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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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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2: 연해주 영동지역 고대 부터 발해및여진의 성곽연구/2장'에 해당되는 글 29

  1. 2018.06.05 제르칼나야 강 유역의 성곽: 고르노레첸스크-3 유적
  2. 2018.06.02 2장. 제르칼나야 강 유역의 성곽
  3. 2018.06.01 브루실로프카 성곽 유적
  4. 2018.05.31 2장. 연해주 영동지역의 성곽유적 : 자연환경


5. 고르노레첸스크-3 성곽
 고르노레첸스크 마을의 동쪽부에 위치하는데, 사도바야 거리 11번지의 집 맞은편 다리에서 150m 덜어진 곳에 위치한다. 언덕은 동서로 길게 늘어진 타원형으로 곳곳에 말라버린 강줄기 등이 확인된다. 언덕의 남쪽부는 절벽으로 높이 17m이다. 언덕 가장자리에 석벽과 해자가 있다. 석벽은 많이 허물어져 있는데, 돌의 크기는 대략 5~45cm로 다양하다.성의 직경은 3~3.5m이고, 높이는 0.5m이다. 성의 평면형태는 모서리가 여러 곳인 부정형이다. 남북의 길이는 49.5m, 동서의 길이는 43m이다. 성의 평면적은 20,200㎡이다(그림 24, 표2).


그림 24. 고르노레첸스코예-3 유적의 성곽 평면도(댜코바 작성)


 1996년에 볼딘 붸.이. 니키틴 유.게. 에 의해서 조사되었다 . 2002년 러시아과학원 역사`고고학`민속학 연구소의 아무르-연해주 고고학탐사단에 의해서 조사되었는데, 성의 토층은 다음과 같다.

시굴1
1. 표토층
2. 인공적으로 부순 돌이 섞인 부엽토가 혼입된 녹색의 사양토
3. 작은 돌이 혼입된 편상 갈색 점토
 가장 밑바닥은 검은 사양성 사질토로 종종 흰색의 석회화로 제작된 석기박편 등이 확인되는데, 중석기시대층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석기박편은 제르칼나야 강 유역에서 아주 많이 확인되는 석기박편이다.
 유적에서는 문화층은 2개 확인되는데, 아래층은 녹색의 사양토층으로 중석기시대층, 상층은 표토층인데, 발해시대로 생각되며, 성곽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성곽을축조하는데 급급했던 것으로 보이고, 크게 이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성곽의 연대를 알 수 있는 유물은 확인되지 못했다.


● 고르노레첸스크-3 성곽은 곶 성으로 평면형태는 부정형이다. 성벽은 돌로 만들어졌고, 크기는 작은 편이다. 성은 매우 단순한데, 성 내부에는 마을이나 방어시설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육안으로 주거지의 흔적도 확인되지 않고, 치와 같은 시설이나 문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성은 방어시설로서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성의 평면형태로 보아서 발해의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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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 제르칼나야 강 유역(구지명: 타두시 강)


제르칼나야 강은 시호테 알린 산맥의 서쪽 집수지에서부터 시작해서 타투시 합류점에서 합쳐져서 큰 강이 된다. 길이는 82km, 합류점의 너비는 420km이다. 이 강이 시작하는 산 계곡부 정상의 높이는 600~1300m이고, 하류의 높이는 250~400m이다. 강 계곡은 좁고 구불구불하고, 평균 너비는 1~2.3km이다. 합류지점에서는 곳에 따라서 3.6km까지 넓어지는 곳도 있다. 산의 경사가 아주 가파르고, 여러 곳에 낭떠러지가 있다. 제르칼나야 강의 왼쪽 지류는 높은 곳에서부터 기원하는 카바레로프카 강이다. 오른쪽 지류는 우스티노프카 강(시바이고우), 사도바야 강이 있고, 종착지는 동해의 제르칼나야 만이며, 강의 하류는 아주 넓다. 제르칼나야 강은 시호테알린 산맥에서 영서와 영동을 연결하는 동맥과 같은 곳이다. 이 강 유역의 전체가 인간이 거주하기 편했던 곳으로 생각된다.
제르칼나야 강 유역에서는 8개의 성, 2개의 환호, 1개의 자연 방어시설이 있다. 성지 유적에는 고르노레첸스코예 1~3 성, 시바이고우 성, 보고폴예 성, 우스티-제르칼닌스코예 성, 사도븨 클류치 성 등이다. 그 외에 제르칼나야 환호, 시로코예 계곡 환호 등이 있고, 데르수 바위 자연방어시설 등이 있다(그림 17). 

