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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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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22. 13:18 아무다리야 퇴장유적

아무다리야 퇴장지에는 다양한 남성이 입체상과 평면상으로 만들어졌다. 입은 옷과 머리에 쓴 모자로 보아서 페르시아 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어딘가에 걸터 앉은 모습으로 제작된 것이다. 왼팔에는 막대기를 쥐고 있고, 오른손에는 아무것도 쥐지 않은 형상이다. 다리 사이에는 막대기가 있는데, 어딘가에 고정하기 위한 장치이다.

 

그림 1. 아무다리야 퇴장지, 페르시아 남성, 높이 7.4cm

 

제이말은 이 남성은 고깔모자를 쓴 스키타이 남성과 함께 전차를 타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아래포스팅). 바퀴와 말이 없어진 전차에 앉았던 승객?이다. 이 남성의 모자는 끝이 뾰족하지 않고 앞쪽이 둥글게 혹은 앞이 기울어지게 만들어진 것으로, 턱을 가리도록 된 것이다. 모자의 뒷면에는 목얼 덮고 있다. 학자들은 모자와 복장은 페르시아의 것이라고 한다. 또한 턱아래만 길게 기른 턱수염도 페르시아 남성의 스타일이다.

 

2020/12/20 - [아무다리야 퇴장유적] - 기원전 5세기 시베리아와 페르시아 문화...

 

기원전 5세기 시베리아와 페르시아 문화...

아무다리야 퇴장유적에는 전차모형이 1점 더 발견되었다. 어제 보여드린 전차와 유사한 형태로 뒤가 개방된 형태이다. 보시다시피 말과 바퀴가 보존되지 못했다. 그리고 고깔모자 쓴 라이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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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이 유적에서 출토된 벌거벗은 그리스 쿠로스 소년을 소개한 바 있는데, 그 소년이 쓰고 있는 모자의 앞쪽이 유사하다. 비슷한 모자를 쓴 사람이 시베리아의 부굴리 유적에서도 출토된 바 있다.

2020/12/11 - [아무다리야 퇴장유적] - 누구 일까요?

 

누구 일까요?

아무다리야 퇴장 유적의 유물 가운데는 스키타이 스타일의 동물장식(7점은 동물장식 1점은 도깨비?)가운데 그리스의 쿠로스(kouros) 입상으로 추정되는 인간형상물(그림 1,2)도 발견되었다. 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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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자의 턱을 막도록 되어 있는 페르시아 모자와 아무다리야 퇴장지의 쿠로스 입상과는 차이가 있다. 부굴리 출토의 사람이 쓰고 있는 모자는 뒤는 길게 내려만, 턱을 막도록 되어 있지 않아서 다르다. 그런데 모자에 달린 턱의 장치는 말이나 전차를 탈 때 벗겨지지 않도록 고안된 부분일 수도 있다. 모자에서 중요한 부분은 남들에게 보이는 윗부분이다. 그렇다면 벌거벗은 소년이 쓰고 있는 모자, 페르시아 남성의 모자(그림 1), 부굴리 출토의 모자는 거의 비슷한 모자 일 수 있다.

 

그리스의 소년상은 벌거벗은 채 모자를 써서 어색하다고 했다. 유물속의 그리스인들은 몸을 드러낸채 표현되지만 모자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페르시아 남성을 참고로 한다면 그리스 소년은 페르시아의 모자를 썼을 가능성이 있다.

 

 

앉은 자세의 페르시아 남성이 전차를 모는 스키타이 인과 함께 세트였다면 아무다리야 퇴장지가 있었던 장소에는 스키타이 인, 페르시아 인, 그리스 인 등이 모두 모였다는 결론이다. 물론 이 결론은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이 점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어떤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어떤 문화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이 장소에서는 어떤 문화와 어떤문화를 구분하지 않았을 수 있다. 그냥 그들은 어떤 시점에  그들이 좋아했던 문화를 공유했다고 볼 수 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평면판 속의 남성들은 모두 무엇가를 들고 봉헌?하는 장면이라면 어떤 사원지에 모여서 제사를 지냈을 수 있다

 

 

참고문헌

Е.В. Зеймаль 1979, Амударьинский клад: каталог выставки (제이말 1979, 아무다르리아 퇴장지: 전시도록, 에르미타주 박물관)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2018. 6. 9. 18:00 책소개

책소개..

2년 전에 원고작성된 글이 공동저작으로 나왔습니다.

제목은 고고학이지만, 신화, 민속학, 고고학 등 여러분야를 전공하는 연구자가

북방과 제사라는 주제로 적은 글입니다.

https://www.kras.or.kr:6033/?c=user&mcd=ksc0002b&me=bbs_detail&idx=101007

(링크는 한국고고학회 홈페이지의 신간소개. 제목, 목차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의 주제에 암각화도 넣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2년 전만해도 거기까지 오지랖을 넓힐 여력이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 언젠가는 해야지...하면서도.


제의..제사...신..이런 것을 고고학으로 밝힌 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일입니다.

하지만 유물 가운데 그런 것들이 종종 있습니다. 정말 실용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물론 무덤과 거기서 나온 출토품도 실용적인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그런것들이 나오거든요.

그런 것들은 종교적인 해석으로 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토우(흙으로 만든 인형), 암각화...이런 것들이 해당될 것입니다.

신화학자와 민속학자가 같이 해서 더 좋은 것도 같네요.

(저의 글은 약간 이미 퇴색한 듯도 한 것이 원래 이 책이 2016년에 나와야 하고, 저의 단행본은 2017년에 나오는 것이 맞는데...이 책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하여간 나와서 다행입니다!)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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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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