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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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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욘 토성

암구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11km 떨어진 곳으로, 지보피스나야 강의 좌안으로 하류에서 상류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 절벽의 정상부에 위치한다(그림 111~113, 11). 1907년 아르세네프가 처음으로 성을 조사하였고, 1908~1909년 재조사하였는데, 성을 시굴할 때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 유물이 확인되었다.

  

그는 소욘 강 유역은 늪지대 이기 때문에 항구는 확인되지 않는다. 언덕 위에는 유적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나중에 그 곳에 성곽이 설치되었다. 발굴에서는 구석기시대의 석기가 확인되었는데, 긁개, 밀개 등이다. 그것과 함께 신석기시대의 석기가 함께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그림 111. 아르세네프가 작성한 소욘 토성의 입지



그림 112. 아르세네프가 작성한 소욘토성평면도

 

1992년에는 크바신이 유적의 평면도를 재작성하였다. 그림 1132001년 아무르-연해주 고고학 탐사대가 작성한 것이다.



그림 113. 2001년에 작성된 소욘 토성

 

토성은 방형에 가까운 장방형이다. 서쪽, 북쪽, 남쪽 벽의 길이는 65m 이고, 동쪽 성벽의 길이는 50m이다. 전체 평면적은 3300이다. 벽은 돌이 섞인 흙으로 축조되었는데, 벽면이 비스듬하다. 바깥쪽에서 잰 성벽의 높이는 0.3~0.4m인데, 한쪽은 아주 경사가 급한 곳도 있다. 안쪽에서 잰 벽의 높이는 0.5m 정도이다. 벽의 서쪽에는 집석 한 곳이 확인된다. 동쪽 벽의 바깥쪽에 해자가 있는데, 너비는 4~5m이고, 깊이는 1m에 달한다.

 

벽의 동쪽에서 시굴 구덩이를 팠는데, 다음과 같은 토층상황을 알 수 있었다.

1. 부식토 층으로 두께가 0.05m

2. 자갈이 혼입된 암갈색 사양토 두께가 0.25m

3. 자갈이 혼입된 명갈색 사양토, 생토바닥

2층에서는 문양이 없는 연질 토기가 확인되었는데, 구연부가 외반하는데, 편평하고 둥근 형태이다. 이 유물에 따르면 이 성은 청동기시대로 판단된다

 

소욘 토성은 산지성으로 평면형태는 말각방형이다. 내부에는 내성과 보루 등은 확인되지 않고, 성벽에서 치도 없다. 돌이 섞인 흙으로 축조되었는데, 용도는 취락용이다. 유물로 보아 청동기시대로 판단되지만, 이 성곽의 평면모양은 다른 청동기시대 토성과는 차이가 있다. 시굴내에서 중세시대 층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평면모양으로 보아서 이 성은 중세시대까지 사용된 다층위 유적일 가능성이 있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