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Category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서포항 청동기시대로 보고된 것은 6기와 7기이지만 5기는 유물의 특성상 청동기시대로 보고 있다. 5~6기를 인접한 연해주 청동기문화와 비교한 결과 크게 4단계로 나눠진다. 시니가이 문화 서부 1유형의 성격으로 보이는 서포항 5기는 서포항 청동기1단계,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 1유형과 서부2유형이 공존하는 서포항 청동기 2단계, 동부2유형과 서부 2유형이 공존하는 서포항 청동기 3단계, 리도프카 문화단계의 성격인 서포항 청동기 4단계가 확인되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서포항 청동기시대 연대는 3300년 전부터 리도프카 문화가 존재한 시기 2300년 전까지이다(3).


http://eastsearoad.tistory.com/268


 그렇다면 서포항 유적은 신석기시대는 5000년 전부터 3800년 전(김재윤 2009b), 청동기시대는 3300년 전~2300년 전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 연해주에서 청동기시대 가장 이른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인데, 이와 관련성이 보이는 동북한 유적은 범의구석1호 주거지에서 출토되는 적색마연대부토기와 보이스만-2유적의 최상층에서 출토되는 적색마연토기이다. 이 기형은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의 토기로 이어지며 이 문화 보다 이른 3800~3600년에 해당된다.

서포항 유적에서 빠지는 기간은 있지만 동북한 청동기시대의 시작은 범의구석 1호주거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두만강 유역 및 연해주 해안가에서는 단절 기간 없이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 자연스럽게 변화한다.

 또한 서포항 청동기 3단계에 해당하는 6-27-1가 존재한 시간은 시니가이 문화의 서부 2유형과 동부 2유형이 공존하는 특징이다. 그 존속시간은 시니가이 문화 동부1유형과 서부2유형이 공존하는 시간보다 늦고 리도프카 문화가 시작되기 전으로 자리매김 되었으나, 하한의 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단순히 리도프카문화 보다 이른 시기에 끝났음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시니가이 문화의 연대가 세밀하지 못한데, 발굴된 유적이 적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본고에서 거론되지 못한 범의구석, 오동, 송평등 자료로 좀 더 세분해 하면 서포항 3단계 뿐 만 아니라 이 보다 앞 선 좀 더 확실하게 설명될 수 있다. 두만강 내륙에 위치한 흥성유적과의 관련성도 있음으로 종합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필자는 연해주의 시니가이문화의 연대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해주 및 북한의 새로운 자료가 앞으로 증가한다면 이 부분은 충분히 보완될 수 있다고 본다.


*본고는 올해청동기학보에 출간되었습니다.


[청동기학보23호] 01 김재윤.pdf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서포항 청동기시대는 크게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서포항 청동기 1단계는 서포항 5기의 주거지로, 발형의 돌대문토기 및 이중구연토기가 출토되는 16호와 파수가 한쪽에 부착된 토기가 출토되는 5호가 해당된다. 이와 유사한 유물은 시니가이 서1유형으로 출토된다. 파수가 한쪽으로 만 달린 토기 등이 유적에서 확인되며, 아직 횡주어골문 등 신석기시대 문양이 남아 있다.

서포항 청동기 2단계는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1유형과 서부 2유형이 공존하는 단계이다. 6-a로 구분된 토기와 석기 및 5호 주거지인데, 강원도에서 확인되는 현상이 이미 두만강 유역에서도 확인된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또한 6기에서 2호 주거지는 앞서 서포항 청동기 2단계와는 다른 유물이 출토된다. 2호주거지에서 출토된 토기 중에서 저면이 편평하다가 기벽이 올라가는 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제작 방법의 토기(그림6-32)와 원통형에 가까운 굽이 달린 발형토기(그림 6-31)6-2로 구분되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토기가 7a(그림 6-33, 38)로 구분된 바 있는데, 양 자는 같은 시기로 볼 수 있다(3).

따라서 서포항 청동기 2단계를 잇는 서포항 3단계는 6기의 2호 주거지를 참고할 때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2유형과 서부 2유형이 공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7-1로 구분된 토기도 같은 성격이다(3).


3. 서포항 유적의 단계



서포항 청동기 4단계는 리도프카 문화의 성격을 띤다. 7기에서 4(그림7-8,10,12,14,15), 10(그림7-9,11,16), 7b(그림 7-17)로 분류된 유물은 모두 리도프카 문화에 속하는 것이다. 6기에서도 6b로 구분된 석촉(그림 7-5~7), 옥제품(그림 7-4) 등은 리도프카 문화와 관련이 있다. 토우는 6(그림 7-13)7(그림7-17)로 층위를 달리해서 출토되었으나 특별하게 리도프카 문화의 내부에서 시간상 뚜렷하게 구분되지 못한다.

7기에서 류정동 유형으로 볼 수 있는 고배는 류정동 유형에 속하지만 현실적으로 서포항 7기에서 유물 한 점 만으로 류정동 유형의 존재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리도프카 문화와 비슷한 시기정도로 살피고자 한다(3).

