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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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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문화권: 러시아연해주, 북한, 중국/청동기시대'에 해당되는 글 16

  1. 2018.03.05 시니가이문화 4: 청동유물
  2. 2018.03.04 시니가이문화 3: 서부지역의 석기
  3. 2018.03.02 시니가이 문화 2: 서부지역 토기
  4. 2018.02.28 시니가이 문화 1
  5. 2018.02.02 연해주의 청동기시대

시니가이 문화에서는 청동 유물이 출토된다.
한반도 청동기시대에 존재한 비파형동검은 없다. 
 

청동 유물은 시니가이 A, 하린, 아누치노-14유적에서 모두 출토되었다. 대부분 소형으로 곡옥형 청동기(그림 1-15~20), 청동단추(그림-1-5·6·11·12·21), 연주식 청동기(그림 1-1~3·7) 등이다. 하린과 아누치노-14유적에서는 청동단추가 출토되었으며 그 외는 시니가이 A유적에서 출토되었다. 곡옥형청동기는 평면형태는 직각삼각형의 좁은 끝부분을 구부려 놓은 모양이 대부분이며, 다른 한쪽에는 구멍을 뚫어 놓았다. 크기와 구멍이 있다는 점에서 곡옥형 청동기와 유사하나, 평면형태가 장방형인 것도 존재한다. 곡옥형 청동기의 직선인 면은 능이 있다.
청동 유물을 분석한 콘코바는 자바이칼 유역에 있었던 카라숙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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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 뿐만 아니라 석기도 신석기후기까지 타제석기가 주류를 이루는데 비해서 시니가이 문화가 되면서 마제석기 마제석기가 주를 이룬다. 특히 전면이 거의 마연된 편평석부와 석착, 석촉형 석기, 환상석기, 장방형 갈돌이 출토된다. 


 석부(그림 1-1)는 신부의 단면이 편평한 편평 석부이다. 평면형태가 장방형에 가까우며, 인부 쪽은 신부 보다 약간 넓다. 인부가 편인인 것이 많지만 양인도 있다. 이 문화의 대표적인 특징 중에 하나는 석촉형 석기(그림 1-4)이다. 단면이 0.1~0.2cm가량이고 길이는 3~4cm 이다. 단면이 편평하며, 슴베 부분이 약간 둥그스럼하다. 평면형태가 주(주)형에 가까운 것, 육각형으로 구분되나 무경식이기는 하나 슴베가 만입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필자가 실견한 바에 의하면 시니가이형 석촉형 석기는 인부를 세운 경우도 간혹 확인되지만, 이는 재가공된 것이다. 대부분 인부를 세우지 않고 양단이 절단되었으며 전면 마연되었다. 유물을 관찰하면서 석촉처럼 보이지만 인부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석촉이 아닐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석촉(3~3.5cm)은 무경식으로 신부의 단면가 편평하다. 경부는 약간 둥글게 처리되었으며 봉부가 뾰족한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이다. 이는 연해주 내륙에서만 확인되는 석촉이다.
 ㄱ자형 석도(그림 1-3)와 반월형직인석도(그림 1-2)가 출토되었는데, 손잡이 부분과 인부가 약간 꺾인 석도가 출토되었다. 석도의 인면은 마연되었으나, 그 반대면은 타제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림 1. 연해주 시니가이 문화 서부지역의 석기)


 이외에도 마제석창도 출토되었다. 하린 유적 출토품을 참고하면 중앙에 능이 있어 단면 장방형이고, 아누치노-14 유적의 출토품은 중앙에 능이 봉부 끝까지 있는 형태이다. 갈판과 갈돌도 출토되는데, 장방형 갈판(그림 1-5)이며, 갈돌도 단면이 방형이며, 전체 평면형태도 장방형이다. 연해주에서는 신석기후기 부터 갈돌과 갈판이 출토되는데 신석기시대 갈돌은 반월형인데, 청동기시대가 되면서 장방형으로 변화가 있다. 하린 유적 출토품은 타원형에 가까운 갈판으로 양 가 쪽으로 턱이 있다. 이것은 중앙 부분을 갈판의 길이 방향이 아닌 너비 방향으로 사용해서 이다. 곰배괭이도 출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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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가이 문화의 서부지역(연해주 내륙)에서는 이중구연토기(그림 1-3), 경부가 길게 형성된 호형토기, 옹형토기, 봉상파수부토기가 확인된다.

