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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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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북안'에 해당되는 글 2

  1. 2021.12.27 기원전 4세기 흑해 북안의 그리스 도시
  2. 2020.06.09 스키타이문화 시베리아의 무기 3종

 

흑해 북안의 드네프르강 하류에는 기원전 5세기부터 그리스 도시가 세워졌는데, 올비야라고 불린다. 이곳에는 강과 가까운 곳에는 항구와 주거용 집들이 설치되었고, 이 보다 높은 지대에는 테메노스와 아고라라고 불리는 그리스식 건물들이 들어섰다.

 

테메노스에는 기원전 5세기경부터 아폴론의 신전이 발견되었다(그림 1-2,3). 아폴론의 신전은 기원전 4세기경에 개축을 했고 공간을 분할 했다(그림 1-4). 이 건물은 기원전 3세기 경까지 아폴론의 신전으로 이용되었다. 기원전 5세기경 제단은 돌로 만들어졌지만(그림 1-5), 기원후 1세기에는 목제로 건설되었다(그림 1-6). 제우스의 제단은 기원전 3세기경에 지어졌다(그림 1-7). 아폴론의 신전은 북쪽에 위치한 정원(혹은 숲) 사이에서 발견되었다(그림 2-4).

 

그림 1. 테메노스의 복원도. 1: 기원전 5세기 아폴론 신전 앞의 테메노스 풍경, 2,3: 기원전 5세기 아폴론의 신전 평면도와 입구, 4: 기원전 4세기 아폴론의 신전, 5: 기원전 5세기 제단의 모습, 6: 기원후 1세기 목제 제단, 7: 기원전 3세기 제우스 신전의 평면도

 

 

 

그림 2. 기원전 4~3세기 테메노스의 평면도, 1: 정사각형 건물, 2: 제단, 4: 아폴론의 신전, 5: 제우스 신전, 6: 큰 신전, 6a: 1기와 2기의 신전, 7: 저장고, 8: 동상 제작소

 

저장고에서는 그리스 신상들이 발견되었다. 흙으로 만든 것으 구운 것이다. 키벨레(그림 3-1), 아프로디테(그림 3-2), 데메테르(그림 3-3), 기원전 3세기의 아폴론(그림 3-4), 제우스(그림 3-5), 사티로스(그림 3-6), 메두사(그림 3-7), 날개달린 지니어스(그림 3-8), 아프로디테와 포세이돈이 있는 제단의 일부(그림 3-9), 갑옷의 일부(그림 3-10), 황소의 머리뼈(그림 3-11)가 발견되었다.

 

그림 3. 기원전 3세기경의 테라코타, 저장고(그림 2-7)에서 출토됨.

 

참고문헌

Античные государства Северного Причерноморья / Отв.ред. Г.А. Кошеленко, И.Т. Кругликова, В.С. Долгоруков; авт. Е.М. Алексеева, А.К. Амброз, Т.М. Арсеньева и др. М.: Наука, 1984. 392 с.(코세렌코 편집, 1984, 흑해북안의 그리스 상고기 유적)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아르잔-2호 무덤의 무덤방 5호 남성은 무기 3종 세트를 지녔다.

1-검과 칼, 2- 활과 화살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체칸'이라고 불리는 투부로 전투용도끼이다.

 

어제 소개한 고리트의 오른쪽 옆에서 확인되었다. 고리트와 함께 벽에 걸려있었을 것이다.

도끼의 날 부분과 손잡이 끝 장식은 철제로 만들어졌고, 손잡이(길이 62cm)는 나무이다. 날 앞부분은 원통형(단면은 각이 짐)에 포인트 부분은 매우 날카롭다. 날의 뒷 부분은 납작한 장방형으로 끝은 둥글게 처리되었다.

