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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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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가이 문화는 연해주에서 청동유물을 반출 하는 청동기시대 문화이다. 연해주 내륙 한카호 주변의 시니가이 유적과 하린 유적을 발굴하고 이 문화가 알려졌다. 그런데 이 문화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해안과 내륙에 차이를 인지하고 이를 분석한 것은 얀쉬나(2004)이다. 해안가에 위치한 수보로보-6 유적을 정리하고, 보도라즈젤나야 유적, 루드나야 프리스턴 유적의 청동기시대층을 수보로보 유형으로 정리하였다(쿠루피얀코 얀쉬나 2002). 또한 해안가에 위치한 유적 중 에프스타피-1 유적과 리도프카–1 유적을 같은 성격의 유적으로 보고 리도프카-티페바이스키 유형이라고 명명하였다.

(그림 1. 리도프카-1 하층 토기, 얀쉬나 2004)   

 뿐만 아니라 연해주 내륙에 위치한 아누치노-14, 아누치노-4 유적 등의 유물을 분석해서 기존의 알려진 시니가이 문화와 같음을 밝혀서 아누치노-시니가이 유형으로 명명하였다. 이들 전체 문화를 아누치노-시니가이-리도프카로 명명하고 수보로보 유형(얀쉬나 2004)과 리도프카–티페바이스키 유형(얀쉬나 2004)은 연해주의 해안가, 아누치노-시나가이 유형은 연해주의 내륙에 위치한 지역적 유형으로 보았다(얀쉬나 클류예프 2005) 본고에서는 독자의 편의를 위해서 시니가이 문화로 하며 서부 유형과 동부 유형으로 하고자 한다.
 그러나 동부유형 중 리도프카-티페바이스키 유형이라고 명명된 리도프카-1 유적 전체가 에프스타피 1 유적과 동일한 유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유사한 외반구연의 이중구연옹형토기는 존재하지만 리도프카-1 유적에는 경부에 침선이 들어간 호형토기가 주체를 토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그림 1). 따라서 리도프카-1 유적의 하층 만을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유형으로 보고자 한다. 


  댜코프 선생의 리도프카 문화(댜코프 1989)의  주요한 토기는 경부에 침선이 들어간 호형토기이다(그림 2). 후에 시도렌코(2004)가 아호빈 유형으로 정정하였다. 시도렌코는 댜코바 선생이 개념화 한 리도프카 문화의 개념이 모호해지게 되면서, 댜코바 선생이 조사한 연해주 해안가 유적(기원전 15세기~기원후 1세기)의 청동기시대 이후 철기시대 문화까지를 포함해서 리도프카 문화로 재정립하고 다시 4개의 유형으로 나누었다. 그에 따르면 동부해안가에 위치한 유적은 프후순 유형과 테튜헤 유형이 있는데, 프흐순 유형은 시니가이 문화 보다 앞선 마르가리토프카 문화, 테튜헤 유형은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유형에 해당된다.

(그림 2. 댜코프의 리도프카 문화 호형토기)


 하지만 테튜헤 유형 가운데 수보로보-6 유적과 베트로두이 유적은 시간차이가 너무 크다(시도렌코). 연해주에서 베트로두이 유적이 존재한 1~4세기 동안은 연해주의 철기시대인 폴체 문화이다. 베트로두이 유적은 하층과 상층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무리하게 댜코프 선생의 유적과 업적을 따르고자 하는데서 기인했을 것이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