그림 17. 제르칼나야 강 유역의 성곽위치도, 2-베뉴코프스코예 성곽, 3- 데르수 바위 자연방어시설, 4~6-고르노레첸스코예 1~3, 7-시바이고우 성곽, 8-사도븨 클류치 성곽, 9-보고폴 성곽, 10-제르칼나야 환호, 11-우스티 제르칼노예 성곽, 12-쉬로코예 계곡의 환호


 
1, 베뉴코보 성곽
베뉴코보 고개에 위치하며, 카발레로프 마을의 북서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유적이 위치한다(그림 17, 사진 2). 성벽은 현재 3면만이 남아 있는데, 장방형 평면형태로 추정된다. 성의 북쪽 벽은 블라디보스톡에서 달네고르스크 시로 가는 도로에 의해서 파손되었다.
성벽의 서면 길이는 344m, 동면은 198m, 남면은 244m이다. 성벽의 내면의 높이는 0.7~1.8m, 외면에서는 1.3~2m인데, 가장 높은 부분은 동벽이다. 성벽의 상부는 편평하며, 대략 1~1.4m 너비이다. 성벽의 기저부 너비는 10m이다. 성벽을 따라서 해자가 둘러져 있는데 해자의 너비는 3~7m이다. 동쪽 성벽의 중앙에 너비 5m의 절개면이 있는데, 해자가 이 곳을 따라서 성 밖에서 안쪽으로 흘러 들어오고 해 둔 것으로 생각된다.
성의 내부는 비교적 편평한데, 전체적으로 북동방향이다. 성의 내부 면적은 80000㎡이다. 이 성은 1907년 시호테 알린 산맥을 따라서 조사하던 아르세네프가 제일 처음 발견하였고, 평면도를 완성하였다.
그는 이 성곽에 대해서 ‘타투시 강의 푸진나 지류로부터 시호테 알린 산맥을 가는 곳에 요새가 하나 있다. 그 요새는 아주 크고, 남쪽길에는 사원지가 현재 남아 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보아서 이 고개에는 사방에서 오는 적으로 부터 방어하기 위해서 요새를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아르세네프. 『1907년 여행기』)’.
 
아르세네프가 조사한 베뉴코보 성은 평면형태가 ‘ㄷ’자 모양이고 남쪽의 성벽이 없고, 문지도 표시 되지 않은 채 그려져 있다. 성의 북쪽은 제르칼나야 강이 위치하고, 언덕 위에는 절이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그림 18). 

처음으로 극동을 탐험한 러시아인(베뉴코프 1970)의 설명에 의하면, 이 암자는 장방형의 목제 가옥으로 맞배지붕 구조이며, 한쪽 벽면의 길이는 한 아르신으로 알려져 있다. 절은 높은 절벽위에 위치한다. 대체적으로 암자는 도로나 사람들이 오고 가는 길에 가까운 곳에 설치되었다. 잠시 들르는 길손들, 전쟁에 참가하거나 쫒기는 사람과 장사 하는 사람에게 숙식을 제공해야만 했다.
1983년 갈락티오노프가 새로 평면도를 작성하였다. 그 작성도에 의하면 아르세네예프가 그린 것과 달리 북벽이 결실 된 것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 평면도가 더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 출토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2002년에는 러시아과학원 극동분소 역사·고고학·민속학 연구소의 아무르-연해주 고고학 발굴대가 이곳을 새로 조사하였고, 보다 정확한 평면도를 작성하였다(그림 19). 연대를 알 수 있는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성곽의 평면형태나 특징으로 보아서 발해 혹은 더 늦은 시기의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18. 1907년에 아르세네프가 작성한 베뉴코보 성곽


