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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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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이 문화권의 청동솥은 대체로 나팔 모양의 다리가 붙고, 손잡이가 솥의 입구에 붙어 있다. 둥근 고리 모양의 손잡이는 수직으로 붙어 있는데, 그 중에서 버섯 모양의 돌기가 붙은 솥(그림 1)이 주로 예니세이강에서 발견되었다.

 

그림 1. 미누신스크 분지에서 발견된 청동솥, 기원전 4세기

 

그런데 예니세이 강의 상류에 키질-카이야(그림 2) 라고 불리는 암각화에서 거의 같은 모양의 청동솥으로 요리하는 장면이 그려진 것이 발견되었다. 이 암각화는 사벤코프(1910)가 20세기 초에 발견해서 그림을 남겼는데, 보르스카야 암각화 보다 훨씬 더 요리하는 장면이 잘 묘사되었다. 이 암각화에는 돌기가 있는 둥근 모양의 손잡이가 붙은 청동솥과 그냥 둥근 고리모양의 손잡이가 붙은 청동솥이 함께 그려져 있다.

 

그림 2. 키질-카이야 암각화, 예니세이 강 상류

 

 

그림 3. 미누신스크 분지에서 발견된 청동솥2, 기원전 4세기

 

그렇다면 이 두 모양의 청동솥은 동 시기에 이 동네(미누신스크 분지)에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암각화가 20세기 초부터 발견되었기 때문에 청동솥이 의례용 뿐만 아니라 음식조리용으로 사용된 것을 알았다. 특히 가장 처음에 나오는 장면은 동물의 젖을 짜서 조리하는 장면(유제품)으로 보여지게 되면서 유목민족의 생활 상을 알 수 있게 한 자료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 유적은 현재는 잘 남아 있지 않다.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с новым годом с новым счастьем!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