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영동지역의 자연환경
연해주의 영동지역은 지리적인 특징으로 인해서 연해주 중세시대 발해(628~936), 여진(1115~1234) 및 동하국(1217~1234)을 구성하던 민족의 이동이 연해주의 다른 지역과 차이가 있는데, 영역문제 및 국가의 흥망과도 관련이 있다.
연해주의 영동지역은 소비에트 시절에는 러시아 전체에서 극동의 남쪽지역에 해당하지만(소련 자연지리에 의한 지역구분』 1968), 현재의 러시아에서는 아무르-연해주 지역에 해당된다. 이는 소비에트 시절의 극동 개념에 포함했던 시베리아 남부와 시베리아 북동, 사할린(니콜스카야 1974) 등이 모두 개별지역으로 구분되었다. 본고에서 지리적 영향을 크게 미치는 시호테 알린 산맥은 극동의 남부의 동쪽에 뻗어 있는데, 이곳은 연해주에서는 북동쪽으로 여러 시대에 걸쳐서 흥미로운 성곽들이 현존하고 있다.
시호테-알린 산맥은 동해바다를 따라서 1200km정도로 뻗어 있고, 가장 넓은 부분은 300km이고, 평균높이는 800~1000m에 달한다. 산맥 가운데서 가장 중앙부분은 타르도키-야니 산으로 높이가 2078m으로, 산맥에서 가장 높은 부분이다. 시호테 알린 산맥은 8개의 북북동 방향으로 병풍 같은 산이 서로 연결되었으며, 봉우리가 높다. 강의 많은 지류가 계곡을 따라서 흐르고, 협곡과 폭포도 많이 확인된다. 가장 북쪽분수령은 동북방향으로 흐르는 산맥에서 꺾어져, 동해바닷가와 교차고, 그 아래쪽으로 동해와 평행하게 산맥이 연결되어 있다. 아무르강의 서쪽 지류는 강이 가장 길고 수량도 풍부한데, 동쪽 지류의 강은 서쪽에 비해서 길이가 짧고 강수량도 적은편이다. 아무르강은 시호테알린 산맥과 부딪치면서 우수리, 이만, 비킨 강 등 지류가 되고, 그 일부는 산맥을 따라서 동해로 흘러가버리기 때문이다. 동해로 흘러가는 강(두만강, 코피강, 사마르강)은 길이가 짧지만 빨리 흐른다. 신생대 제3기에 화산활동에 의해서 많은 협곡이 형성되었다.
시호테알린 산맥의 서쪽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며 열편퇴적층의 부드러운 저지대이고, 동쪽의 경사는 매우 가파르고 지질도 아주 단단한 암벽이다(다비도바 외 1960).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서 해안가에는 인간이 살기 힘든 환경이다. 대체적으로 유적은 인간이 살기 좋은 곳에만 발견된다.
동쪽으로 흐르는 강은 짧고(100~200km) 빠르다. 강의 상류에서는 하나만 흐르다가 중류와 하류로 갈수록 점점 넓어지면서 500~700m에 달하고 가장 끝에는 거의 흔적만 있다.
연해주 동북쪽 강의 너비는 10~40m에 달하고, 깊이는 2m가 넘지 않고, 평균 속도는 2~2.5m/s이다.
연해주 동북쪽의 해안선 모양은 산맥과 거의 평행하고 있는데, 올가 만부터 시작해서 아무르강 하류 까지 이어지고 있다(다비도바 외 1960).
시호테 알린 산맥의 동쪽 바다가 접하고 있는 부분은 신생대의 이른 시기에 형성되었고, 강의 하류인 삼각지 부분은 해진 현상에 의한 것이다(쿠랄코프 1972). 강의 체계에 대해서 최근에는 대륙의 융기활동과 관련해서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도 있다. 대륙의 융기활동 방향은 강을 두 쪽으로 나누어 지류를 형성하게도 하고, 강의 방향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서쪽 경사면에 흐르는 강은 중요한 수계(우수리강, 이만강, 비킨 강, 호르 강)와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동해로 흘러가는 강의 상류는 대체적으로 높이가 600~800m 되는 지점(산맥 중 낮은 편)에서 시호테 알린 산맥을 ’둘로 나눌 듯이‘ 힘차게 하류로 흐르고 있다. 강 상류의 집수지는 대체로 높이도 높지 않고 크기도 작은 편이다. 시호테 알린 산맥 중요한 수계의 단층과정은 서쪽 경사면이 더 우세한 것으로 베루후네-반친스카야, 타두시킨스카야 강 등이 이를 반증한다(후댜코프, 쿠알코프, 코로트키, 1972).
아무르-연해주 지역은 신생대 초기에 이미 육지화 된 곳으로 시호테 알린 산맥의 동쪽 경사면에 아주 좁게 갈라진 곳이 있었다. 신생대 제 3기에 갈탄층이 형성되어, 관입한 자원이 되었다. 이곳에 현재 광산의 입지(올가-테튜헤 지구에는 광산이 많음)와 관련이 있다(댜비도바 외 1960). 제4기 초에 아무르-연해주 지역에 현재와 같은 자연환경이 완성되었다.
아무르-연해주의 지역과 연해주의 동북지역은 아시아대륙의 가장자리이고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대륙기후이다(비트비치키이 게. 엔, 1969). 동아시아 몬순풍의 영향을 받는데, 계절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4계가 뚜렷하다(다비도바 외 1960).
산의 계곡과 분지는 산의 경사면과 접하면서 공기가 찬데, 온도가 아주 많이 내려간다. 찬 온도의 결과로 겨울에는 아주 온도가 하강하고, 봄에는 천천히 따뜻해진다. 이는 식물의 생육의 변화에도 영향을 끼친다(다비도바 외 1960).
겨울의 강우량은 낮은데 10~40cm정도이며, 아주 추워진 이후에야 눈이 내린다. 봄은 날씨가 좋은데, 온도변화가 심하고, 이른 봄까지 눈이 날린다.
여름은 고온다습하다. 여름 몬순 비가 내리는데, 강이 심하게 불어나고 일년 중 강우량의 70%정도가 이때 발생한다. 바다와 가까운 지역의 북쪽에는 일 년에 700mm가량이 내리는데, 산에는 1000mm가량이 내린다. 연해주 동북지역에서 가장 좋은 시기는 가을로 따뜻하고 건조한 온도인데, 10월 중순까지 이런 날씨가 지속된다.
극동의 식물상은 거의 1800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크게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동시베리아 식물군은 잎갈나무가 가장 대표적으로 오호츠크 혹은 얀 형이라고도 하며, 가문비나무, 자작나무 등도 포함한다. 만주 혹은 우수리 식물군은 신갈나무가 대표적이다. 들베나무, 서어나무, 단풍나무, 라임다우, 자작나무는 다우 식물군이고 시베리아 식물군은 나래새, 시베리아 이끼 등이 대표적이다.
시호테 알린 산맥에는 시베리아, 오호츠크, 만주, 다우르 식물상과 함께 동물상도 다양하다(보로빈스키 1967). 시호테 알린 산맥의 식물상은 신생대 제3기 초에 처음으로 갈라진 것이고 빙하의 지역적 분리와도 관련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1l_NdlG44
(링크 해둔 곳에는 시호테 알린 산맥을 약간 살펴 볼 수 있다. 러시아어이지만 충분히 감상가능함)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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