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네프르강 하류에 위치한 기원전 4세기 모노드비노프 쿠르간은 높이 8m, 직경 20m가량이다. 솔로하 유적, 톨스타야 마길라 유적과 같이 중심부와 측면에 무덤방이 따로 있는 구조이다. 중심 무덤방은 4개의 방이 붙은 형태이고, 입구는 봉분의 중심으로부터 하강하는 형식인데, 발굴당시에 이미 심하게 도굴당했다. 이곳에는 남성과 그의 하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함께 매장되었고, 청동솥과 암포라(그리스식 항아리)가 남아 있었다.
다행히도 측면의 무덤방은 완전하게 남아 있었는데, 그곳은 여성이 매장되어 있었다. 이 여성은 모자를 쓰고 있었고, 화려하게 장식된 옷을 입고 있었다. 원형의 꽃장식과 새(bird)로 장식되었다(그림 1). 새 장식은 모자의 정수리 부분에 장식되던 것인데, 고깔모자로 생각된다(야센코 2006). 그래서 이 여성의 모자는 톨스타야 마길라 유적, 체르토믈리크 유적,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등 원통형의 모양과는 다르다. 물론 여성도 당연히 목걸이, 반지, 팔찌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림 1. 모노드비노프 쿠르간의 모자장식
그림 2. 모노드비노프 쿠르간의 나무 항아리
그리고 이 여성과 함께 나무로 된 항아리가 2점(그림 2)이 발견되었다. 항아리의 동체부가 둥글고 손잡이가 붙은 것이다. 기원전 4세기의 드네프르강 유역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형식이다.
기원전 5세기 이후 흑해북안에서 나오는 여성의 모자는 원통형이 많다. 하지만 몇몇 유적에서는 고깔모자를 썼던 여성도 발견된다. 하지만 정수리에 새(鳥)로 장식한 예는 아직까지는 이 유적이 유일하다.
이 여성의 옷에는 방형의 장식판이 붙어 있었는데, 각배를 들고 술을 마시고 있는 스키타이 남성과 거울을 들고 있는 여성이 마주보고 있는 장면이다.
참고문헌
Яценко С. А. Костюм древней Евразии. М(야센코 2006, 고대 유라시아의 의복)
М. Ю. Вахтина, Ю. А. Виноградов, М. В. Медведева [и др.], Первый Мордвиновский курган = The First Mordvinovcky burial mound, Российская академия наук, Институт истории материальной культуры. - Санкт-Петербург : ИИМК РАН, 2021. - 230,с. (바흐티나, 외 2021, 모르디비노프카 쿠르간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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