전고(김재윤 2018)에서 시니가이 서부 1유형은 레티호프카 유적을 기준으로 3400~3200년 년 사이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포항 청동기 1기단계도 이를 참고할 수 있다. 다만, 서포항 유적은 연해주 내륙과 거리차이가 있고, 카라숙문화의 동진을 생각할 때 연해주 내륙보다 약간 늦을 가능성이 있어서 대략 3300년 전부터 시작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자 한다.

서포항 2단계는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1유형과 서부 2유형이 존재하는 강원도 철정리, 아우라지, 천동리, 연하리, 현암리의 연대를 참고로 할 수 있다. 이들 유적의 절대연대는 대체로 3100~2900년 사이에 해당된다(김권중 2012). 그렇다면 서포항 청동기는 2단계는 1단계가 끝나는 3200 년 전부터 강원도에서 서부2유형과 동부1유형이 공존되는 시간대인 3100~2900년 전 보다 늦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2단계는 3200~2900년 전 사이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3,4).

3단계는 시니가이 문화 서부 2유형과 동부 2유형이 공존하는 단계이다. 이와 같은 유적은 연해주 내륙에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고, 두만강 유역에서민 확인된다. 4단계의 리도프카 문화가 2500년 전(3)부터 시작됨으로 3단계는 2단계가 끝나는 2900년 전부터 2500년 전 사이에 위치할 수 있다(3).

그런데 필자는 두만강 유역 및 연해주 신석기시대 후기를 고찰하면서 두만강의 4유형을 전환기로 보고 범의구석1(그림 8-3), 서포항 5(그림 6-1~3, 6,7), 보이스만-2유적의 자이사노프카 문화층의 무문 적색마연토기(그림 8-2)를 포함한바 있다. 이 유형의 연대는 3800~3500년 사이로 추정했다(김재윤 2009b).

이중에서 범의구석 1(그림 8-3)와 보이스만 자이사노프카 문화층의 유물(그림 8-2)은 무문의 적색마연토기로 전자는 대각이 있고, 후자는 편평하다. 그러나 서포항 5기에서는 발형의 돌대각목문토기(그림 6-6)와 파수가 달린 토기(그림 6-3)가 출토되는 시니가이문화의 서부 1유형의 특징이 확연하다. 양자를 같은 유형으로 파악한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레티호프카 유적에 연동된 것이었다.

그러나 레티호프카 유적을 시니가이 문화로 재편성함으로써 서포항 5기도 범의구석 1호와는 구분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전고에서 청동기시대 전환기로 본 두만강 4유형은 범의구석 1(그림 8-3)와 보이스만 문화의 자이사노프카 문화층 유물(그림 8-2)을 포함하는 단계만 해당된다. 이들 기형은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의 기형으로 이어지고(그림 8-6,7), 이 문화도 3600년 전에 시작됨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4). 범의구석 출토의 적색마연대부토기와 보이스만 2유적의 적색마연토기는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의 시기보다 약간 앞서서 시작했으며 3800~3600년 전 정도에 해당된다.



4. 서포항 유적의 편년




*그림 6, 7은 앞의 포스팅 참고

http://eastsearoad.tistory.com/267


그림 8. 두만강 신석기뇌문토기~청동기시대 적색마연토기로의 변화(김재윤 2011재인용)(1,자이사노프카 1;2, 보이스만- 2 자이사노프카 늦은 유형; 4·5, 아누치노-14; 6·7, 프레오브라줴니예-1, (3번 외 필자실측)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전고(김재윤 2017)에서 ‘전환기’라고 명명했던 한카호 유역의 3유형 가운데 레티호프카 04년 수혈, 아누치노 29유적은 시니가이 문화 중에서도 가장 이른 단계의 유적일 가능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이 수혈에서는 신석기 후기 문양이 그려진 토기()와 함께 이미 무문의 봉상파수토기가 출토된다. 신석기 문양이 그려진 토기라고 해도 높이가 60cm인 발형토기()는 신석기 토기와는 크기와 용량에서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또한 석착, 편평석부, 성형석부, 석검 등은 마제석기가 다른 유적에 비해서 비중이 크다. 편평석부, 성형석부, 석검은 신석기시대 후기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김재윤 ). 이 유적의 절대연대는 연해주 신석기 후기 가운데 가장 늦으며, 이미 연해주 해안가 유적에는 마르가리토프카 문화가 등장한 시기이다(표). 이 유적을 시니가이 문화의 서부 1유형으로 볼 수 있다. 서부 2유형은 앞서 살펴보았던 시니가이 A유적의 중층, 하린 유적이다.

