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구 강 유역은 지형학적인 특징에 따라서 고대의 교통로와 고고학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암구 강은 다른 지역의 강과는 달리 시호테 알린 산맥에서 발원하지 않아서, 이 강의 상류가 시호테 알린 산맥의 영서지역으로도 흘러내리지 않는다.
이런 성격으로 보아서 암구 강 유역에는 두 가지 교통로가 있는데, 하나는 동해바다와 연결되는 것과 하나는 해안가를 따라서 나 있는 좁지만 편한 육로이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성곽이 입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곳에서 제일 이른 시기에 확인되는 것은 청동기시대의 환호이다. 모두 산지형으로 쿠댜, 데두시킨 클류치 환호가 해당되는데, 바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고금속기시대 가운데 리도프카 문화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10세기 무렵에는 극동에서는 퉁구스-만주 족의 중세시대가 시작되었는데, 이는 말갈문화도 그에 해당되며, 미스 테플리이 성곽도 그에 해당된다.
그 후에는 극동 퉁구스 만주족의 발해국가인 새로운 문화가 파장을 일으킨다. 그러나 암구강 유역에는 이러한 발해시기의 유적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는 말갈인 중에서 발해국으로부터 고향을 지키고, 발해가 이곳으로 영역을 확장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 이유가 시호테 알린 산맥의 서쪽으로부터 이 곳으로 들어오는 길이 없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중세시대 세 번 째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여진족인데, 그들은 암구강 유역 뿐 만 아니라 연해주 전체에서 각양각색의 성곽을 남겨 놓았다. 이 지역은 동하국의 북동쪽 지역과 인접한 지역으로, 방어용으로 사용된 것이 소프카 류브비 성곽인데, 이 곳에서 바다로 가는 길과 육상으로 가는 길을 모두 통제 할 수 있었다. 직접적으로 도로와 관련된 곳은 말라야 카리마와 카라민스키 흐베르트 성곽이다. 이 성곽의 존재는 아르세네프가 남긴 여행기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암구강에서 쿠수누 강까지 가는 길에서 바다 절벽 안에 동굴이 있고, 그곳에는 옛날 도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동굴은 300발걸음 정도가 되고 깊이는 대략 4.3~6.5m 정도이다. 다른 도로는 산을 따라서 올라간다.. 옛 도로는 소욘 강을 따라서 와서... 성곽은 상기한 오솔길 혹은 도로를 따라서 사람들이 오고 간 곳에 성곽이 위치하고 있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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