그림 19. 베뉴코보 성곽 평면도


베뉴스코보 성곽은 산성으로 평면형태는 장방형으로 작은 성이다. 성벽은 토성이고, 치와 같은 시설물은 없다. 평면이 매우 단순한데 성의 내부에 마을 흔적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 성은 제르칼나야 강 계곡의 남과 서쪽의 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길을 통제하는 기능을 하였다. 이 곳에는 시호테 알린 산맥의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큰 도로가 있었을 것이고, 이곳에 암자가 위치해서 긴 길을 떠나는 여행객의 영혼의 안식처 같은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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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적은 남쪽에서부터 북쪽 방향으로 가면서 유적을 설명하고, 강을 기준으로는 상류에서 하류로 가면서 설명하고자 한다.


 시호테 알린 산맥에 위치한 성은 유적의 입지에 따라서 산지성, 평지성과 그 중간형인 곶 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지형적 입지특징에 따라서 돌출부, 고개, 산마루에 위치한 곳인지 등을 세분할 수 있다. 그 하위분류로 성곽의 평면에 따라서 방형, 장방형, 다각형, 부채꼴형, 반원형, ㄷ 자형, 개방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평면크기에 따라서는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눈다. 성 내부 특징에 따라서는 단순형, 장대형으로 나누고, 좀 더 세분해서는 내성과 보루 등 성의 부속시설물의 유무도 설명코자 한다. 성벽의 부속 시설물은 아무것도 설치되지 않은 단순형, 집석 시설 및 투석기, 치, 문 등이 축조되었는지도 밝힌다. 성벽의 축조방법은 1) 단순한 흙, 2) 자갈돌, 3) 다듬지 않은 돌, 4) 토석혼축법, 5) 돌을 비스듬하게 들려 쌓는 것 등으로 나눈다. 성의 기능은 1) 군사적 행정관청 2) 방어-감시기능 3) 경계기능 4) 자연적 성 5) 취락 방어용 으로 구분할 수 있다.

I. 브루실로프카(Брусиловка, Brusilovka) 강 유역

브루시로프카 강은 작은 강으로 동해로 흘러 들어가는 제르칼나야 강의 수계 남쪽에서부터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강의 길이는 총 30km이다. 강의 상류는 산맥과 일치되는 방향으로 동쪽으로 흐르지만 중류 부터는 동해쪽(강의 흐름에서는 남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강의 계곡너비는 약 2km가량으로 좁다. 강 상류에는 산맥에서 강이 떨어지며 폭포가 형성되었고, 계곡에는 늪이 많고, 강의 하구에 석호가 형성되었다. 산 정상부에서 시작된 강의 집수지 바닥은 움푹 들어갔으며 강 하류는 편평하다. 산의 높이는 200~500m.  브루실로프카 강은 연해주 북동지역의 남쪽 경계이며, 시호테 알린 산맥과 동해 사이를 가르고 있다.
 브루실로프카 강 유역(유적 분포도 1번)에서 성이 하나 확인되었다.
 

