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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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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항 청동기시대는 크게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서포항 청동기 1단계는 서포항 5기의 주거지로, 발형의 돌대문토기 및 이중구연토기가 출토되는 16호와 파수가 한쪽에 부착된 토기가 출토되는 5호가 해당된다. 이와 유사한 유물은 시니가이 서1유형으로 출토된다. 파수가 한쪽으로 만 달린 토기 등이 유적에서 확인되며, 아직 횡주어골문 등 신석기시대 문양이 남아 있다.

서포항 청동기 2단계는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1유형과 서부 2유형이 공존하는 단계이다. 6-a로 구분된 토기와 석기 및 5호 주거지인데, 강원도에서 확인되는 현상이 이미 두만강 유역에서도 확인된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또한 6기에서 2호 주거지는 앞서 서포항 청동기 2단계와는 다른 유물이 출토된다. 2호주거지에서 출토된 토기 중에서 저면이 편평하다가 기벽이 올라가는 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제작 방법의 토기(그림6-32)와 원통형에 가까운 굽이 달린 발형토기(그림 6-31)6-2로 구분되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토기가 7a(그림 6-33, 38)로 구분된 바 있는데, 양 자는 같은 시기로 볼 수 있다(3).

따라서 서포항 청동기 2단계를 잇는 서포항 3단계는 6기의 2호 주거지를 참고할 때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2유형과 서부 2유형이 공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7-1로 구분된 토기도 같은 성격이다(3).


3. 서포항 유적의 단계



서포항 청동기 4단계는 리도프카 문화의 성격을 띤다. 7기에서 4(그림7-8,10,12,14,15), 10(그림7-9,11,16), 7b(그림 7-17)로 분류된 유물은 모두 리도프카 문화에 속하는 것이다. 6기에서도 6b로 구분된 석촉(그림 7-5~7), 옥제품(그림 7-4) 등은 리도프카 문화와 관련이 있다. 토우는 6(그림 7-13)7(그림7-17)로 층위를 달리해서 출토되었으나 특별하게 리도프카 문화의 내부에서 시간상 뚜렷하게 구분되지 못한다.

7기에서 류정동 유형으로 볼 수 있는 고배는 류정동 유형에 속하지만 현실적으로 서포항 7기에서 유물 한 점 만으로 류정동 유형의 존재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리도프카 문화와 비슷한 시기정도로 살피고자 한다(3).

전고(김재윤 2018)에서 시니가이 서부 1유형은 레티호프카 유적을 기준으로 3400~3200년 년 사이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포항 청동기 1기단계도 이를 참고할 수 있다. 다만, 서포항 유적은 연해주 내륙과 거리차이가 있고, 카라숙문화의 동진을 생각할 때 연해주 내륙보다 약간 늦을 가능성이 있어서 대략 3300년 전부터 시작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자 한다.

서포항 2단계는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1유형과 서부 2유형이 존재하는 강원도 철정리, 아우라지, 천동리, 연하리, 현암리의 연대를 참고로 할 수 있다. 이들 유적의 절대연대는 대체로 3100~2900년 사이에 해당된다(김권중 2012). 그렇다면 서포항 청동기는 2단계는 1단계가 끝나는 3200 년 전부터 강원도에서 서부2유형과 동부1유형이 공존되는 시간대인 3100~2900년 전 보다 늦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2단계는 3200~2900년 전 사이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3,4).

3단계는 시니가이 문화 서부 2유형과 동부 2유형이 공존하는 단계이다. 이와 같은 유적은 연해주 내륙에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고, 두만강 유역에서민 확인된다. 4단계의 리도프카 문화가 2500년 전(3)부터 시작됨으로 3단계는 2단계가 끝나는 2900년 전부터 2500년 전 사이에 위치할 수 있다(3).

그런데 필자는 두만강 유역 및 연해주 신석기시대 후기를 고찰하면서 두만강의 4유형을 전환기로 보고 범의구석1(그림 8-3), 서포항 5(그림 6-1~3, 6,7), 보이스만-2유적의 자이사노프카 문화층의 무문 적색마연토기(그림 8-2)를 포함한바 있다. 이 유형의 연대는 3800~3500년 사이로 추정했다(김재윤 2009b).

이중에서 범의구석 1(그림 8-3)와 보이스만 자이사노프카 문화층의 유물(그림 8-2)은 무문의 적색마연토기로 전자는 대각이 있고, 후자는 편평하다. 그러나 서포항 5기에서는 발형의 돌대각목문토기(그림 6-6)와 파수가 달린 토기(그림 6-3)가 출토되는 시니가이문화의 서부 1유형의 특징이 확연하다. 양자를 같은 유형으로 파악한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레티호프카 유적에 연동된 것이었다.

그러나 레티호프카 유적을 시니가이 문화로 재편성함으로써 서포항 5기도 범의구석 1호와는 구분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전고에서 청동기시대 전환기로 본 두만강 4유형은 범의구석 1(그림 8-3)와 보이스만 문화의 자이사노프카 문화층 유물(그림 8-2)을 포함하는 단계만 해당된다. 이들 기형은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의 기형으로 이어지고(그림 8-6,7), 이 문화도 3600년 전에 시작됨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4). 범의구석 출토의 적색마연대부토기와 보이스만 2유적의 적색마연토기는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의 시기보다 약간 앞서서 시작했으며 3800~3600년 전 정도에 해당된다.



