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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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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네프르 강 유역의 가이모노바 유적은 직경 70m가 넘는 쿠르간으로 은으로 된 항아리가 잘 알려져 있다. 가이모노바 항아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인데, 신화 속의 인물로 혹은 스키타이 왕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표현되었다. 이 쿠르간에는 4개의 무덤방이 있는데 그 중에 1번 무덤방에서 은제 항아리가 출토되었다.

 

그리고 반원형의 골제판에 그려진 여성은 기원전 7세기 켈레르메스 유적에서 나오기 시작한 아르김파사 혹은 아프로디테로 여겨진다. 뱀다리 여성이라고 보고되었으나 필자는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무덤방 4번에서 출토되었다.

 

무덤방 3번에서도 소형의 황금판으로 제작된 인간형상물이 출토되었다. 춤추는 모습으로 생각되는 이 여성형상물은 리아보바는 스키타이-그리스의 다산숭배를 위한 여사제일 것이라고 보았다. 2점은 지팡이를 잡고 있고 다른 손에는 염소머리를 들고 있으며 날개를 달고 있다. 염소는 초목의 신이며, 목축민들의 공양에 널리 사용되었다. 또 다른 한 점은 칼과 동물머리를 들고 있으며 머리를 뒤로 젖히고 있는 여성이다.

 

이 여성형상물은 우리에게 어떤 사실을 알려 줄 수 있을까?

 

그림 1 가이모노바 유적의 여성샤먼 4.8× 3.3cm, 4.8-4.95×3.4~3.6cm, 4.7×3.6cm

 

비슷한 형상물은 쿨-오바 유적에서도 출토된 바 있는데, 망토를 두르고 있고 완전히 그리스 스타일인 것으로 보았다(라에프스키 1985 ).

 

그림 2. 쿨 오바 유적의 여성샤먼

 

그러나 이 보다 더 비슷한 유물은 제브 쿠르간, 볼쇼야 블리즈니차 쿠르간에서도 발견되었다. 날개를 달고 있으며 지팡이를 잡고 있는 샤먼과 칼 춤을 추고 있는 샤먼이 세트를 이루고 있는데 제브 쿠르간의 유물은 머리를 장식했던 것이다. 머리두건에 달았던 장식판이다(그림 3)

 

그림 3 제브 쿠르간

 

그림 4. 볼쇼야 블리즈니차 쿠르간, 3.4 x 3.8 cm

 

그림 5. 볼쇼야 블리즈니차 쿠르간, 3.4 x 3.8 cm

 

볼쇼야 블리즈니차 쿠르간(그림 4,5)에서 출토된 유물은 동일 장면을 형상화 한 것으로 보이지만 제브 쿠르간, 가이모노바 유적보다는 크기가 작고 근육의 표현 등 다른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가이모노바 유적의 유물은 4.8× 3.3cm, 4.8-4.95×3.4~3.6cm, 4.7×3.6cm 크기인데, 제브 쿠르간의 각 형상물도 높이가 일치한다. 그래서 제브 쿠르간과 가이모노바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은 크기가 일치하며 제작 방법은 일치한다(피알코 2004).

 

그렇다면 가이모노바 유적과 제브 쿠르간의 여성형상물은 동일시기에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제브 쿠르간은 기원전 350~345년의 유적으로 알려져 있어, 가이모노바 유적도 비슷한 시점에 만들어졌을 것이다. 피알코는 심지어 같은 대장장이가 만들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런데 가이모노바 유적은 4개의 무덤방이 있어서 이 여성형상물의 연대가 유적 전체로 보기에는 힘들다. 가이모노바 유적의 1번 무덤방은 가이모노바 항아리와 함께 나온 그리스 암포라 토기의 연대에 따라서 기원전 365~35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가이모노바 유적의 무덤방 4번은 1번 보다 늦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론 1번과 2번 무덤방은 땅을 파고 만들었고 3번과 4번 무덤방은 봉분을 파고 만들어서 만들어진 시점에 차이가 있다고 볼 수는 있지만 부족한 근거이다. 그러나 출토 유물의 시간차이가 있다면 확실하다.

 

또 춤추는 여성형상물로 알 수 있는 점은 이 여성의 정체성과 관련된 것이다.

