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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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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에 해당되는 글 7

  1. 2021.02.18 시베리아 타이가 지대의 청동 인간
  2. 2021.02.15 유라시아 타이가 지대의 곰 손잡이

유라시아 초원지대 북쪽에 위치한 타이가 지역에서 생겨난 초기철시대 문화인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는 동물형상 외에도 인간형상물도 있다. 금속으로 제작된 청동제품으로 기원전 5~3세기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앞서서 이야기 했지만 이 문화의 동물장식은 스키타이 문화 동물장식에서 어떤 특정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면 몸을 말고 있는 맹수장식과 같은 스키타이 문화권의 대표적인 유물이 이 지역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발견된다. 특히 이 지역의 맹수장식은 주둥이가 튀어나와서 호랑이나 표범 보다는 늑대이며, 흑해 지역과 비슷한 점이 있다.

 

 

그림 1. 초기철기시대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기원전 5~3세기 유물

 

흑해 지역에서도 인간형상물이 발견되긴 하지만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청동 인간형상물과 비교해 볼 때 매우 세밀하며 이 지역 보다 일찍(기원전 7세기부터)발견된다. 특히 스키타이 신화속의 인물로 해석하려는 연구자들이 있다. 그래서 여성과 남성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그러나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인간형상물(그림 1-19~22)은 매우 단순하다. 얼굴표정과 의복표현이 없는 것도 존재한다. 성(性)은 구분되지 않는다.

이 문화의 인간형상물은 점토로 제작된 것도 아주 많이 출토되는데, 대표적인 유물이 타라소프스코예 의례장소에서 발견된 토제 인간형상물이다. 매우 간단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림 2.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타라소프스코예 마을유적에서 발견된 토제품, 왼쪽에서 2번째 유물이 인간형상물이다. 그 오른쪽에 위치한 형상물은 정확하지 않지만 집이나 건축물 혹은 의례관련 유물일 가능성이 있다. 이 유적에서 발견된 인간형상물은 매우 간단하게 몸통에 머리 및 사지가 붙은 형태이다. 하지만 사진은 책의 표지에 있는 유물만 있어서 소개한다.

 

유라시아 초원지대 북쪽에 위치한 타이가 지역에서 생겨난 초기철시대 문화인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는 동물형상 외에도 인간형상물도 있다. 금속으로 제작된 청동제품으로 기원전 5~3세기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 발견된 금속제 인간형상물은 중세시대 기원후 7~8세기 유적에서도 발견된다. 천년 이상 시간이 흐른 후에 나타난 유물은 같은 모양일 수는 없다. 그러나 평면으로 인간형상물을 제작하며, 무표정한 얼굴표현, 성을 표현하지 않는 특징 등은 비슷하게 여겨진다. 그래서 동물문양과 같이 금속제 인간형상물도 매우 오랫동안 그 전통이 지속되어 온 것으로 여긴다. 중세시대 인간형상물은 인간만 표현된 것도 있지만 동물과 함께 결합되어 나온 형상물은 이 지역의 특징적인 유물로 여겨진다.

 

 

그림 3. 페름지역에서 발견된 7~8세기 인간+동물합성물

 

그림 4. 페름지역에서 발견된 7~8세기 인간

 

 

참고문헌

Васильев Ст.А. Ананьинский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Истоки, основные компоненты и развитие // Археол. вести. – 2004. –№ 11. – С. 275–297.(바실레프 2004,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동물장식)

Оборин В.А., Чагин Г.Н. 1988 : Чудские древности Рифея. Пермский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Пермь: «Пермское книжное издательство». 1988. 184 с. («Искусство Прикамья»)

Голдина Р.Д., Колобова Т.А., Казанцева О.А., Митряков А.Е., Шаталов В.А. Тарасовское святилище раннего железного века в Среднем Прикамье(골디나, 코로보바, 카잔체바, 미트랴코프, 샤타로프 2013, 카마 중류의 초기철기시대(아나닌스카야 문화) 타라소프스코예 자세유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유라시아 스텝 지역 보다 북쪽에 위치한 산림 지대로 현재는 타타르 공화국에 속하는 볼가 중류부터 카마 강 유역에는 아나닌스카야 문화가 존재했다. 이 문화 보다 남쪽에 스키타이 문화가 번성했을 때이다. 전반적으로 스키타이 문화와는 다른 특징을 띠고 있지만 흥미롭게도 스키타이 문화에서 볼 수 있는 동물장식이 발견된다.

특히 투부(전투용도끼)는 스키타이 문화의 특징적인 유물인데, 이곳에서도 확인되며 동물장식이 확인되었다. 물론 이 문화의 동물장식은 스키타이 문화에서 유래한 것도 있지만 자신들의 것도 있다. 투부장식(그림 1)이 달린 맹수는 눈과 귀의 표현이 스키타이 문화의 맹수와는 다르다. 스키타이 문화에서도 맹수의 눈은 과장되게 크게 원 하나로만 만들지, 그 안의 눈 속까지 표현하지 않는다. 귀도 원형이나 주로 끝이 뾰족하게 제작한다.

스키타이 문화에서 맹수표현에 등장하는 것은 호랑이(표범 포함), 늑대, 사자가 있다. 곰은 매우 드물게 있다. 흑해 지역에서는 기원전 7세기 켈레르메스 유적의 은제 거울에서 발견된 바 있고, 굴레 장식과 목제 그릇의 장식으로 기원전 5세기 이후에 등장한다. 볼가 하류에 위치한 사르마트-사우로마트 문화에서도 목제 그릇 장식으로 발견된 바 있다.

 

그림 1. 아나닌스캬야 문화의 투부

 

그런데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는 기원전 5세기 이후에 늑대와 함께 곰이 대표적인 맹수장식으로 사용되었다. 앞서 소개한 바 있는 굴레장식과 함께 골제로 된 손잡이 끝에 장식된 것도 발견된다.. 골제로 된 손잡이는 칼이나 검의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굴레장식에 표현된 곰은 ‘공양당하는 자세’로 곰의 머리와 발이 함께 늘 표현되었다. 그런데 손잡이 끝에 장식된 곰도 마찬가지로 곰의 머리 옆에 발이 놓인채 조각되었다. 물론 굴레장식과는 용도의 차이로 인해서 옆에서 보이도록 디자인 된 것이다. 그림 1의 투부 장식도 곰을 형상화 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림 2.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손잡이 끝장식에 표현된 맹수 1-4,6,7,9~12: 부이스코예 성지, 5,13,14-피쳄스코예 성지, 8-로이스코예 성지

 

그림 2의 유물은 모두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성지에서 출토된 것이다. 성지?라고 하지만 마을 유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참고문헌

 

Ю.Б. Полидович. 2009, Рукояти с изображением хищников и некоторые особенности ананьинского «звериного стиля»//У истоков археологии Волго-Камья (к 150-летию открытия Ананьинского могильника)(폴리도비치 2009,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동물 장식-손잡이 끝에 달린 맹수장식에 대해서)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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