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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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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깔모자와 코트'에 해당되는 글 13

  1. 2021.10.29 알타이의 기원전 5세기 모피코트
  2. 2021.10.19 기원전 5세기 알타이 남성모자 3종
  3. 2021.10.18 기원전 5세기 알타이의 모자
2021. 10. 29. 09:22 고깔모자와 코트

 

 

해발 2000m의 쿠투르군타스 유적 남성은 이중으로된 나무방 속에 통나무관에 안치되었다. 통나무관이 매장되는 경우는 파지리크 문화에서 드물어서, 계급이 높은 신분에서 확인된다고 보았다. 통나무관이 발견되는 경우는 바샤다르 유적이 처음으로 기원전 6세기 경부터 알타이의 파지리크 문화에서 주로 발견된다. 도굴 때문에 유물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쿠투르군타스 유적의 남성도 해발 2500m위에 있는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분 남성과 비슷한 사회적 역량이지 싶다. 이 유적에서도 모피조각이 발견되어서 남성은 모피로된 코트를 입었을 수 있다. 그나마 잘 남아 있는 남성의 모피코트는 베르흐 칼쥔 II유적의 1호와 3호 남성이다. 각각 다른 스타일의 모피코트이다. 특히 베르흐 칼쥔 II유적 3호 남성은 꼬리 달린 모피코트를 입고 있었다(그림 2).

 

그림 1. 베르흐 칼쥔 II유적의 1호

 

그림 2. 베르흐 칼쥔 II유적의 3호

 

여성 모피는 통으로 발견된 예가 없지만 아크 알라하 3유적의 여성도 모피코트를 입었을 수 있고(포스팅 참고), 파지리크 유적의 2호분 여성도 모피코트를 입었다.

 

2021.07.23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우랄 남부/탁사이 1 유적] - 카자흐스탄 탁사이-1 여성의 스타일

 

카자흐스탄 탁사이-1 여성의 스타일

카자흐스탄 서부의 탁사이-1 유적의 여성은 금으로 된 십자형 그리핀이 표현된 장식판과 산양머리 장식판이 고깔모자와 상의에 부착되었다고 추정된다. 발굴당시에 고깔모자와 상의는 남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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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리크 유적의 2호 여성은 통나무관에서 꺼내진 상태로, 미라로 처리된 시신은 찢겨진 상태로 발견되어서 몸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그녀의 코트는 발견되었는데, 가죽으로된 아플리케 장식(그림 3,4)과 그 위에는 둥근 금박이 씌워진 화려한 코트이다.

 

그림 3. 파지리크 유적의 2호 여성코트

 

 

그림 4. 그림 3의 디테일

 

아플리케 장식을 덧붙인 것은 쿠트르군타스 유적에서도 발견된 바 있는데, 주머니의 조각으로 보고 되었으나, 코트의 조각 일 수도 있다.

 

어린아이도 모피코트를 입었던 경우가 울란드리크 1유적 2호분에서 발견되었다. 역시 아플리케 장식이 부착된 스타일이고, 여러 번 고쳤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쿠바레프는 그 흔적이 여러 아이들이 돌려 입으면서 생긴 것으로 보았다.

 

참고문헌

Полосьмак Н.В., Баркова Л.Л. 2005 : Костюм и текстиль пазырыкцев Алтая (IV-III вв. до н.э.). Новосибирск: «Инфолио». 2005. 232 с.(폴로스막, 바르코바 2005, 알타이 파지릭 사람들의 의복과 직조물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쿠바레프 1987, 울란드리크 쿠르간)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2021. 10. 19. 09:22 고깔모자와 코트

 

해발 2500m 알타이의 우코크 고원에 묻힌 남성(베르흐 칼쥔 II유적의 3호)은 시신이 미라로 처리되었으며 새머리 고깔모자를 썼다. 인접한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와 2호에서도 인골은 발견되었으나 미라로 처리된 것은 아니다. 필자가 이들 모자를 새머리 고깔모자라고 퉁쳐서 말하기는 했지만 엄밀하게 따지고 들면 다르다.

2021.10.18 - [고깔모자] - 기원전 5세기 알타이의 모자

 

기원전 5세기 알타이의 모자

기원전 5세기 시베리아의 알타이에 묻힌 남성들은 여러 공통점이 있지만 오늘은 머리에 쓴 모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해발 2500m의 가장 높은 곳에 매장된 남성들은 필자가 이전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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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흐 칼쥔 II유적의 남성모자는 새머리를 펠트로 조각내고 그 상단에 굽동물장식을 세운 것이지만, 아크 알라하-1 유적의 모자는 새머리 자체가 목제로 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두 유적에서 나온 유물을 바탕으로 울란드리크 강의 유적, 추야 강, 바르부르가지 강, 우르술 강의 유적등에서 나온 유물 가운데 머리 맡에서 출토된 유물을 살펴본다면 좀 더 뚜렷해질 것이다. 이미 쿠바레프가 이들 유적을 보고 할 당시에 모자장식이라고 보고했다.