그림 15. 브루실로프카 강 유역과 성곽의 위치


1. 브루실로프카 성
 유적은 올가 지구의 브로실로프카 마을에서부터 북서쪽으로 1km 떨어진 곳이고, 동해로 부터 12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브루실로프카 강(토파우자)의 상류 우안에 위치한다(지도, 사진 1). 성은 이미 지역 주민들이 잘 알고 있었으며, 지도에도 마치 요새처럼 표시되어 있다. 1958년에 안드레예프를 단장으로 한 극동고고학발굴단(ДВАЭ)에서 처음으로 조사하였다. 그 뒤에 1983년 갈락티오노프가 처음으로 유적의 평면도를 작성하였다. 
 2003년에 아무르-연해주의 고고학탐험대에서 지표조사를 실시하면서 정확한 평면도를 재작성하였다.
 성은 평면 방형으로 한 면의 길이는 170m이고, 성의 네모서리가 정방향이다. 성벽의 일부에는 2중 해자로 인해서 성벽이 3개가 확인되는 곳도 있다. 기본적으로 가장 안쪽이 기본 성벽이고, 부분적으로 2줄의 성벽이 확인되는 곳은 해자가 2중으로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성벽의 절개면이 부분적으로 확인된다(그림 16)
 북서쪽과 북동쪽, 남서 성벽은 성벽의 가장 외벽을 돌로 쌓았다. 그러나 남동쪽 성벽은 높고 낮은 범람지대와 접하고 있다. 북서쪽 성벽은 물이 직접적으로 닿는 곳은 아니지만 늪지대와 접하고 있어서 기본적인 성벽만을 축조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 곳에 2개의 문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함몰된 것처럼만 보인다. 너비는 5~7m, 깊이는 0.5m이다. 보벽은 이곳에서 확인된다.
 성벽의 남쪽과 동쪽 부분은 범람원 지대에 위치하고 있고, 아직도 작은 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고대의 해자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남서쪽 성벽은 강과 직교하는 방향으로 접하고 있어서, 성벽과 보벽 사이에 물을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성벽을 절개해야 만 했다. 이 물의 방향은 성의 남쪽 모서리에서 방향을 틀어서 남동쪽으로 흘러 들어간다. 성의 동쪽 모서리에도 성벽 사이에 절개면이 있는데, 브루실로프카 강의 물이 떨어지게 하기 위한 장치로 생각된다. 남동쪽 성벽의 중앙이 가장 낮다. 이것은 성의 물이 모이도록 인위적으로 낮게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성 내부에는 우물로 추측되는 구덩이가 2기 확인되었는데, 직경 1.5~2m, 깊이 1m 가량이다. 성의 북동성벽은 강의 늪지대를 따라서 형성되었는데, 자주 범람하는 곳인데, 성벽의 방향을 이곳에서 동쪽으로 틀음으로 해서 이러한 범람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성의 내부는 남동 방향으로 편평하게 점차 내려가고 있다. 성의 남동쪽은 너비 20×10m, 25×15m의 타원형 둔덕이 확인된다. 이곳을 멧돼지가 파헤치고 것으로 보이는 구덩이에서 아주 붉고 두터운 토기편이 확인되었다. 기본 성벽의 내측 높이는 1~1.7m이고, 외측 높이는  1.8~2.4m가량, 하단부의 너비는 10m이고, 정상부의 너비는 1~1.5m이다. 성의 외벽인 보벽은 아주 낮은데, 0.4~0.9m로 울퉁불퉁하다. 기본 성벽의 중간부분은 낮은 곳이 일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높고 일정하다. 해자는 성벽을 따라서 설치되어 있는데, 바닥은 좁은 편이다. 깊이는 성벽의 높이와 관련되어 있다.
 


그림 1. 브루실로프카 성곽의 평면도와 단면도

● 브루실로프카 성은 평지성으로 방형이고, 평면적은 21,000㎡이다. 치는 확인되지 않는다. 평면이 매우 단순한데 성의 내부 마을이나 기타 방어시설 등이 확인되지 않고, 문지도 아주 단순하다. 또한 성벽과 해자도 물의 범람과 매우 관련 있어 보인다.
    성의 평면형태, 출토된 토기로 보아서 발해문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고 그 연대는 7~10세기로 생각된다. 이 성곽의 입지로 보아서 제르칼나야 강 유역의 발해 도시 혹은 취락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브루실로프카 강은 제르칼나야 강과 수원지가 같다. 사도바야 수원지에서 뻗어 나온 것으로 오른쪽 지류가 제르칼나야 강이고, 왼쪽이 브루실로프카 강이기 때문이다. 중세시대 이른 시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로가 브루실로프카 강을 따라서 바다까지 나 있고, 루드나야 강의 오른쪽 지류인 모나스티르카 강의 테튜힌 고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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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영동지역의 자연환경