이중구연토기는 기형은 정확하지 않지만, 신석기 후기의 발형토기와 관련성이 있다.

옹형토기(그림 1-1)는 구연부만 외반하며 기고 보다 구경이 큰 기형 인데, 이미 신석기 후기에 등장한 기형으로, 이 문화에서는 무문화 되어 확인되기 때문이다.

봉상파수부 토기(그림 1-2)는 한쪽에만 파수가 부착된 것으로 무문양토기이다. 호형토기는 경부가 짧은 것과 경부가 긴 것으로 구분된다. 경부가 긴 호형토기는 직립하는 것과 구연이 외반하는 것이 있다.

호형토기(그림 1-6)와 옹형토기(그림 1-4)는 이중구연의 옹형토기와는 달리 구연단이 홑구연으로 처리된 것과 구연단을 약하게 접었지만 거의 홑구연화 된 것이 관찰된다.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에서는 적색으로 마연한 토기가 확인되었지만, 시니가이 문화에서는 특수한 물손질을 통해서 전면이 마연된 특징이 있다. 하린 유적에서는 잔발형토기에 무각목 돌대문토기가 출토된다. 돌대문은 일주되었는데, 점토띠를 둘러서 부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일부 옹형토기에는 동최대경의 위치에 뉴상 돌대가 부착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시니가이 문화에서는 높이 4cm미만의 소형토기가 출토되었다. 호형도 있고, 발형도 있다. 특히 시니가이 A유적과 하린 유적에서는 발형토기의 저면이 장방형 혹은 타원형에 가깝다.

(그림 1. 시니가이문화의 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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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가이 문화는 연해주에서 청동유물을 반출 하는 청동기시대 문화이다. 연해주 내륙 한카호 주변의 시니가이 유적과 하린 유적을 발굴하고 이 문화가 알려졌다. 그런데 이 문화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해안과 내륙에 차이를 인지하고 이를 분석한 것은 얀쉬나(2004)이다. 해안가에 위치한 수보로보-6 유적을 정리하고, 보도라즈젤나야 유적, 루드나야 프리스턴 유적의 청동기시대층을 수보로보 유형으로 정리하였다(쿠루피얀코 얀쉬나 2002). 또한 해안가에 위치한 유적 중 에프스타피-1 유적과 리도프카–1 유적을 같은 성격의 유적으로 보고 리도프카-티페바이스키 유형이라고 명명하였다.

(그림 1. 리도프카-1 하층 토기, 얀쉬나 2004)   

 뿐만 아니라 연해주 내륙에 위치한 아누치노-14, 아누치노-4 유적 등의 유물을 분석해서 기존의 알려진 시니가이 문화와 같음을 밝혀서 아누치노-시니가이 유형으로 명명하였다. 이들 전체 문화를 아누치노-시니가이-리도프카로 명명하고 수보로보 유형(얀쉬나 2004)과 리도프카–티페바이스키 유형(얀쉬나 2004)은 연해주의 해안가, 아누치노-시나가이 유형은 연해주의 내륙에 위치한 지역적 유형으로 보았다(얀쉬나 클류예프 2005) 본고에서는 독자의 편의를 위해서 시니가이 문화로 하며 서부 유형과 동부 유형으로 하고자 한다.
 그러나 동부유형 중 리도프카-티페바이스키 유형이라고 명명된 리도프카-1 유적 전체가 에프스타피 1 유적과 동일한 유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유사한 외반구연의 이중구연옹형토기는 존재하지만 리도프카-1 유적에는 경부에 침선이 들어간 호형토기가 주체를 토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그림 1). 따라서 리도프카-1 유적의 하층 만을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유형으로 보고자 한다. 


