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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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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가르 문화 원형의 동물문양장식

 

시베리아 미누신스크 분지의 타가르 문화에서 확인되는 동물문양장식은 입체적인 형상과 평면적인 형상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 입체적인 유물에는 1. 서 있는 스타일, (멧돼지, 코젤, 양, 말, 맹수) 2. 발을 세우고 있는 서 있는 스타일(멧돼지, 말), 3. 다리를 배쪽으로 접어서 앉아 있는 동물(양, 코젤, 산염소) 등이 있다.

평면적인 형상에는 전신형과 머리형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 동물 전신은 1.서 있는 형상(코젤, 맹수), 2. 발을 세우고 서 있는 형상(멧돼지), 3. 몸을 말고 있는 형상(맹수)이 있다. 머리만 있는 형상은 새의 머리이다.

서 있는 형상과 발을 세우고 서 있는 유물을 구분하는 이유는 굽으로 곧 선 자세를 확연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입체 동물상이 평면 동물상 보다 훨씬 많이 출토된다. 평면동물상 가운데 가장 많은 흔한 유물은 맹수가 몸을 말고 있는 스타일이다. 기원전 6세기부터 미누신스크 분지에도 등장하며 가장 이른 형태는 그림 1-1~5이다.

 

그림 1. 몸을 말고 있는 타가르 맹수장식(1~11)과 유럽스타일로 분석된 맹수장식(23~41)(츨레노바 1967)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투바 기원전 9세기 중반의 아르잔-1호에서 출토된 원형 맹수장식이 이 유물의 기원이다. 하지만 기원전 7세기 이후로는 흑해지역부터 오르도스(중국) 지역까지 넓은 지역에서 출토된다. 흑해지역에서 출토된 가장 이른 유물은 기원전 7세기 켈레르메스 유적(그림 1-24)과 테미르-고라 유적(그림 1-23)에서 출토된 뼈로 제작된 것이다.

미누신스크 분지의 원형 동물장식(시간에 관계없이)이 지역적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반원형의 귀 모양이다. 그 외는 비슷하다.

클래식한 반원모양의 맹수장식과 가장 대비되는 것은 그림 1-18, 19인데, 몸을 완전히 말지 않은 형태이다. 과장된 눈과 굽, 꼬리 등은 유사해서 그 형태가 유지되지만 몸이 원형이 되지 않아서 배와 뒷다리의 형태 등은 차이가 있다.

 

그림 1에서 23~41은 유럽스타일로 분석되었지만 사실 출토지는 흑해부터, 시베리아, 오르도스, 중국동북지방까지 다양하다(필자가 앞에서 동부지역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는데, 타가르 문화의 동쪽이라는 뜻이다). 흑해에서 출토된 유물은 23-27이고, 우랄지역은 28~31, 카자흐스탄의 동부에 위치한 칠릭(그림 1-32)유적 출토품이다. 알타이 마이에미르 유적(그림 1-34,35)에서 출토된 바 있다. 중국의 화북지역(그림 1-37)과 오르도스(그림 1-39)에서도 출토되었다.

재질도 다양한데 청동제품(그림 1-20, 그림1-24-30, 그림1-36-41)이 가장 많고, 뼈(그림 1-21-23), 돌(그림 1-31), 금(그림 1-32-35)이다. 타가르 문화의 맹수는 대부분 청동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림 1-38은 중국에서 출토되었다고만 알려졌으나 출처가 불분명하다.

 

아르잔-1호의 원형 맹수장식의 특징으로 살펴본다면 맹수장식은 얼굴의 각 특징 외에도 가운데 구멍이 있는 것이 각 지역에서 빠른 형태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기원전 7세기 흑해 맹수장식(1-23, 24), 기원전 6세기 타가르 문화(그림 1-1~5)이다. 늦은 스타일일수록 가운데 구멍이 불분명해진다. 각 지역에서 빠른 형태의 속성으로 중앙의 구멍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기원전 7세기에 흑해 유물 가운데는 외형이 삼각형에 가까운 것도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과 맹수장식으로 볼 수 있는가?

사실 표트르 1세의 시베리아 황금유물 컬렉션의 원형 맹수장식, 아르잔-1호의 유물을 제외하고는 고양이과의 맹수인지 명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동물가운데 몸을 완전히 동그랗게 말 수 있는 동물은 스키타이 동물장식으로 등장하는 중에는 고양이과 맹수 밖에 없다.

 

참고문헌

Переводчикова Е.В.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페레보드치코바 1994, 언어로서의 동물문양장식)

Членова Н.Л. 1967, Происхождение и ранняя история племён тагарской культуры. М.;Л., 1967.(츨레노바 1967, 타가르 문화의 기원)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