 

참고문헌

Фиалко Е. Е. Золотые бляшки из кургана Огуз // РА. – 2003. – № 1(피알코 2003, 오구즈 쿠르간에서 출토된 황금장식판)

Раевский Д. С. Модель мира скифской культуры. 1985 (라에프스키 1985, 스키타이 문화의 세상)

Бидзиля В. И., Полин С. В. Скифский царский курган Гайманова могила. — К.: «Скиф», 2012. — 752 с. (비드질라, 폴린 2012, 스키타이 차르의 쿠르간 가이마노바)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흑해과 인접한 지역에서 성채의 모습을 알 수 있고 가장 이른 시기의 성곽 유적으로 알려진 곳은 루보틴 유적이다.

유적의 연대는 탄소연대측정을 못한 경우 혹은 했다고 하더라도 유물과 비교해서 확인한다. 스키타이 문화에서는 그 연대 판단의 근거가 되는 유물은 화살촉이다.

 

앞에서 흑해 지역의 시대별 스키타이 문화의 화살촉 변화를 설명한 바 있다(아래 포스팅). 기원전 7~4세기까지 가장 뚜렷한 점은 화살촉 신부의 단면이었다. 단면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은 기술적인 면과 관련되어 있다. 기원전 7세기의 화살촉은 양익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화살촉으로 날개가 양쪽으로만 있는 것이다. 기원전 6세기 이후 부터는 삼익형으로 볼 수 있는 화살촉(그림 1-5~9, 13~19)과 단면이 삼각형인(그림 1-4,10~12) 유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양익형인 화살촉이 있기는 그 중에서 자루끼우는 부분이 없어진 유물(그림 1-3)은 기원전 7세기 유물이 아니라고 한다. 이른 유물과 후대의 유물이 같이 공존하는데, 한 세기는 백년이라는 시간이어서 이 유적을 기원전 7세기라고 못 박기에는 후대의 유물들이 더 많다.

이런 연유로 기원전 7세기 후반(혹은 마지막)에 유적이 존재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2021.08.11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성곽, 마을, 생산 유적 등] - 돈 강 유역의 스키타이 성곽에서 나온 화살촉

 

삼익형인 화살촉과 단면이 단순히 삼각형인 것은 화살촉의 몸통 형태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전자는 중앙의 자루끼우는 부분에서 날개 부분이 튀어나오도록 부착된 것이다. 자루끼우는 부분이 숨어 있지 않고 나와 있다. 후자는 자루끼우는 부분이 따로 나오지 않고 삼각형 원뿔모양의 화살촉에 자루를 끼우도록 된 것이다. 청동이라서 철제 보다는 타격력에 차이는 있겠지만, 300년 이상 만들어썼다면 나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철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이 유적에서 발견된 청동 유물은 무기류는 화살촉만 발견되었고 나머지는 장신구류이다. 사실 유물 가운데 많은 부분은 기능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리는 팔찌, 반지, 귀걸이 등일 가능성이 많지만 그 외에는 단순히 청동유물만으로 용도가 불분명하고 다른 소재(가죽, 직물)와 함께 어떤 기능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그림 1. 루보틴 성곽의 청동제품

 

그래서 중요한 것은 청동과 철을 생산한 흔적인데, 이 유적에는 철을 생산한 노와 송풍관, 많은 철제품 등이 출토되었다.

 

참고문헌

Шрамко Б.А., Люботинское городище. Сборник научных трудов, Харьков: Регион-Информ, 1998. - 184 с (시람코, 1998, 류보틴 성곽)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돈 강 유역의 스키타이 성곽이라고 알려진 하지만 남겨진 건축물은 그리스식 건물지 밖에 없는 엘리자베토프스코예 성곽은 어떻게 스키타이 유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가장 윗층에 남은 그리스 건축물은 기원전 3세기 1/4분기에 해당되며, 그 곳에는 그리스식 토기(그림 1)들이 발견된다. 그리스식 집과 토기는 이 성곽에서 가장 마지막 시기에 발견되는 것이지만, 어찌되었던 스키타이 인의 입장에서는 불리하다.