  댜코프 선생의 리도프카 문화(댜코프 1989)의  주요한 토기는 경부에 침선이 들어간 호형토기이다(그림 2). 후에 시도렌코(2004)가 아호빈 유형으로 정정하였다. 시도렌코는 댜코바 선생이 개념화 한 리도프카 문화의 개념이 모호해지게 되면서, 댜코바 선생이 조사한 연해주 해안가 유적(기원전 15세기~기원후 1세기)의 청동기시대 이후 철기시대 문화까지를 포함해서 리도프카 문화로 재정립하고 다시 4개의 유형으로 나누었다. 그에 따르면 동부해안가에 위치한 유적은 프후순 유형과 테튜헤 유형이 있는데, 프흐순 유형은 시니가이 문화 보다 앞선 마르가리토프카 문화, 테튜헤 유형은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유형에 해당된다.

(그림 2. 댜코프의 리도프카 문화 호형토기)


 하지만 테튜헤 유형 가운데 수보로보-6 유적과 베트로두이 유적은 시간차이가 너무 크다(시도렌코). 연해주에서 베트로두이 유적이 존재한 1~4세기 동안은 연해주의 철기시대인 폴체 문화이다. 베트로두이 유적은 하층과 상층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무리하게 댜코프 선생의 유적과 업적을 따르고자 하는데서 기인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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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원래 석사 때 전공이 청동기시대였다. 남한 청동기시대 기원문제를 다루었었는데, 박사과정 중과 최근 까지는 계속 신석기시대로 글을 적었다. 물론 올해도 적고 있다. 그런데 딱 10년 만에 다시 청동기시대에 대한 글을 시작하고 있다.


 진주의 평거동 유적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토기와 석기 가운데서 연해주와 관련된 유물을 찾았기 때문이다. 평거동에는 압록강 유역과 관련된 것도 있지만 그 쪽의 것이 아닌 두만강 유역 및 연해주 관련 자료가 많다. 바로 연해주의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와 시니가이 문화이다.



  연해주의 청동기시대 시작 문제는 토기와 석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려는 시각과 청동유물에  방점을 두는 시각으로 나눠진다. 그 대상은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이다. 원래 이 문화는 신석기시대와 다른 토기와 마제석기를 기반으로 해서 청동기시대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청동기를 모방한 석검과 청동유물이 없고, 마제석기가 주요하지 않으며, 농경의 존재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들로 인해서 신석기시대로 보고자 하는 논의도 생겨났다. 하지만 최근 신석기시대와 확연히 구분되는 토기와 재배된 곡물 존재로 인해서 청동기시대로 보고자 하는 의견도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특히 마제석기보다 타제석기가 많은 점은 마제가 타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부수적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청동기가 부재하는 것은 청동기 제작 집단과 접촉이 없었을 가능성도 존재함으로 토기와 석기가 시대 구분의 특징으로 삼아야 된다는 주장을 하게 되었다. 특히 올가-10 유적에서는 조와 기장 등 재배된 곡식이 출토됨으로 굴지구류가 없어서 농경이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하였다. 마르가리토프카 문화는 학자에 따라서는 프후순 유형이라고도 한다. 모나스트르카-3, 바다라즈젤나야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를 칭한다. 연구자마다 따로 분석하였지만 모두 마연된 돌대각목문토기(그림1~5)를 특징으로 한다. 타제석기가 주요하며 마제석기는 원판형 석기, 석창, 석부가 있다.


그림 1. 프레오브라제니예-1 돌대문토기 1

그림 2. 프레오브라제니예-1 돌대문토기 2


그림 3. 프레오브라제니예-1 돌대문토기 3


그림 4. 프레오브라제니예-1 돌대문토기 4


그림 5. 프레오브라제니예-1 돌대문토기 5


그림 6. 프레오브라제니예-1 석촉


그림 7. 프레오브라제니예-1 원판형 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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