도끼의 신부(몸체)와 손잡이 끝에 전체적으로 나선형 문양이 묘사되었다. 무덤 주인공 남성의 철제검과 철제칼, 여성의 철제검과 가슴장식, 모형솥에서 확인되는 나선형 문양이다. 도끼의 날 아래에 호랑이 머리(그림 1의 화살표)가 달려 있다.  이 부분은 도끼날을 손잡이에 끼운 후 은제 못(그림 1-2, 2-1)으로 고정한 후에 별도로 마지막에 추가되어 달렸다. 손잡이 끝 장식은 철제 끼우개(그림 2-6)에 금박을 덧입힌 것으로 홈을 내서 상감한 것은 아니다.

 

그림 1. 아르잔-2 무덤방 5호 출토

 

그림 2. 아르잔-2 무덤방 5호 출토, 그림 1과 동일

 

철을 상감하거나 다른 물질로 입히는 기술은 스키타이 문화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아파다나 궁전 벽에 묘사된 스키타이 무기를 들고 있는 페르시아인은 스키타이인들에게 입수한 것을 들고 있는 것이다. 스키타이 투부는 페르세폴리스의 ‘백 기둥 홀’ 바닥에서도 발견되었고, 스키타이 문화권 뿐만 아니라 인접한 지역에서도 많이 확인된다. 아르잔-2호의 주인공 무덤이 아닌 곳에서도 금박은 없지만 철제 투부(그림 6)가 많이 확인되어서, 일반적인 무기라고 볼 수 있다. 아르잔-2호가 위치한 곳과 인접한 지역에서 사슴돌(장방형의 입석을 사슴이 그려져서 사슴돌이라고 통칭하지만, 사슴 없는 사슴돌도 있다)이라고 불리는 입석에 무기가 달린 무사의 벨트가 그려져 있다(그림 3,그림 4).

 

 

그림 3. 시베리아 투바의 아르잔 출토, 사슴돌, 이 사슴돌에는 사슴이 없다. 직사각형으로 세워진 입석에는 대부분 사슴이 그려져서 사슴돌이라고 불리지만, 사슴이 없는 사슴돌도 있다. 유적과  가까운 곳에서 발견되었는데, 아래에 링크된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그림 4. 아르잔 출토, 사슴돌, 그림 3과 동일, 투부, 검, 고리트(화살통)가 벨트에 달려 있다. 아래 지도에서 사슴돌이 발견된 위치를 알 수 있다.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ll=52.0966411900486%2C93.56780343358592&z=11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투부는 직접전투에서 사용되었다. 도끼의 전단부의 단면이 원형이고, 끝이 뾰족한 형태가 기원전 4세기까지 계속 이 형태가 유지되었다.

파지릭 유적의 2호분 남성은 머리에 투부로 맞은 상처가 3곳이 있었다. 시베리아 남부에서 현재 우크라이나(흑해북안)(그림 7)까지 무덤에서 투부에 맞아 머리터진 사람들이 묻혔다. 뿐만 아니라 말을 죽일 때도 투부를 사용한 흔적이 파지릭 유적과 아크 알라하-3 유적 등에서 확인된다. 스키타이 투부는 그 당시에 치명적인 개인 무기였다.

 

그림 5.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출토 남성의 투부 복원도(그림 1을 복원)

 

그림 6. 아르잔-2호 무덤방 20호 출토, 투부

 

 

 

그림 7. 흑해 북안의 체르도믹 유적, 투부, 무덤에서 출토되었는데, 동물문양이 금박에 찍혀 있다. 날과 손끝에 같은 문양이 있다.

 

 

 

 

참고문헌

Чугунов К.В., Парцингер Г., Наглер А. 2017 : Царский курган скифского времени Аржан-2 в Туве. Новосибирск: ИАЭТ СО РАН. 2017. 500 с.

Scythians: warriors of ancient Siberia. [British Museum. The BP exhibition. Organized with the State Hermitage Museum, St Petersburg, Russia] Ed. by St John Simpson and Dr Svetlana Pankova. London: Thames & Hudson Ltd. 2017. 368 p.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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