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알타이에서도 평면형태가 비슷한 유구가 발견되었다. 유스티드 I유적과 인접한 곳에 위치하는데, 쿠바레프는 무덤 유적과 함께 ‘의례복합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의례복합체를 구성하는 제사유구에는 원형의 돌 쌓은 유구가 발견된다. 중앙에 원형은 돌로 채우고 그 외곽을 2열로 돌을 돌렸고, 가장 중앙의 원형 유구와 2번째 고리 사이를 직선의 돌로 열을 만든 것이다(그림 1-1~5, 6). 울루그-호루움과 원형의 모티브를 사용했고, 방사선으로 원형 사이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직경 66m의 투바 울루그-호루움에 비해서는 현저히 작은 크기(직경 1.2~1.3m)이다.
뿐만 아니라 원형의 제사 유구 사이에는 방형으로 돌을 돌린 그룹의 알 수 없는 유구도 발견되었다(그림 1-1). 원래는 키가 높은 석주(돌기둥, 높이:100cm)는 세워져 있었으나,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쓰러진 상태였다. 세워진 상태의 석주도 발견되었다(그림 2).
그림 1. 유스티드 I유적의 의례복합체, 1: 방형제사유구, 2의 부분. 2: 유스티디 I유적의 의례복합체
그림 2. 유스티드 I유적의 방형제사유구
유스티드 I유적에서는 10기의 무덤이 발견되었는데, 열을 이루는 무덤은 4기였고, 나무무덤방을 사용했지만, 말은 없는 무덤이었다.
투바의 태양을 상징하는 울루그-호루움 유적(기원전 5세기)와 비교하면 시간상으로는 알타이 유스티드 I유적(기원전 4세기)이 약간 늦다. 하지만 알타이에서 원형과 방형의 의례복합체를 만든 시기를 유스티드 I유적으로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알타이에서 늦게 시작되었다고 볼 수 없다. 투바에서 거대 유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저지대의 평원이고, 알타이에는 계곡마다 유적이 만들어지는 지형적 특징도 고려되었을 것이다.
유스티드 XII유적을 제외하고 10기의 무덤이 발견되고 대부분이 발굴된 유스티드 I유적에서는 이와 같은 유물은 없다. 이 유적 전체에서 목제 모자장식은 3호의 아이 머리 위에서만 출토되었다(그림 4). 2호에서는 가죽으로 된 모자장식이 출토되었다(그림 3-17). 그 외는 3호 여성(그림 3)과 6호 남성무덤의 2인(그림 8), 10호 남성 2인의 머리 상단에서 금박장식(그림 11)이 출토되었다는 표식만 있다.
3호에서는 목제사슴장식과 청동으로 된 그리핀(그림 4-4, 5,6)이 있다. 금박을 씌운 것이다. 그 중 1점은 청동거울의 표면을 장식했던 것이지만 거울과는 떨어져서 출토되었다(그림 2).
그림 1. 유스티드 I유적, 1호분의 평면도와 출토유물, a-돌, b-토기편, 1-문양이 남아 있는 목제편, 2-골제 덮개편
그림 2. 유스티드 I유적의 2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a-검은색 물감의 범위, b-금박편, c- 돌
유스티드 I유적과 유스티드 XII유적을 비교해보면 동물문양장식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특히 유스티드 XII유적에서는 모자에 달던 동물문양장식으로 산양화된 사슴, 말, 사슴장식등이 남녀의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그러나 이 유적에서 모자에 달던 목제 동물문양장식은 3호의 아이에게서만 출토되었다. 뿐만 아니라 활이 존재한 무덤도 2호 뿐이다. 무엇보다 이 유적에는 말이 있는 무덤은 10호 뿐이다. 대부분 말 없이 매장한 유적이다.
그 외에 유스티드 I유적에서만 출토된 유물도 있다. 2호에서 출토된 자작나무 껍데기와 막대기, 6호에서 출토된 돌 베개(그림 8-11, 12), 7호의 목제 칼(그림 9-3)과 상감된 구슬(그림 9-4,5)이다.
돌 베개는 평면도의 그림과 쿠바레프의 설명으로 보아서 파지릭 2호분과 파지릭 5호분에서 출토된 목침과 비슷한 형태이다. 목제의 이미테이션인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