 

그런데 파지리크 유적 2호 남성모자는 2종류가 있었고 그 중에서 요란한 장식이 붙은 모자(그림 1)는 매우 유니크 한 것이다. ‘ㄱ’ 자로 꺽어지는 맹금의 목에는 새 문양이 조각되어 있고 맹금은 입에 사슴머리를 물고 있는 있는 모습이다. 펠트로 만들어진 모자에 부착해서 장식되었다고 추정한다.

어린 소년의 무덤에서 기본 틀이 유사하다고 생각되는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울란드리크 III유적의 1호, 울란드리크 II유적의 8호에서 발견되었다. 물론 파지리크 유적 2호의 모자 만큼 화려하지 못하다.

 

그림 1. 파지리크 유적 2호 남성모자 1

그림 2. 울란드리크 III유적의 1호(오른쪽)와 울란드리크 II유적의 8호(왼쪽)

 

또 파지리크 유적 2호의 남성모자는 한 가지가 더 있는데, 펠트로 제작된 것으로 고깔형태는 아니다. 대신 정수리에 사슴뿔을 상징하는 펠트 아플리케 장식이 붙어 있다.

 

그림 3. 파지리크 유적 2호의 남성모자

 

그림 4. 베르흐 칼쥔 II 유적의 1호 남성모자

 

그런데 베르흐 칼쥔 II유적의 1호 남성에게도 비슷한 모자(그림 4)가 있었는데, 고깔 부위가 없는 것으로 파지리크 유적 2호의 남성모자와 비슷하다. 이들 모자를 투구와 흡사하다고 해서 투구형이라고 불렀다.

 

현재로써 알 수 있는 기원전 5세기 알타이 남성의 모자는 대략 3종류 정도 된다. 물론 더 있었을 수 있지만 남아 있고 발굴조사로 알 수 있는 것은 이것 정도이다. 가장 실용적인 것은 마지막에 소개한 것이다.

 

스키타이 문화의 남성들 모자를 알 수 있는 것은 실제 남아 있는 유물 외에도 각종 유물에 남아 있는 인간들의 모습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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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21. 10. 18. 09:22 고깔모자와 코트

기원전 5세기 시베리아의 알타이에 묻힌 남성들은 여러 공통점이 있지만 오늘은 머리에 쓴 모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해발 2500m의 가장 높은 곳에 매장된 남성들은 필자가 이전 포스팅에서 새머리 고깔모자라고 지칭한 모자를 쓰고 있다. 고깔의 가장 꼭대기 부분에 새머리가 장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자 자체는 펠트제이고 동물장식은 목제만 남아 있지만 금박으로 장식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새머리 고깔모자라고 지칭했지만 자세히 보면 새머리 위에는 산염소 혹은 사슴장식이 더 위에 있다. 굽동물의 뿔이 없어진채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동물로 특정하기는 힘들다. 새머리 고깔모자가 발견된 무덤은 베르흐 칼쥔 II유적 3호, 같은 유적 1호,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와 2호이다.

아크 알라하 1유적의 2호는 소년의 무덤인데, 새머리 대신에 황소가 달려 있지만 모자 자체는 거의 같은 형식이다. 이 중에서 미라로 시신이 처리된 것은 베르흐 칼쥔 II유적 3호

 

그림 1. 베르흐 칼쥔 II유적의 3호

 

 

그림 2.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

 

그림 3. 아크 알라하 1유적의 2호

 

그럼 이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것일까?

추야강 계곡의 울란드리크 유적에서도 발견된다. 예를들면 울란드리크 IV유적의 2호분 출토품 가운데 말을 장식한 유물은 아크 알라하-1 유적과 유사하다고 이미 이야기 했다.

 

 

2020.10.13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울란드리크 강의 유적] - 알타이 울란디르크 계곡의 가장 오래된 무덤

 

알타이 울란디르크 계곡의 가장 오래된 무덤

알타이에서 고대 자연도로 역할을 한 추야 강의 지류인 울란디르크 강 주변에는 현재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8개가 알려져 있다. ‘울란디르크’라는 명칭을 쓴 유적은 I~V번이고, 타샨타 마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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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무덤은 남녀가 매장되었는데, 머리맡에서 목제 동물장식들이 발견되었는데, 아크 알라하 1유적, 베르흐 칼쥔 II유적 3호, 알라하 3유적에서 발견된 것과 같다.

 

그림 4. 울란드리크 IV유적 2호분, 상단 남성 하단 여성

 

특히 이 여성의 머리 장식은 아크 알라하 3유적에서 발견된 복잡한 가채에서 발견된 것과 매우 흡사하다.

 

그림 5. 아크 알라하 3유적의 여성머리 복원

 

울란드리크 IV유적 2호의 남성은 위에서 말한 해발 2500m의 남성들과 같은 모자를 착용했을 것이다.

 

다시 파지리크 유적으로 돌아가서 파지리크 2호에는 남녀가 매우 특이한 모자 혹은 머리장식이 발견되었다. 변형된 동물이 장식된 것은 남성, 원통형 머리장식 끝에 말총이 달린 것으로 매우 유니크 하다.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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