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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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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기'에 해당되는 글 2

  1. 2017.12.06 연해주에서 신석기시대?
  2. 2017.11.27 고토기(古土器)

(그림1. 리소보예-1유적에서 출토된 고토기. 4~7은 토기 표면을 가깝게 찍은 것이다. 무엇인가 빠진 흔적이 보이는데, 동물털로 추정되며, 사슴털일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연해주의 신석기시대는 대략 만년 전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한반도의 제주도 고산리 유적과도 비슷한 시기이다. 연해주 보다 북쪽에 위치한 아무르강 하류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이른 신석기시대 유적이 확인되는 곳인데, 만년 보다 이른 1만2~3천년 전의 유적들이 존재한다.

동아시아의 신석기시대는 유럽의 신석기시대 개념인 ‘신석기혁명’과는 차이가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신석기시대는 ‘신석기’라는 간석기를 사용했다기 보다는 ‘토기’사용을 기준으로 한다.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의 가장 큰 물질 변화가 토기라고 보는 것이다. 새로운 물질문화의 변화와 함께 지형변화가 심했던 시기이다. 왜냐하면 이때부터 후기 구석기시대의 최빙기를 벗어나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한반도가 지금과 같은 삼면이 바다로 된 시기가 만년 전으로 알려졌다. 기온이 따뜻해 지기는 시기는 1만 3천년~1만2천년부터 시작해서 1만 년 전까지이다. 이때 동아시아 각 지역에 토기가 생겨났던 것으로 보인다.
 
연해주는 우스티노프카-3유적, 체르니고프카-알티노프카-5유적, 리소보예 -1유적(그림 1) 등이 알려져 있다. 이 유적의 토기도 앞서 포스팅한 바 있는 고토기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저화도의 소성에 태토에 짚이나 동물털을 섞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태토에 유기물질을 혼입한 것이 아니라 덧바른 흔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림 2. 우스티노프카-3 유적에서 출토된 고토기)

(그림 3. 체르니고프카 알티노프카-3 유적의 고토기)

연해주는 아무르강 하류처럼 이 시기의 유적이 많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주거지 등도 확인된 예가 없어서 그 시대의 사람 사는 모습을 잘 알 수 없는 점 등이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아무르 강 하류에서는 많은 유적이 확인되며, 유적에서 주거지가 확인되는 등 좀 더 인간활동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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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신석기시대는 대략 만 년 전부터 시작된다. 만 년 전에는 자연환경에 큰 변화가 있었던 시점이고, 인간생활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그 간 갱신세의 빙하기가 끝나고 후빙기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현재와 같은 한반도의 모습, 한반도의 지형도 이 때 형성된 것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토기가 사용되었다고 보며, 이를 기점으로 신석기시대가 시작되었다.


신석기시대 최초의 토기는 원시적인 토기라는 뜻으로 고토기(古土器)(그림 1, 2)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저화도에서 구웠으며, 태토(토기 만든 흙)에 유기물질을 섞어서 다는 의견이 있다. 유기물질은 짚이나 동물털이다. 최근에는 태토에 섞은 것이 아닌 바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태토에 유기물질을 섞은 토기는 고토기에서만 확인된다.

(그림 1. 제주도 고산리에서 출토된 고토기)

(그림 2. 제주도 고산리 유적에서 출토된 고토기 2. 토기 편에 보이는 홈은 유기물질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유기물질은 짚이나 동물털이다.)

이런 신석기시대 고토기가 출토되는 곳은 한반도에서는 제주도의 고산리 유적이다. 그리고 청도 오진리에서도 가능성이 있기는 한데, 절대연대가 제주도 보다는 늦다. 한반도의 육지에서는 아직 확인된 정확한 예가 없는데, 욕지도의 신석기시대 석기를 보고 가능성을 예측한 학자도 있다.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오래된 토기는 강원도에서 확인되고 있다. 현재의 자료로는...

(그림 3. 제주도 고산리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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