 

그림 1. 엘리자베토프스코예 성곽의 기원전 3세기 그리스 토기

 

스키타이 문화에서 연대측정의 근거가 되는 것 중에 하나는 화살촉이다. 스키타이 문화에서 화살의 중요성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았던 것 같다. 페르시아의 페르세폴리스에도 스키타이 사람들은 고리트를 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헤로도투스가 남긴 스키타이 신화에서 타르기타우스(그림 7) 라고 하는 사람이 스키타이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인물인데, 늘 고리투스를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엘리자베토프스코예 성곽에 살았던 스키타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무기를 남겨놓았다. 화살촉과 아키나크라고 불리는 단검 및 청동창이다. 단검과 청동창은 사실 스키타이 연대를 세밀하게 알지 못한다. 기원전 7~4세기까지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기원전 4세기 이후가 되면 단검은 길어지며, 손잡이 끝장식은 동물의 뿔을 형상화 한 형태(그림 2-5~7)가 아니라 T혹은 역 V자(그림 2-37, 51~54,) 로 바뀌게 된다.

 

그림 2. 유럽 스키타이 문화의 무기변화, 상단: 기원전 4~2세기, 하단: 기원전 7~4세기, 1~15: 검, 16: 투부(전투용도끼), 17~21: 청동창, 22: 찰갑(미늘 갑옷), 23-26: 갈고리

 

그림 3. 엘리자베토프스코예 성곽의 청동검

 

그림 4. 엘리자베토프스코예 성곽의 청동창

 

엘리자베토프스코예 성곽에서 출토된 청동검(그림 3)에도 뿔 모양처럼 생긴 손잡이 끝장식이 달려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유적의 청동창(그림 4)의 모습도 기원전 7~4세기 유물과 유사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화살촉이다. 화살촉을 연대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유럽 스키타이 문화나 시베리아 스키타이 문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 이유는 시대별로 변화에 비교적 민감하게 변화되고, 지역성(지역)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림 5. 엘리자베토프스코예 성곽의 청동화살촉

 

그림 6. 유럽 스키타이 문화의 화살촉 변화, 2,4-볼가~돈강 유역, 3,5-우랄 남부

 

화살촉은 신부(몸통)의 단면과 자루를 끼우는 부분, 평면형태 등이 중요하다. 유물에 따라서 다른 부수적인 부분들도 판단의 기준이 된다. 대체로 유럽스키타이 유물들도 세 가지 기준으로 구분했다.

기원전 7세기 유물은 (단면)양쪽으로 날이 있는 형태(양익형, 兩翼)이고, 기원전 6세기 이후가 되면 삼익형이 된다. 혹은 간혹 그냥 삼각형도 있는데, 외면에 홈이 없는 경우라서 그렇다. 삼익형의 단면은 기원전 4세기 이후가 되면 대부분 삼각형으로 변화되고, 자루 끼우는 부분도 몸통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기원전 7세기와 기원전 6세기는 신부(화살촉의 몸통)형태도 변화가 된다. 기원전 7세기 유물은 평면형태가 마름모에 가깝고 앞 부분만 날이 있는 형태이지만, 기원전 6세기 이후 삼각형에 가까우며 신부 전체가 날이 선 형태이다. 그리고 이 때부터 자루를 끼우는 부분이 따로 만들어지지 않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형태들이 발견된다. 돈강 유역과 우랄 남부지역의 화살촉은 이 점은 비슷하지만 화살의 동체부에 홈의 깊이 정도가 다르다.

기원전 5~4세기 유물은 단면과 자루끼우는 부분은 직전 시대와 유사하지만 화살촉의 앞 부분이 길어진다. 뿐만 아니라 화살촉 신부의 날이 좀 더 커지는 경향도 있다. 돈강 유역과 우랄 남부지역은 약간 다른 경향이 있는데, 우랄 남부지역(그림 6-)5에 단면이 양익형인 것이 생긴다. 하지만 기원전 7세기와는 달리 자루끼우는 부분이 신부 안쪽으로 들어간 것이다.

기원전 4세기 이후는 훈-사르마트 문화 시기에 해당하는데 화살촉의 앞 부분이 더 길어지고 자루끼우는 부분이 바깥으로 나와 있지 않고 안쪽으로 들어간다.

 

엘리자베틴스코예 성곽에서 출토된 화살촉(그림 5)은 기원전 6세기 유물 혹은 기원전 5세기 유물과 유사하다. 그리스인이 집을 짓은 것은 기원전 3세기 1/4분기라고 하니, 이전에 이미 스키타이 인들이 살았다고 볼 수 있다.