 

연해주의 영동지역은  지리적인 특징으로 인해서 연해주 중세시대 발해(628~936), 여진(1115~1234) 및 동하국(1217~1234)을 구성하던 민족의 이동이 연해주의 다른 지역과 차이가 있는데, 영역문제 및 국가의 흥망과도 관련이 있다.
 연해주의 영동지역은 소비에트 시절에는 러시아 전체에서 극동의 남쪽지역에 해당하지만(소련 자연지리에 의한 지역구분』 1968), 현재의 러시아에서는 아무르-연해주 지역에 해당된다. 이는 소비에트 시절의 극동 개념에 포함했던 시베리아 남부와 시베리아 북동, 사할린(니콜스카야 1974) 등이 모두 개별지역으로 구분되었다. 본고에서 지리적 영향을 크게 미치는 시호테 알린 산맥은 극동의 남부의 동쪽에 뻗어 있는데, 이곳은 연해주에서는 북동쪽으로 여러 시대에 걸쳐서 흥미로운 성곽들이 현존하고 있다.
 시호테-알린 산맥은 동해바다를 따라서 1200km정도로 뻗어 있고, 가장 넓은 부분은 300km이고, 평균높이는 800~1000m에 달한다. 산맥 가운데서 가장 중앙부분은 타르도키-야니 산으로 높이가 2078m으로, 산맥에서 가장 높은 부분이다. 시호테 알린 산맥은 8개의 북북동 방향으로 병풍 같은 산이 서로 연결되었으며, 봉우리가 높다. 강의 많은 지류가 계곡을 따라서 흐르고, 협곡과 폭포도 많이 확인된다. 가장 북쪽분수령은 동북방향으로 흐르는 산맥에서 꺾어져, 동해바닷가와 교차고, 그 아래쪽으로 동해와 평행하게 산맥이 연결되어 있다. 아무르강의 서쪽 지류는 강이 가장 길고 수량도 풍부한데, 동쪽 지류의 강은 서쪽에 비해서 길이가 짧고 강수량도 적은편이다. 아무르강은 시호테알린 산맥과 부딪치면서 우수리, 이만, 비킨 강 등 지류가 되고, 그 일부는 산맥을 따라서 동해로 흘러가버리기 때문이다. 동해로 흘러가는 강(두만강, 코피강, 사마르강)은 길이가 짧지만 빨리 흐른다. 신생대 제3기에 화산활동에 의해서 많은 협곡이 형성되었다.
 시호테알린 산맥의 서쪽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며 열편퇴적층의 부드러운 저지대이고, 동쪽의 경사는 매우 가파르고 지질도 아주 단단한 암벽이다(다비도바 외 1960).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서 해안가에는 인간이 살기 힘든 환경이다. 대체적으로 유적은 인간이 살기 좋은 곳에만 발견된다.
 동쪽으로 흐르는 강은 짧고(100~200km) 빠르다. 강의 상류에서는 하나만 흐르다가 중류와 하류로 갈수록 점점 넓어지면서 500~700m에 달하고 가장 끝에는 거의 흔적만 있다.
 연해주 동북쪽 강의 너비는 10~40m에 달하고, 깊이는 2m가 넘지 않고, 평균 속도는 2~2.5m/s이다.
 연해주 동북쪽의 해안선 모양은 산맥과 거의 평행하고 있는데, 올가 만부터 시작해서 아무르강 하류 까지 이어지고 있다(다비도바 외 1960).
 시호테 알린 산맥의 동쪽 바다가 접하고 있는 부분은 신생대의 이른 시기에 형성되었고, 강의 하류인 삼각지 부분은 해진 현상에 의한 것이다(쿠랄코프 1972). 강의 체계에 대해서 최근에는 대륙의 융기활동과 관련해서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도 있다. 대륙의 융기활동 방향은 강을 두 쪽으로 나누어 지류를 형성하게도 하고, 강의 방향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서쪽 경사면에 흐르는 강은 중요한 수계(우수리강, 이만강, 비킨 강, 호르 강)와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동해로 흘러가는 강의 상류는 대체적으로 높이가 600~800m 되는 지점(산맥 중 낮은 편)에서 시호테 알린 산맥을 ’둘로 나눌 듯이‘ 힘차게 하류로 흐르고 있다. 강 상류의 집수지는 대체로 높이도 높지 않고 크기도 작은 편이다. 시호테 알린 산맥 중요한 수계의 단층과정은 서쪽 경사면이 더 우세한 것으로 베루후네-반친스카야, 타두시킨스카야 강 등이 이를 반증한다(후댜코프, 쿠알코프, 코로트키, 1972).

