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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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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3.09 알타이 서부의 스키타이 쿠르간

 

카자흐스탄 동부의 실릭티 유적은 알타이 산 보다 남쪽에 위치한 평지의 유적이었다. 알타이는 여러 국가와 경계를 나누고 있는데,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으로 카자흐스탄의 동부지역에는 알타이에 위치한 유적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유적은 베렐이다. 1865년에 라돌프가 처음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자료는 남아있지 않고, 1998년 카자흐스탄에서 발굴한 정보가 남아 있다. 베렐 유적이 위치한 계곡에는 스키타이 시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기의 무덤이 100기 이상있다.

알타이의 추야강 계곡과 마찬가지로 무덤은 열을 지어서 발견되었다(그림 1).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11호분(직경 31.4× 28.6m, 높이 3~4m)인데, 무덤구덩이 안에 나무방을 넣고 빈공간에는 말 13마리를 묻었다. 나무방 안에는 통나무관이 있었고 남녀가 함께 안치되었다. 무덤은 여러 크기의 돌을 층별로 넣어서 축조했는데, 발견당시에 이미 도굴당한 상태였다.

 

 

그림 1. 베렐 유적의 무덤

 

 

그림 2. 베렐 계곡의 무덤군, 그림 1의 무덤은 북서방향을 길게 서 있는 무덤군(I)이다. 구글 위성지도(우측 지도 참고)에서 무덤 봉분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설명상으로는 같은 알타이의 파지리크 유적, 유스티드 유적 등과 비슷해 보이지만 신기하게도 베렐 유적은 나무로 된 무덤구조물에 큰 차이가 있다. 나무방을 통나무를 쌓아서 만들지 않고 나무를 잘라서 만든 납작한 목판으로 만든 것이다. 통나무관은 낙엽송을 파내어 만든 것이다. 그 위에는 물싸리 나무의 줄기와 가지를 얹은 후 자작나무 껍질을 두겹으로 덮었다(그림 3).

 

그림 3. 베렐 유적의 11호분

 

베렐 유적에서 나온 많은 유물은 파지리크 유적과 닮아 있다. 목제로 제작된 말의 굴레 장식, 토제 항아리 등이다.

 

해발 1500m의 파지리크 유적도 도굴당했는데, 1000~1100m가량의 베렐 유적은 더 쉽게 도굴당했을 것이다.

 

참고문헌

Sören Stark and Karen S. Rubinson with Zainolla S. Samashev and Jennifer Y. Chi 2012, Nomads and Networks: The Ancient Art and Culture of Kazakhstan, Princeton University Press

Кубарев В.Д., Шульга П.И. 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курганы Чуи и Урсула), Барнаул: Изд-во Алтайского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университета, 2007. — 282 с.(쿠바레프, 술가, 2007 파지릭문화 유적(추야와 우르술라강의 고분

Самашев З. Берел. – Алматы: «Таймас», 2011.(사마세프 2011, 베렐)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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