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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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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타요시나야 강 유역


아르세네프는 이 곳에 고대의 길이 있다고 했다. 벨렘베 강 하류에서 대략 11km떨어진 곳에 지류인 자비타야(Забытaя, zabytay) 강이 있고, 그곳에는 18세기의 도로가 지나는데, 바닷가인 유즈노-우수리스키 지역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길은 탸요시나야 강을 따라서 키예프(Киев, Kiev)고개까지 이어지고 콜룸베 강의 상류로 나간다. 이 강의 중류역타요시카(Таежкa, Taejka) 1~5과 하류우스티-벨림베 유적이 있는데 기원전 10세기의 리도프카 문화(댜코프 2000)의 것으로, 유적이 존재하는 것은 강을 따라서 교통로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따라서 타요시나야 강 유역에는 선사시대부터 시호테 알린 산맥의 영서와 영동을 연결해서 바다까지 이르는 교통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키예프 고개에서부터 동해 바다로 향한다.

  


6) 말라야 케마 강 유역


지형학적 특징으로 시호테 알린 산맥이 영서지역과 연결되는 곳이 없다. 이 곳에는 타요시나야 강 하류에서 말라야 케마 강 하류까지 해안을 따라서 있는 교통로가 있다는 것을 성곽이 증명한다. 발해의 성곽으로 보호감시 뿐만 아니라 항구의 역할도 한다. 이 길은 현재까지도 이용되지만, 고대의 교통로가 현대의 도로보다도 더 짧고 빠르다.

말라야 케마 성지로 난 길은 끊어지지 않고 이 강의 북쪽에 위치한 케마 강 하류와 시토르모바야 항구까지 이어져서 북쪽으로 계속된다.


 

7) 케마 강 유역


지형학적 특징으로 인해서 시호테 알린 산맥의 영동지역에서 고립된 곳이다. 서쪽으로는 접근하는 길이 없으며, 케마 강의 상류로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아르세네프는 紅鬍子과 싸울 때 그는 시호테 알린 산맥의 수계 중에서 우데기 족이 이용하던 케마 강의 서쪽을 통해서 아르무 강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케마 강의 수계에서는 시호테 알린 산맥을 넘어가면 말라야 스베트로보드나야(Малая Светловодая, Malaya Svetlovodaya)강으로 연결되고, 거기서 비킨 강 상류로 이어진다. 발해시기에 케마 강의 지류인 탈니코바야 강에서 방어역할을 하는 곳이 우스티-일모 성곽이다. 이곳에서 나오는 길은 스토르모바야(Штормовая, Shtormovaya) 항구가 있는 바다까지 이어진다. 항구에서는 해변을 따라서 북쪽으로 갈 수 있는 해안로가 있다. 항구와 해안가에는 켐스코예-돌리노예 성곽과 켐스코예-모르스코예 성곽이 2기가 있다. 매해 강을 건널 수 있는 장소가 바뀌기 때문에 케마 강을 건너는 것은 힘들다. 이곳은 강의 가장 하류 보다 약간 위쪽이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배나 말이 필요한데, 발해인과 여진족은 배로 운반하는 것에 아주 능했다.

따라서 케마 강 유역에는 2개의 길을 설정할 수 있다. 하나는 시호테 알린 산맥을 넘어서 아르무 강과 비킨 강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해안길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길이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