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르트의 마지막 도시라고 알려진 테이시바이니 유적은 우라르트 전쟁의 신 테이세바의 명칭을 도시명에 붙인 것이다. 유적은 기원전 7세기 경에 세워졌고 적의 공격으로 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망하기 전까지 테이시바이니는 매우 풍족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적에서는 와인 저장고가 발견되었고, 성의 남쪽에는 포도 뿐만 아니라 살구, 사과 , 석류, 버찌, 호두, 복숭아 등을 길렀던 과수원도 발견되었다. 과일씨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다.
그림 1. 테이시바이니 성곽의 평면도, 그리드는 50m간격
성곽내에는 창고들이 발견되었는데, 알곡 저장소, 참기름 제작소, 포도주 제조공간, 양조장 및 맥주 보관소 등이 확인되었다. 알곡보관소에서는 중앙에 구멍이 있는 부침개 모양의 커다란 빵도 발견되었다. 참기름을 제조하던 공간에는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의 흔적과 돌통이 발견되었다. 포도주 제조공간에도 같은 통이 발견되었다.
그림 2. 테이시바이니 성곽의 창고, 노란색-알곡저장소, 녹색-양조장 및 맥주 보관소, 하늘색-참기름 제작 및 보관소, 자주색-와인저장고 , 1. 중앙문, 2. 서문, 3. 내성, 4. 지배자의 거주지, 5- 쐐기문자점토판이 발견된 곳 (그리드는 50m간격)
그림 3. 테이시바이니 성곽의 석주
과수원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것은 포도씨이고 포도주 저장공간이 가장 많이 발견되어서 포도주 제작이 주요한 생업?이었다고 볼 수 있다. 포도주를 저장한 토기는 카라스 라고 부르는데 400개가 발견되었다. 카라스 한 개는 800~1200리터이다. 포도주를 따르는데는 쿱신(그림 4)(스키타이 문화에서는 유제품을 보관하거나 마시는 잔을 쿱신이라고 부른다)을 사용하는데, 문양이 새겨져 있다. 테이시바이니 유적외에는 다른 곳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쿱신은 1036개가 한 곳에서 발견되었다.
그림 4. 테이시바이니 성곽의 포도주 저장고(28번)
그림 5. 포도주 저장고 28번에서 나온 쿱신
그림 6. 25번과 28번 포도주 저장고의 바닥 평면도
아라르트 분지에서는 0.5~1톤의 알곡이 1헥타르에서 생산된다. 1500톤의 알곡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2000~3000헥타르의 경작지가 있어야만 가능한데, 테이시바이니 창고에 저장된 정도의 포도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300헥타르의 땅이 더 필요했다. 그래서 전체 농경의 면적은 4000~5000헥타르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코카서스 산맥 남쪽에 위치한 그루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은 현재에도 포도주생산으로 유명하다. 소비에트 때도 꼬냑과 와인 생산을 담당했던 곳이다. 필자는 와인 맛을 잘 모르지만 이곳 와인을 좋아했다. 자주 마셨는데, 와인도 뒤끝이 있다. 나도....
참고문헌
Пиотровский Б.Б. Ванское царство (Урарту), Издательство Восточной литературы, Москва, 1959 (피오트로프스키 1959, 우라르트 반 왕조)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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