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속의 여신인 듯한 인물과 그리핀이 함께 표현된 금판은 침발카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말의 얼굴 가리개에 부착된 것이다. 스키타이 인들이 주문해서 그리스에서 제작된 유물이다.
출토된 유적은 흑해의 드네프르강 하류의 좌안에 위치한다.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흑해 유적 가운데서도 매우 이른 시기에 발굴된 것으로 19세기말(1867~1868)에 발굴된 것이다. 발굴한 자발렌에 의하면 이미 유적의 북서쪽과 북동쪽에는 도굴구덩이가 직경 2m씩 파여서 무덤방으로 연결된 채 있었다. 그에 의하면 무덤방과 말무덤이 유적에서는 발견되었으며, 높이는 14~15m 정도 된다.
자벨린의 보고서는 매우 간략해서 정확하게 어떤 구조인지 알기 힘든데, 무덤방이 3개인 구조 정도로 파악된다. 말 무덤은 장방형으로 각 무덤방에는 세 마리씩 매장되었다. 각 무덤방의 말은 화려하게 치장되었는데 은제 굴레장식을 쓴 말 2마리와 금제 굴레장식과 마면 마스크를 쓴 말이 1마리씩 배치되었다. 무덤방이 아닌 남쪽의 마운드에서는 7번째 말이 확인되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정황 상 침발카 유적은 인접한 곳에 위치하며 같은 시간대의 톨스타야 마길라와 가장 유사한 구조로 생각된다. 톨스타야 마길라에는 중앙에 큰 방이 있고 작은 방 2개에 부장공간이 있는 구조이다(그림 1, 2).
그림 1. 톨스타야 마길라 평면도, I-중앙무덤과 2개의 방, II-무덤의 입구, III-측면 무덤방, IV~V: 말무덤, VI~VIII: 토광묘(인간)(모졸레프스키 1979)
그림 2. 톨스타야 마길라 단면도, 그림 1에서 중앙의 절개면의 단면도, 위-АБ라인, 아래-BГ라인
그림 3. 톨스타야 마길라 평면도, 중앙무덤과 우측에 위치한 부속묘(필자편집)
톨스타야 마길라는 앞에서 보여드린 켈레르메스 고분과는 전혀 다른 무덤구조이다.
톨스타야 마길라의 무덤구조는 호석을 두르고 무덤방을 중앙에 만들지만, 무덤의 입구는 봉분의 중앙에 두지 않고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일종의 복도가 만들어진다. 무덤으로 들어가는 복도를 연도라고 한다.
톨스타야 마길라에서는 암포라(양쪽에 손잡이가 있고 바닥이 좁고, 입구가 벌어진 형태의 토기) 토기가 출토되는데, 기원전 340~320년에 해당된다.
그래서 기원전 7세기의 켈레르메스 유적과는 침발카 유적, 톨스타야 마길라 유적은 300년 이상 시간차이가 생기면서 무덤구조에 변화가 크다.
켈레르메스 유적의 무덤구조는 이해가 어려운데, 비슷한 시간대의 유적으로 설명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기원전 4세기의 여신이 표현된 마면 가리개는 스키타이 인이 주문했고 그리스에서 제조되어서, 스키타이 무덤에서 발견되었다.
참고문헌
Алексеев А.Ю. 1982 : Курган Цимбалка и дата его сооружения. // СГЭ. [Вып.] XLVII. Л.: «Искусство». 1982. С. 33-35.(알렉세예프 1982, 침발카 고분과 연대)
Мозолевській Б.M. Товста Могила. Київ, 1979, с. 40(모졸레프스키 1979, 톨스타야 마길라, 우크라이나어, 도면참고, )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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