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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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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보이스만 2유적의 전경, 지도상으로는 유적은 바다와 인접하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떨어져 있다)


연해주에서는 신석기시대에 무덤과 패총이 확인되었다. 앞서 설명한 바 있는 루드나야 문화와는 다른 토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남긴 유적이어서 다른 문화로 구분되었다. 이 문화의 이름은 보이스만 문화이다.

 보이스만-2유적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보이스만-2유적에서는 7000년 전부터 5000년 전 까지 6개의 층으로 문화가 변화해 온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 고고학 변화는 토기에서 관찰되는 것이 기본이다.
 
보이스만-2 유적은 연해주에서도 핫산지구 즉 제일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서 두만강 유역과의 거리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이 유적은 패총위에 형성된 무덤 유적이다. 현재의 위치는 앞의 지도와 같다. 패총은 주로 바다와 접한 곳에 생기는데, 현재의 위치는 바다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 패총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동해의 기온이 계속 올라가서 유적이 바다와 접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가장 바다와 가까운 시점이 6000년 전이다(그림 1,2,3,4).

그림 2. 6000년 전 보이스만 만의 해수면(코로트키 외 1996)(그림은 현재 극동대학교박물관에 전시된 것을 사진찍은 것임)(64번이 보이스만 2 유적)

(그림 3. 현재의 해수면, (코로트키 외 1996)(그림은 현재 극동대학교박물관에 전시된 것을 사진찍은 것임)(64번이 보이스만 2 유적)

그림 4. 동해의 기온변화(코르트키 1996, 김재윤 2017 재편집


패총유적이어서 뼈로 만든 골각기가 특히 많이 남아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연해주도 한반도와 마찬가지로 토양에 산성성분이 많아서 유기물질이 잘 남아 있지 않는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유적에 화재가 나거나, 패총 위에 유적이 형성될 경우는 뼈와 가죽과 같은 유기물질이 남아 있게 된다.

앞으로 몇 번에 걸쳐서 이 문화의 토기와 유물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