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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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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4. 09:22 책소개

인간형상물은 유라시아 초원 선사문화의 상징물이 될 수 있다.

 

인간형상물이 가장 극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스키토 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는 철기시대이다.

스키토 시베리아 문화권이라는 용어는 스키타이 3요소라고 불리는 동물장식, 마구, 무기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을 집합한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것은 동물장식이다. 동물장식은 스키토 시베리아 문화권이라는 용어를 고안하게 될 만큼 핵심적인 요소이다.

아르잔-1호에서 출토된 원형맹수장식으로 인해서 그 이전까지 알려진 카자흐스탄의 스텦지역과 흑해지역의 원형맹수장식이 시베리아에도 존재했고 심지어 더 이르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동물장식의 특징으로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을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으로 구분한다. 동물의 주제는 공통적이지만 표현방법과 자세 등이 차이가 있는 현상으로 구분한 것이다.

그런데 인간형상물도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에서 구분되어 나타난다.

 

스키타이 문화를 최초로 기록한 헤로도투스는 스키타이 왕의 장례치르는 방법에서 미라처리에 관한 내용을 서술했는데, 실제 발견되는 곳은 알타이이다. 반면에 서부지역에서는 신화속의 인물로 생각되는 인간형상물 등이 발견된다.

 

그림 1. 알타이(아크 알라하 3유적)의 미라

 

그림 2. 흑해(켈레르메스 유적)의 여신상

 

동부지역에 속하는 알타이에서는 미라가 해발 1200m이상의 무덤에서 발견되고 파지리크 유적, 아크 알라하 3유적, 바사댜르 유적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된 바 있다.

미라를 만드는 이유는 파지리크 문화 사람들의 이데올로기 문제와 관련되어 있는데, 부활을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나무로 된 무덤방과 통나무관, 내부까지 흙과 풀로 채워진 인간형상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반면에 서부지역에서는 흑해의 켈레르메스 유적 이후로 여러 유적에서 신화 속의 아르김파사로 여겨지는 여성상등이 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전 4세기 까지 지속적으로 출토된다. 무덤 뿐만 아니라 성곽(벨스크) 유적에서도 출토된다.

서부지역에서는 무덤 구조가 변화되어도 인간형상물이 발견되며, 사용방법도 거울이나 각배와 같은 의례품에서 기원전 5세기 이후가 되면 실용적인 유물에 부착되는 변화가 있다. 재질도 변화된다. 신화와 같은 조상숭배의 개념에서 벽사의 개념을 지닌 부적과 같은 역할로 변화되었다.

 

그럼 인간형상물은 갑자기 생긴 것일까?

 

*이 글은 내일 필자가 한국고고학대회에서 발표할 내용을 간략하게 추린 글이다.

 

참고문헌

 

김재윤, 2021, 「유라시아 초원 선사시대 인간형상물」, 『제 45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 발표문』

한국고고학회 (kras.or.kr)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