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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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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문화권: 러시아연해주, 북한, 중국/신석기시대'에 해당되는 글 14

  1. 2017.12.18 7500년 전 루드나야 문화의 석기
  2. 2017.12.14 연해주의 신석기문화: 루드나야 문화의 또 다른 모습
  3. 2017.12.13 연해주의 7000년전 문화
  4. 2017.12.06 연해주에서 신석기시대?

그림1,2은 루드나야 문화에서 사용되던 석기이다.

그림 1. 루드나야 문화의 박편석기로 제작된 도구(1/4)(김재윤 2016)


그림 1은 약간 석기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이게 왜? 할 수 있는 유물이다.
그림 1은 박편석기(박편석기는 작은 석기를 만들기 위해서 몸돌에서 떼어낸 석기를 말한다)를 다듬어서 만든 석기이다. 후기구석기시대 유물 아닌가?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사용은 후기구석기시대부터 시작되었지만 이 석기가 신석기시대에도 계속 사용되는 지역이 있다. 연해주의 루드나야 문화에서도 계속 사용된다.

 그러나 후기구석기시대의 석촉인 슴베찌르게는 없다. 그림 1-1,2,7~12는 형태는 슴베찌르게처럼 생겼지만 용도는 슴베찌르게와 다르다. 제작방법도 뾰족한 끝부분과 자루에 연결되는 부분을 간접떼기로 가공하였는데, 필자는 이를 일종의 뚜르개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유물은 쵸르토브이 보로타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이 유적에서는 장신구(사진1)가 다른 유적에 비해서 많이 출토되었다. 장신구는 사람을 치장하는 것으로 구멍을 내어야 하는데 구멍을 낼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김재윤 2016).




 왜냐하면 이 유적에서는 슴베찌르게의 역할을 한 석촉이 출토되기 때문이다. 이 석촉은 일반적인 신석기시대 석촉과 유사하다. 재질에 따라서 마제(갈아서 만든 것)(그림 2-1~8)와 타제(때려서 만든 것)(그림 2-12~18) 두 개로 나눠진다. 


그림 2. 루드나야 문화의 각종석기(1/4)


 즉 세석인으로 제작된 것들은 장신구 가공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그 외 일반적으로 동아시아 신석기시대에서 확인되는 마제나 타제의 석기는 수렵채집용 혹은 목제가공용일 가능성이 있다.

그럼 장신구의 구멍은 어떻게 뚫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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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사진1. 토기 입술부위가 약간 벌어지며 토기의 몸이 둥글어 졌다. 입술주위에 점토를 붙인 문양이 있는데 이는 '융기문'이라고 한다. 쵸르토브이 보로타 출토)

(사진2. 사진1과 같은 집터에서 출토되었다. 문양은 마름모 모양의 문양새기는 도구를 찍어서 생긴 것이다. 쵸르토브이 보로타 출토.)


연해주의 루드나야 문화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다. 하나는 앞서 설명한 루드나야 유형이고 다른 하나는 세르게예프카 유형이다.


이것은 토기 특징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다른 문화로 구분하지 않은 이유는 공통적인 토기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구연부에만 문양이 시문되며, 삼각형이나 능형 등의 문양을 새길 수 있는 문양 새기는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만약에 차이점이 더 크다면 다른 문화로 구분이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하나의 문화 내부에 서로 다른 유형으로만 구분하고 있다.

루드나야 문화의 루드나야 유형 토기 모습은 앞서 설명하였다.

루드나야 문화의 세르게예프카 유형(사진 1, 사진2, 그림 1-12~34)은 루드나야 문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동체부가 둥그스럼해지면서 입술부위가 외반한다. 문양도 다양해지는데, 찍는 문양과 함께 점토띠를 붙이는 것들이 생기게 때문이다.

(그림1. 루드나야 문화의 루드나야 유형(1~11)과 세르게예프카 유형(12~34) 토기(김재윤 2014)


이 유형에는 유명한 유적이 있는데 쵸르토브이 보로타(Чёртовы варота, 악마의 문이라는 의미)의 동굴유적이다. 유적은 화재 난 집터 였는데, 인골도 확인되어 흥미로운 곳이다. 이미 포스팅한 바 있다.http://(http://eastsearoad.tistory.com/20?category=713320)

이 유형의 시기는 루드나야 유형 보다는 다소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적으로 7000년 전 ~6000 년 전에 유적이 많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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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사진1. 연해주 루드나야 문화의 토기)

 연해주의 신석기시대 연구는 루드나야 프리스탄, 마략 르발로프 등의 유적 발굴을 통해서 시작되었다. 이들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를 살펴보면 마치 도장으로 찍은 듯한 문양(사진1)이 그려진 것이다. 혹은 점토를 덧붙여서 표현한 문양도 있다.
이 문화는 연해주에서 지금으로부터 7000년 전부터 6000년 사이에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몇 개의 유적(드보랸카-1, 루즈노바 소프카-2, 루드나야 프리스탄 유적)에서는 7000년 보다 500~600년 정도 이른 시기의 유적도 있다.)

유형

유적

연대(B.P.)

