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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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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14. 09:22 스키타이 동물장식

고대 유라시아 초원에는 북쪽의 스키타이 사람들과 남쪽의 오리엔트 지역의 사람들은 서로 교류를 했다. 특히 기원전 5세기 유물과 유적에서 그 흔적이 뚜렷하게 확인된다. 페르시아의 아카메니드 왕조 궁전벽에도 남아있고, 알타이의 유적에서도 발견된다.

 

특히 파지리크 유적에서 발견되는 유물 가운데는 카펫이나 가죽 아플리케 장식에서 외부세계에서 온 요소들이 있다.

 

그림 1. 파지리크 유적 5호의 페브릭

 

그림 2. 기원전 5세기 페르세폴리스 궁전

 

그림 3. 기원전 8세기 우라르투의 카미르-블루르 유적, 사르두리 II세의 청동방패

 

 

사자가 표현된 동물장식은 크게 별다를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우선 사자의 존재는 알타이에서 서식하는 동물이 아니다. 특히 고대 오리엔트 지역(코카서스 남쪽)에서 유행하던 문양이다. 또한 이 사자의 앞다리와 뒷다리에는 (○가 표현되어 있다. 사자의 다리는 4개가 뚜렷하고 꼬리도 들고 있는 형상이다.

 

이와 같은 사자가 페르시아에는 기원전 5세기경에 지어진 페르세폴리스 궁전벽에 남아 있다. 그런데 이 보다 더 이른 시기인 기원전 8세기경의 우라르투 유적인 카미르-블루르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뒷다리에는 보이지 않지만 앞다리에는 기호와 유사하며 비슷한 포즈로 걷고 있다.

 

이를 두고 알타이에서 발견되는 동물장식에서 발견되는 기호와 같은 표식이 페르시아 보다 더 오래된 고대 오리엔트 지역일 것으로 루덴코는 추정했다.

 

하지만 알타이 파지리크 유적에서 발견되는 여러 특징들은 우라르투 보다는 페르시아와의 관련성을 더 보여주는 유물이 많다. 이 점은 기원전 5세기에 지역간의 교류가 활발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 앗시리아와 우라르투의 문화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분명한 것은 사자동물문양이나 반인반수는 분명히 우라르투도 사용했기 때문에 두 문양을 고대 앗시리아 특징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참고문헌

Руденко С.И. 1961 : Искусство Алтая и Передней Азии (середина I тысячелетия до н.э.). М.: 1961. 68 с(루덴코 1961, 기원전 일천년기 알타이와 근동의 예술)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