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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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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31. 13:23 스키타이 동물장식

스키타이 문화의 동물장식 가운데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난 동물장식은 ‘사슴’이다. 스키타이 문화 곳곳에 가장 일반적으로 오랫동안(아르잔-1호부터) 사용된 것이다.

흑해 지역의 드네프르 강 하류에 위치한 기원전 7세기 유적에서 나오는 사슴장식은 쿠반 강 유역의 것에 비해서 조악하게 제작되었다. 이를 알 수 있는 것은 사슴의 뿔 표현과 머리 모양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스타일화 혹은 도식화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비슷한 유물이 미누신스크 분지의 스키타이 문화 일종인 타가르 문화에서도 발견되는데 기원전 5세기 경이다. 비슷한 시점의 인접한 알타이에서 발견되는 사슴문양과는 분명히 다르다. 물론 알타이에서는 재질이 나무와 가죽 등으로 만들어져서 좀 더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타가르 문화의 사슴문양은 흑해지역 가운데서도 드네프르강 하류의 문양과 비슷하다.

 

타가르 문화에서 발견되는 사슴장식은 타가르 문화가 시작된 시점 기원전 7세기 보다 늦은 기원전 5세기 경에 발견된다(아르타모노프 1973, 키셀레프 1949)(그림 1, 2,3). 이미 이 점에 대해서는 포스팅 한 바 있다. 그러나 흑해 북안 드네프르강 하류의 기원전 7세기 유물이 이곳에서 발현된다는 점은 흥미롭다.

특히 늦은 시기에 흑해에서 먼 지역에서 나타났지만 사슴뿔은 매우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사슴의 뿔은 S자형, ○형, C자형을 연속해서 표현했다. 시간 차이가 많지는 않지만 S자형(그림 2)이 C자형(그림 3)으로 변화된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그림 1. 스키타이 문화권 내 미누신스키 분지의 타가르 문화에서 발견된 사슴장식

 

그림 2. 타가르 문화의 사슴장식

 

 

그림 3. 타가르 문화의 사슴장식

 

흑해와 미누신스크 분지의 유적 위치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흑해지역에서 나타난 것과 비교할 때 이를 ‘도식’화 혹은 ‘스타일’화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보편화’되었다고는 볼 수 있다.

 

그런데 미누신스크 분지의 스키타이 문화인 타가르 문화에서 이와 같은 현상(다리를 접은 사슴이 200년간 늦게)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 지역의 전통적인 청동기마지막 문화였던 카라숙문화의 전통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이는 ‘사슴’에 국한 된 것이고, 타가르 문화의 이른 시기에 동물장식은 존재한다. 방울 끝에 달린 산양 및 사슴장식이다.(츨레노바 1967, 키셀레프 1949).

 

 

참고문헌

Членова Н.Л. Происхождение и ранняя история племён тагарской культуры. М.;Л., 1967.(츨레노바 1967, 타가르 문화의 기원)

Артамонов М.И. 1973 : Сокровища саков. М.: 1973. 280 с. («Памятники древнего искусства».)(아르타모노프, 1973, 사카족의 부)

Киселёв С.В. 1949 : Древняя история Южной Сибири. МИА №9. М.-Л.: 1949, 364 с.(키셀레프 1949, 남부시베리아의 고대역사)

Завитухина М.П. 1983 : Древнее искусство на Енисее. Скифское время. / Публикация одной коллекции. Л.: Искусство, Лен. отд., 1983. 192 с.(자비투히나 1983, 예니세이강의 고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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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