky B., Galanina L., Grach N. 1986 : Scythian Art. The Legacy of the Scythian World: mid-7th to 3rd century B.C. Leningrad: Aurora Art Publishers. 1986. 184 p.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