 

자료를 찾다가 스키타이 성곽이 생각보다 많이 발견되며, 훨씬 오래된 유적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림 7. 차스티예 고분에서 발견된 은제 항아리 속의 타르기타우스

 

참고문헌

 

Марченко К. К., Житников В. Г., Копылов В. П. Елизаветовское городище на Дону. М., 2000(마르첸코, 지트니코프, 코피로프, 2000, 돈 강 유역의 엘리자베트토프스코예 성곽)

Степи европейской части СССР в скифо-сарматское время. М.//Археология СССР / Археология с древнейших времён до средневековья 1989. 464 с(러시아과학아카데미 1989, 소비에트 연방 유럽 내의 스키타이-사르마트 시기, 소비에트 고고학 시리즈)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표트르 1세의 시베리아 황금 유물 컬렉션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은 목걸이와 팔찌이다.

흑해지역의 기원전 4세기 유적 이후에서는 매우 많이 출토되고, 스키타이 문화 이후의 사르마트 시대에도 많이 출토된다.

표트르 1세의 시베리아 컬렉션 가운데 목걸이를 코롤로바는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양 끝이 약간 열려 있으면서 동물장식이 붙은 것(그림 2), 후프가 나선형으로 돌아가도록 세팅 된 것(후프가 2~3번 감긴 것)(그림 5-2~4), 나선형(그림1)으로 꼬인 것이다.

 

그림1. 표트르 1세의 시베리아 수집품, 나선형

 

그림2. 표트르 1세의 시베리아 수집품, 양 끝이 열려 있으면서 동물장식이 붙은 것

 

그러나 이 분류법에서는 여러 층을 쌓아서 올린 목걸이 안이 빈 후프는 분류법에 빠져 있는데, 이 유물은 위에서 말한 유물과 제작방법이 전혀 다르다. 코롤로바가 분류한 목걸이의 후프는 금 테를 꼬아서 만든 것으로 내부가 꽉 찬 것이지만, 여러 층을 쌓아서 올린 목걸이의 후프는 속이 빈 형태로 구분되어야 한다.

 

이 유물들은 시베리아 황금 유물의 연대, 제작지 등을 알 수 있게 하는 단서가 되는 유물 중에 하나이다.

 

흑해 북안과 코카서스 북부 지역에서 발견되는 기원전 7~6세기 전사의 석인상들은 대부분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는데, 앞이 열리도록 디자인된 목걸이, 완전히 막힌 목걸이 등 다양한 형식의 목걸이를 착용한 것이 발견되어서 이미 흑해 북안과 코카서스 북부의 스키타이 인들은 목걸이를 착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동물장식이 끝에 달린 목걸이다. 기원전 7~6세기 유럽의 스키타이 영토에서는 이러한 디자인의 목걸이와 팔찌 모두 확인되지 않는다.

 

1960년대에는 목걸이는 아니지만 중앙아시아의 아무다리야 퇴장유적의 유물로 알려진 팔찌가 아케메니드 궁전벽화에서 그대로 발견되면서 표트르 1세의 유물 중에 동물장식이 끝에 달린 목걸이도 비슷하게만 여겨졌고, 기원전 5~4세기로 보았다.

 

자료가 늘어가면서 동물 끝장식이 달린 목걸이가 출토되는 지역은 점 점 늘어났는데 우랄 남부지역, 흑해지역, 알타이, 카자흐스탄의 동부산악지역 등이다.

흑해를 제외하고는 18세기 당시에는 모두 시베리아로 지칭되었던 지역이다. 자료가 늘어가면서 표트르 1세의 유물은 점차 오리무중이 된다고도 할 수 있다.ㅋ

비슷하게 보이지만 동물의 표현도 다르고, 지역마다 제작한 소재도 차이가 있다.