 

따라서 시니가이 문화의 상한은 시니가이 문화 서부의 1유형에 해당되는 레티호프카 유적의 04년도 수혈(구덩이)를 참고로 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상한연대를 삼을 수 있다. 현존하는 절대연대는 3600B.P.년까지 올라가 있지만 두만강 유역에서는 아직 신석기 시대 마지막 시기이다. 이 때 동부지역에서는 마르가리토프카 문화가 존재했는데, 이를 참고로 해서 3400 B.P.정도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유적의 하한연대는 3200B.P.로 동부지역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의 하한연대 3300B.P.보다 약간 늦다(표1). 그렇다면 3300~3200B.P.년 경에 서부 1유형과 마르가리토프카 문화가 끝나고 서부2유형과 동부 1유형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유적

절대연대(B.P.)

보정연대(BC)

참고문헌

신석기후기

자이사노프카문화

한카호2유형(김재윤 2017)

보골류보프카-1 06년 주거지

3890±60 (SNU07-260)

 

가르코빅 2008

노보셀리쉐-4 주거지

3840±70(AA-13400)

3755±35(AA-36748)

 

얀쉬나. 클류예프 2004

청동기시대

마르가리토프카 문화

글라조프카-2

3605± 35(AA 37114)

 

J.Cassidy 2003

3580± 40(UCR-3773)

 

J.Cassidy 2003

에프스타피-올렉 1

3615± 80(ГИН 6948)

 

J.Cassidy 2003

프레오브라줴니예1

3510±70(Вета-172568)

 

J.Cassidy 2003

자랴-3

3570±80(Вета-133846)

 

J.Cassidy 2003

3520±40(Вета-172570)

 

J.Cassidy 2003

3540±70(Вета-172573)

 

J.Cassidy 2003

모나스트르카-3

3420±40(ГИН-10218)

 

댜코프 1999

3340±40(ГИН-10219)

 

3400±40(ГИН-10220)

 

시니가이 문화

레티호프카 04년 수혈

3610±80(COAH-6108)

 

쿠르티흐 외 2008

3240±80(COAH-6109)

 

金材胤 2006

3200±100(COAH-6110)

 

노보셀리쉐-4 중간층(청동기시대층)

2980±50(ГИН-6951)

 

얀쉬나 클류예프 2004

수보로보-6

2960±90(ГИН-7234)

11-10

쿠즈민 외 2003

2935±50(СОАН-3023)

11-10

2320±55(СОАН-3022)

5-4

2540±40(АА-36623)

7-6

아누치노-14 청동기시대

2640±55(СОАН-4491)

 

Klyuev 2001

시니가이 A 중층(청동기시대층)

2875±45(СОАН-1540)

 

브로댠스키 1996a

2820±55(СОАН-1541)

 

리도프카 문화

리도프카 1의 상층

2610±45(СОАН-1390)

 

댜코프 1989

2535±40(СОАН-1424)

 

2570±60(СОАН-1388)

 

2450±50(СОАН-1389)

 

표1. 연해주 신석기후기~청동기시대 절대연대(유적의 위치는 http://eastsearoad.tistory.com/145에서 확인가능함)

그런데 현재 측정된 자료는 서부 2유형과 동부 2유형에 해당되는 유적으로 연대가 3000.~2500B.P. 집중된다(표1). 서부 2유형에서 연대를 참고 할 수 있는 것은 청동유물이다. 시니가이 A유적의 중층에서 출토되는데, 이를 직접 분석한 콘코바는 자바이칼 유역의 카라숙문화와 관련되어 있다고 보며, 기원전 13세기~9세기에 유라시아에서 동아시아로 전해졌다(강인욱 2017).  그렇다면 서부 2유형은 현재 측정된 절대연대 보다 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동부 1유형의 연대는 여기에 해당되는 유적의 측정연대가 없다. 그래서 2유형(그런데 시도렌코()는 동부 2유형에 해당되는 베트로두이 유적(테튜헤 유형)의 절대연대인 1~3세기를 하한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연해주 폴체문화에 해당되는 시기이다. 시료채취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베트로두이 유적의 유물은 참고할 수 있으나 절대연대를 논하기에는 적당치 않다)에 속하는 연대를 수보로보-6유적의 연대  를 참고 할 수 있는데, 대략 3000B.P.에 2유형이 시작됨으로 이를 1유형이 끝나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 동부 1유형은 마르가리토프카 문화가 끝나는 3300B.P.부터 동부2유형이 시작되는 3000B.P에 속할 수 있다.
시니가이 문화의 하한은 이 문화의 다음 시기에 해당하는 리도프카 문화가 2500B.P.부터 임으로 이를 참고할 수 있다.  

표2. 시니가이 문화의 연

따라서  연해주의 청동기시대는 단절적이지 않고 신석기 후기로부터 자연스럽게 변화된다. 3600년경은 마르가리토프카 문화가 연해주 동부지역에서 먼저 시작된다. 3400B.P.년경 시니가이 문화로 서부에서 먼저 변화되며, 3300B.P.마르가리토프카 문화가 끝나는 시점에 동부지역에서 시니가이 문화가 된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prev 1 2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