아무르-연해주 지역은 신생대 초기에 이미 육지화 된 곳으로 시호테 알린 산맥의 동쪽 경사면에 아주 좁게 갈라진 곳이 있었다. 신생대 제 3기에 갈탄층이 형성되어, 관입한 자원이 되었다. 이곳에 현재 광산의 입지(올가-테튜헤 지구에는 광산이 많음)와 관련이 있다(댜비도바 외 1960). 4기 초에 아무르-연해주 지역에 현재와 같은 자연환경이 완성되었다.

아무르-연해주의 지역과 연해주의 동북지역은 아시아대륙의 가장자리이고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대륙기후이다(비트비치키이 게. , 1969). 동아시아 몬순풍의 영향을 받는데, 계절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4계가 뚜렷하다(다비도바 외 1960).

산의 계곡과 분지는 산의 경사면과 접하면서 공기가 찬데, 온도가 아주 많이 내려간다. 찬 온도의 결과로 겨울에는 아주 온도가 하강하고, 봄에는 천천히 따뜻해진다. 이는 식물의 생육의 변화에도 영향을 끼친다(다비도바 외 1960).

겨울의 강우량은 낮은데 10~40cm정도이며, 아주 추워진 이후에야 눈이 내린다. 봄은 날씨가 좋은데, 온도변화가 심하고, 이른 봄까지 눈이 날린다.

여름은 고온다습하다. 여름 몬순 비가 내리는데, 강이 심하게 불어나고 일년 중 강우량의 70%정도가 이때 발생한다. 바다와 가까운 지역의 북쪽에는 일 년에 700mm가량이 내리는데, 산에는 1000mm가량이 내린다. 연해주 동북지역에서 가장 좋은 시기는 가을로 따뜻하고 건조한 온도인데, 10월 중순까지 이런 날씨가 지속된다.

극동의 식물상은 거의 1800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크게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동시베리아 식물군은 잎갈나무가 가장 대표적으로 오호츠크 혹은 얀 형이라고도 하며, 가문비나무, 자작나무 등도 포함한다. 만주 혹은 우수리 식물군은 신갈나무가 대표적이다. 들베나무, 서어나무, 단풍나무, 라임다우, 자작나무는 다우 식물군이고 시베리아 식물군은 나래새, 시베리아 이끼 등이 대표적이다.

시호테 알린 산맥에는 시베리아, 오호츠크, 만주, 다우르 식물상과 함께 동물상도 다양하다(보로빈스키 1967). 시호테 알린 산맥의 식물상은 신생대 제3기 초에 처음으로 갈라진 것이고 빙하의 지역적 분리와도 관련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1l_NdlG44

(링크 해둔 곳에는 시호테 알린 산맥을 약간 살펴 볼 수 있다. 러시아어이지만 충분히 감상가능함)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