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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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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스 테프리이 성곽


암구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동해로 불룩 튀어나온 테프리 곶의 정상부에 위치한다. 이 곳의 북쪽과 남쪽 절벽으로 동해와 맞닿아 있다. 1908~1909년 아르세네프는 처음으로 이 성곽을 조사하였는데, 육안으로 관찰해서 평면도를 작성하였다. 1984년에는 타타르니코바가 처음으로 이곳에 왔고, 1997년에 아무르-연해주 고고학탐사단이 이곳을 조사하였다. 유적의 평면크기는 16,000이다.

아르세네프는 늙은이들이 말하기를 북동쪽은 몇 십 년 동안 해안가가 4.42보다 훨씬 더 깎여 내려갔으므로, 이곳의 길이는 0.71m정도 였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적었는데, 이를 참고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림 103 미스 테플리이 곶의 성

 

곶은 설상으로 길쭉하게 지형으로 동해와 124m떨어진 곳이다. 언덕의 높이는 50m가량이다. 곶의 입구는 3줄의 벽으로 막혀 있다. 2줄의 길이는 26m이고, 세 번째, 가장 외곽선은 문지가 있다. 이 세 번째 벽이 중간쯤에 두 번째 벽과 10m가량 맞닿고, 세 번째 벽은 다시 10m가량 계속된다

 성벽은 흙과 돌로 축조되었는데, 성벽 사이의 길이는 4~5m, 높이는 0.5~0.7m이다. 성벽을 따라서는 깊이 0.5m가량의 해자가 설치되어 있다. 성 안쪽에는 3개의 장방형 수혈이 확인된다. 성의 최근 평면크기는 3000이고, 처음 시작할 때는 7200로 추정된다.



그림 104. 미스 테플리이 유적


여러 시기가 중첩된 다층위 유적으로 신석기시대(석기 박편)와 청동기시대 리도프카 문화의 유물(곰배괭이, 석도, 토기(그림 104-1~3,5, 장신구, 소조품), 말갈문화의 토기(그림 104-4)가 확인되었다.

 

*테프리이 곶의 성은 산지성으로 평면형태는 폐쇄형으로 성벽이 부채꼴 모양이다. 성의 평면크기는 소형으로 성의 내면은 편평하고, 내성과 보루 등이 확인되지 않는다. 성벽에는 치가 없고, 성벽은 흙과 돌로 축조되었고, 문 시설이 확인된다. 용도는 마을을 방어하기 위해서 축조된 것으로 10세기 후반의 말갈문화의 것으로 생각된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