 

그림 3. 우랄 남부, 스타로폴 퇴장지 출토품

 

그림 4. 알타이의 우코크 고원, 추야 강 계곡 유적에서 나온 목걸이 끝장식

 

그림 5. 카자흐스탄 이식(1) 유적, 2~5, 표트르 1세의 유물, 6-알타이 바르부르가지 I유적 26호 출토품

 

그림 6. 흑해지역에서 나온 목걸이 끝장식

 

 

스키타이 시대로 한정하지 않고 남성전사가 장신구를 착용하는 예는 좀 더 올라갈 수 있는데 시베리아 청동기시대인 안드로노보문화에서부터 청동으로 만든 장신구가 대량으로 출토된다. 흑해의 청동기문화인 코반 문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참고문헌

Петренко В.Г. Украшения Скифии VII-III вв. до н.э. М., 1978 // САИ. Вып. Д.4-5. С. 41.(페트렌코 1978, 기원전 7-3세기 스키타이의 장신구

Ольховский В.С., Евдокимов Г.Л. Скифские изваяния VII-III вв. до н.э. М., 1994(올호프스키, 에브도키모프 1994, 기우너전 7~3세기 스키타이 석인상)

Королькова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в оформлении гривен скифо-сарматской эпохи.

// Ювелирное искусство и материальная культура. СПб: Изд-во Гос. Эрмитажа. 2001. С. 68-95. (코롤코바 2001, 스키토-시베리아의 목걸이의 형성과 동물장식에 대해서)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2018. 12. 27. 21:00 환동해문화권의 암각화

 

아무르강 하류에 위치한 사카치알리안은 강변의 화산암에 그려졌다. 주제는 동심원문양 뿐만 아니라 새, 사슴, 호랑이, 전쟁에 참가한 말, 사냥하는 장면 등 아주 다양하다. 그 중 동심원문을 기반으로 한 얼굴형마스크 등 여러 모양의 얼굴주제는 연대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아무르강 하류의 나나이족 얼굴로 소개되면서 집중적으로 조명받았다(오클라드니코프 1971).



그림 1 유적의 위치. 사카치알리안, 2. 세레미체보, 3. 쌍탑, 4. 지초리, 5. 영천보성리, 6. 포항 대련리, 7. 대구 진천동, 8. 대구 천내리, 9.고령 앙전동, 10. 고령 안화리, 11. 밀양 안인리, 12, 함안 도항리, 13. 동래 복천동(김재윤 2018)


사카치알리안의 연대는 주변에서 발굴된 유적출토 유물과 암각화 주제를 비교하면서 이루어졌다. 최초의 조사자인 오클라드니코프(1971)는 대략 네 시기정도에 걸쳐서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최근에는 신석기시대 연대 조종으로 세 시기 정도에 걸친 것(라스킨 2015)으로 보기도 한다(1).

 



사카치알리안의 주제와 유사한 암각화가 우수리강에 위치한 세레미체보 유적에서도 확인되며, 사카치알리안과 동시기의 것으로 판단되었다(오클라드니코프 1971). 두만강 유역에서는 동심원문만 집중된 유적이 지초리에서 확인되었는데(서국태 2004), 동심원 및 회오리문양, 뇌문 등은 과일군 청룡리유적, 염주군 반궁리 등지에는 뇌문과 타래문이 함께 출토되고, 서포항 유적에서는 타래문이 번개문 보다 이른 시기에 출토됨으로 지초리의 암각화는 신석기시대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중간 정도에 위치하면 기원전 5000년 전반기의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서국태 2010).

 

종합하면 동심원문 암각화는 유사한 문양주제이지만 러시아의 사카치 알리안, 세레미체보 유적, 지초리 등은 신석기시대, 한국에서는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본다. 또한 동심원문과 다른 문양이 복합된 양전동 암각화는 삼국시대로 보기도 한다.

 

그런데 암각화 제작시기의 직접적인 증거는 발굴을 통한 유물에서 나온 문양과 암각화의 문양을 비교 한 방법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사카치알리안, 세레미체보 유적 등도 연대추정되었다(1, 오클르다니코프 1971). 반구대암각화가 신석기시대부터 제작되었다는 주장(하인수 2012)도 동삼동 유적에서 출토된 사슴문양토기 와 비교에 의한 것인데, 비슷한 추정법이다. 이러한 연구법은 암각화가 밀집된 알타이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많이 사용된다(블라지미르 D. 쿠바레프 2003)

 

필자는 사키치알리안의 동심원문 및 얼굴모양마스크가 이미 앞서서 연구한 오클라드니코프나 라스킨 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그려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일까?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게 된 근거는 무엇일까?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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