시료

참고문헌

루드나야유형

루자노바 소프카-2

7320±40

토기부착검댕이

파포프·바타르쉐프 2007

루드나야 프린스탄

7390±100.

7550±60

7690±80

댜코프 1992

세르게예프카 유형

드보랸카-1유적

7615±180

클류예프·가르코빅 2008

노보트로이츠코예-2유적

6920±50

클류예프·가르코빅2008

세르게예프카-1

6700±80

토기부착검댕이

파포프·바타르쉐프 2007

우스티노프카-8

6770±50

6830±50

6890±50

7020±90

토기부착검댕이

 

쵸르토비 보로타

5890±45

동물뼈

방사성탄소연대. 1998

6380±70

6575±45

6710±105

6825±45

7010±95

7110±95

사람뼈

쿠즈민 외 2002

쉐클라예보-7

6045±50

6120±45

6200±50

6280±50

6455±50

, 탄화된 밤

클류예프 외 2007

(표1. 루드나야 문화의 절대연대, 김재윤 2014)


 이 문화는 크게 두 개의 유형으로 나눠 진다. 루드나야 유형과 세르게예프카 유형으로 나눠지는데, 토기의 모습과 문양에서 차이가 있다.(유형은 쉽게 설명하면 비슷한 것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고고문화의 하위단위이다. 고고문화에 대한 포스팅한 바 있다. http://eastsearoad.tistory.com/category/고고학이란/고고학)


루드나야 유형의 토기 모습(그림 1-11)은 바닥이 편평한 저부에 구연부가 벌어진 옆에서 보면 마치 나팔과 같은 모습이다. 이 문화에서는 문양을 시문하는 도구를 하나만 써서 시문했을 가능성이 크다. 도구를 찍는 방법인데, 도장 모양에 따라서 찍히는 문양도 차이가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된 문양은 마름모 혹은 삼각형 문양이다. 

(그림 1. 루드나야 문화의 토기, 루드나야 유형(1~11)과 세르게예프카 유형(12~34)
 

이 문화의 토기 문양은 토기의 입술부 주위에만 찍힌다. 삼각형이나 마름모가 능형으로 연속해서 찍히면 마치 그물문양과 같다고 해서 아무르편목문 혹은 아무르그물문토기라는 별칭도 있다. 아무르편목문토기는 연해주의 루드나야 문화 토기 이외에도 아무르강 하류, 인접한 삼강평원의 신개류 유적에서도 확인된다.
 
사실 이 문화는 앞서 설명한 바 있는 연해주의 고토기 단계 다음에서 확인되는 문화이다. 고토기 단계의 연대가 만 년 후임으로 연해주의 신석기시대는 1000~7500년 전후로는 아직 유적이 찾아진 예가 없다.

대표적인 유적은 앞서 몇 개로 포스팅한 바 있다.

이 문화는 한반도 동해안의 문암리, 오산리 유적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재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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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그림1. 리소보예-1유적에서 출토된 고토기. 4~7은 토기 표면을 가깝게 찍은 것이다. 무엇인가 빠진 흔적이 보이는데, 동물털로 추정되며, 사슴털일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연해주의 신석기시대는 대략 만년 전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한반도의 제주도 고산리 유적과도 비슷한 시기이다. 연해주 보다 북쪽에 위치한 아무르강 하류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이른 신석기시대 유적이 확인되는 곳인데, 만년 보다 이른 1만2~3천년 전의 유적들이 존재한다.

동아시아의 신석기시대는 유럽의 신석기시대 개념인 ‘신석기혁명’과는 차이가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신석기시대는 ‘신석기’라는 간석기를 사용했다기 보다는 ‘토기’사용을 기준으로 한다.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의 가장 큰 물질 변화가 토기라고 보는 것이다. 새로운 물질문화의 변화와 함께 지형변화가 심했던 시기이다. 왜냐하면 이때부터 후기 구석기시대의 최빙기를 벗어나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한반도가 지금과 같은 삼면이 바다로 된 시기가 만년 전으로 알려졌다. 기온이 따뜻해 지기는 시기는 1만 3천년~1만2천년부터 시작해서 1만 년 전까지이다. 이때 동아시아 각 지역에 토기가 생겨났던 것으로 보인다.
 
연해주는 우스티노프카-3유적, 체르니고프카-알티노프카-5유적, 리소보예 -1유적(그림 1) 등이 알려져 있다. 이 유적의 토기도 앞서 포스팅한 바 있는 고토기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저화도의 소성에 태토에 짚이나 동물털을 섞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태토에 유기물질을 혼입한 것이 아니라 덧바른 흔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림 2. 우스티노프카-3 유적에서 출토된 고토기)

(그림 3. 체르니고프카 알티노프카-3 유적의 고토기)

연해주는 아무르강 하류처럼 이 시기의 유적이 많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주거지 등도 확인된 예가 없어서 그 시대의 사람 사는 모습을 잘 알 수 없는 점 등이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아무르 강 하류에서는 많은 유적이 확인되며, 유적에서 주거지가 확인되는 등 좀 더 인간활동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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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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