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5세기 시베리아의 알타이에 묻힌 남성들은 여러 공통점이 있지만 오늘은 머리에 쓴 모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해발 2500m의 가장 높은 곳에 매장된 남성들은 필자가 이전 포스팅에서 새머리 고깔모자라고 지칭한 모자를 쓰고 있다. 고깔의 가장 꼭대기 부분에 새머리가 장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자 자체는 펠트제이고 동물장식은 목제만 남아 있지만 금박으로 장식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새머리 고깔모자라고 지칭했지만 자세히 보면 새머리 위에는 산염소 혹은 사슴장식이 더 위에 있다. 굽동물의 뿔이 없어진채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동물로 특정하기는 힘들다. 새머리 고깔모자가 발견된 무덤은 베르흐 칼쥔 II유적 3호, 같은 유적 1호,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와 2호이다.
아크 알라하 1유적의 2호는 소년의 무덤인데, 새머리 대신에 황소가 달려 있지만 모자 자체는 거의 같은 형식이다. 이 중에서 미라로 시신이 처리된 것은 베르흐 칼쥔 II유적 3호
그림 1. 베르흐 칼쥔 II유적의 3호
그림 2.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
그림 3. 아크 알라하 1유적의 2호
그럼 이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것일까?
추야강 계곡의 울란드리크 유적에서도 발견된다. 예를들면 울란드리크 IV유적의 2호분 출토품 가운데 말을 장식한 유물은 아크 알라하-1 유적과 유사하다고 이미 이야기 했다.
2020.10.13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울란드리크 강의 유적] - 알타이 울란디르크 계곡의 가장 오래된 무덤
그런데 이 무덤은 남녀가 매장되었는데, 머리맡에서 목제 동물장식들이 발견되었는데, 아크 알라하 1유적, 베르흐 칼쥔 II유적 3호, 알라하 3유적에서 발견된 것과 같다.
그림 4. 울란드리크 IV유적 2호분, 상단 남성 하단 여성
특히 이 여성의 머리 장식은 아크 알라하 3유적에서 발견된 복잡한 가채에서 발견된 것과 매우 흡사하다.
그림 5. 아크 알라하 3유적의 여성머리 복원
울란드리크 IV유적 2호의 남성은 위에서 말한 해발 2500m의 남성들과 같은 모자를 착용했을 것이다.
다시 파지리크 유적으로 돌아가서 파지리크 2호에는 남녀가 매우 특이한 모자 혹은 머리장식이 발견되었다. 변형된 동물이 장식된 것은 남성, 원통형 머리장식 끝에 말총이 달린 것으로 매우 유니크 하다.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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