4. 서포항 유적의 편년




*그림 6, 7은 앞의 포스팅 참고

http://eastsearoad.tistory.com/267


그림 8. 두만강 신석기뇌문토기~청동기시대 적색마연토기로의 변화(김재윤 2011재인용)(1,자이사노프카 1;2, 보이스만- 2 자이사노프카 늦은 유형; 4·5, 아누치노-14; 6·7, 프레오브라줴니예-1, (3번 외 필자실측)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극동전신상토우는 아무르강 하류의 신석기시대 및 연해주 청동기시대 출토되는데, 동북아시아전체에서 이 지역에서만 확인되는 특징적인 유물이다

아무르강 신석기시대의 토우가 신체 상단까지만 확인되고 몸통을 가로지르는 구멍이 있고, 연해주 및 두만강 유역에서 확인되는 토우는 청동기시대이며 눈코입이 생략되고, 신체부가 하단까지 전면에 표현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무성이며, 머리가 뒤로 젖혀지게 표현하는 토우는 아무르강 하류부터 연해주 및 두만강 유역에서만 확인된다(김재윤 2008). 


앞서 살핀 바와 같이 리도프카 문화(그림 4-9~17)에서 극동전신상토우가 출토되기 때문에 서포항 6기 퇴적층 유물(그림 7-13)도 비슷한 시점의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합당하다.




사진1. 아무르강 하류의 신석기시대(보즈네세노프카문화) 극동전신상토우


사진 2. 연해주 청동기시대 리도프카 문화의 토우(좌측상단)(아무르강 신석기시대의 것과 유사한점은 머리를 뒤로 젖히고 있고, 무성이라는 점이다. 다른점은 눈코입이 생략되었으며, 하단을 마무리해서 전신상으로 표현. 아무르강하류의 것은 몸통에 구멍이 있어 끼울 수 있도록 처리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사진 3. 연해주 리도프카 문화의 토우


그림 4.  리도프카 문화의 석제품과 토제품(1~3: 카멘카, 4~15: 리도프카 1 유적 상층, 17: 블라고다트노예-3)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북한의 서포항 유적

 

북한의 서포항 유적은 두만강 하구에 위치하고,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까지 오랫동안 유적에서 사람이 산 흔적이 확인되어 두만강 유역 및 인접한 연해주의 선사시대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다.

 




남한 연구자들이 북한 유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남한의 유적들이 대거 발굴되었는데, 이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자료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 필자가 석사과정에 들어가면서 북한 및 인접한 지역에 대한 자료의 호기심으로 인해서 러시아로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의 자료가 60년대 이후 새로운 자료가 나오지 않았고, 절대연대가 측정(탄소연대측정법은 미국에서 1960년대 이후 개발되어 그 이후 자료에만 적용됨)되지 못했기 때문에 북한 자료의 연대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인접한 지역과의 비교가 필수이다.

 

필자는 이미 서포항 유적의 신석기시대 연대를 인접한 연해주 신석기문화와 비교해서 두만강 유역의 문화영역 및 연대를 밝힌바 있다. 이 논문은 그래도 한국에서 최고권위에 잡지인 한국고고학보에 실렸다(아래에 첨부함,,정말뿌듯했음. 유학당시에). 그리고 연해주고고학의 신석기시대 부분에서 설명한 바 있다.

01김재윤OK.PDF

 

 

올해 새롭게 쓴 논문은 이 유적의 청동기시대층과 관련된 것이다...이에 대해서 설명할 것인데,,어떻게 쉽게 설명할 것인지가 또 어렵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앞서 자이사노프카 문화의 토기, 석기, 집 등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http://eastsearoad.tistory.com/124?category=732912

http://eastsearoad.tistory.com/125?category=732912

http://eastsearoad.tistory.com/126?category=732912


이 문화는 한반도 두만강 유역의 서포항 유적에서 확인된다.
필자가 이를 서포항 상층문화로 논한바 있다(김재윤 2009).


연해주의 자이사노프카 문화는 두만강 유역, 연해주 내륙, 목단강 유역까지 넓게 퍼져 있었다.



그림1. 동해안북부문화권(5000~3800B.P.)


그림 2. 동해안북부문화권에서 출토된 토기


이를 필자는 ‘동북한문화권’이라고 논한 적이 있다(김재윤 2009). 그러나 동북한이라는 말은 국경이 포함된 내용으로 국경이 없었던 선사시대와는 대치된다. 그래서 ‘동해안북부문화권(김재윤 2017)’으로 정정한 바 있다.




그림3. 러시아,중국,북한의 접경지역. 다리로 이어진 곳이 러시아와 북한이고, 사진을 서서 찍은 곳이 중국이다

(http://eastsearoad.tistory.com/99?category=714181)


*이 지역의 역사를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국경 수립전과 후로 나누어서 역사를 정리할 필요가 있으니....현실은 그리 녹녹해 보이지 않는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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