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을 불고 있는 스키타이 궁수가 그려진 아테나 토기. black figure. 사이악스(Psiax)가 그림. 기원전 520-550년 작품. 직경 19.1cm, 이 접시도 어제 소개한 바와 같이 1837년에 이태리 Vulci 뮤지엄에서 구입해서 브리티시 뮤지엄에 보관되어 있다.
그리스 토기에 그려진 나팔을 불고 있는 스키타이 궁수이다. 분명히 어제 보여드린 에피테토스가 그린 스키타이 사람과는 다르다. 모자와 의복도 약간 차이가 있고, 얼굴표현(특히 코)도 다르다. 특히 모자가 차이가 크다. 에피테토스가 그린 스키타이 궁수의 모자는 정수리에 힘이 없어서 말리는 고깔모자이고, 사이악스의 그림처럼 빳빳하게 세울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이악스가 그린 고깔모자는 중앙부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형태로, 그냥 이등변삼각형 모양(베히스툰 비문)의 고깔모자와도 다르다. 그리고 귀를 덮는 부분이 귀가 보이도록 2갈래로 갈라져 있다.
필자가 처음 알아 낸건 아니고, 이미 야센코가 이를 추출했다.
고대 아테나의 화가들은 토기에 그림을 그렸는데, 많은 주제 가운데 사람들이 있었고, 이민족의 모습도 있었다. 스키타이 사람들도 많지는 않지만 간혹 발견된다. 기원전 525~505년경에 활동했던 사이악스(Psiax)도 북방 민족을 그렸다. black figure가 red figure로 전환되는 시기의 작가여서, 두 종류 그림이 모두 있다.( 채색된 그리스 토기들은 만들어진 공방, 화가의 작품에 따라서 세세하게 나눠진다.) 사이악스는 작은 꽃병에 그림을 세밀하게 그린 것으로 유명했다. 스키타이 사람을 그린 것은 접시에 그렸다.
그리스 토기는 ArchaiOptix라는 분의 위키미디어를 참고하시면 된다.
참고문헌
Яценко С.А. 2006 : Костюм древней Евразии (ираноязычные народы). М.: 2006. 664 с. («Культура народов Востока»)(야센코 2006, 유라시아의 고대 의복)
Forgotten Empire: the World of Ancient Persia (London 2005) (edited by John Curtis and Nigel Tallis)
К.С. Горбунова. Чернофигурные аттические вазы в Эрмитаже. Каталог. Л.: «Искусство». 1983(고르부노바, 1983, 에르미타주 박물관 소장 고대 그리스 black figure 토기)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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