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나야 강 유역의 지리학적 입지는 이 강 주변의 유적입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호테 알린 산맥의 비교적 덜 가파른 동쪽 경사면에서 이 강이 발원함에도 불구하고 그 상류가 매우 높은 언덕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상류와 중류 역에서는 방어시설은 하나도 확인되지 않는다. 모두 5개의 유적이 확인되는데 하류에서 확인된다. 그 유적은 에스톤카 성곽, 모노마호프스코예 성곽, 바시코프스코예 성곽, 프리스탄 성곽, 달네고르스코예 방어시설 등이다. 이 중 에스톤카 성곽과 프리스탄 성곽은 평지성으로서, 중국 영향을 받은 발해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모노마호프스코예 성곽은 산지성으로 역시 발해시대에 축조되었고, 달네고르스코예 자연 방어성, 석성인 바시코프스코예 성곽도 발해시기에 축조되었는데 일종의 곶 성이다.
이들 유적의 입지는 제르칼나야 강과 루드나야 강의 발해 교통로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한다. 제르칼나야 강 계곡에서부터 루드나야 강 유역으로 가는 길은 테튜헤 고개 중에 가장 낮은 부분으로 1950년대까지 주민들이 이동하던 경로였다. 지금은 그곳에 도로가 놓여서 ‘보고폴 도로’로 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루드나야 강의 우안 지류인 모나스티르카 강은 루드나야 강의 입구 근처에서 합쳐지고, 테튜헤 고개가 모나스티르카 강을 지나간다. 이 강 유역에는 유적이 많아서 고고학자들이 아주 흥미 있게 생각한다.
루드나야 강 유역에는 4개의 성곽과 1개의 자연방어시설이 존재한다. 2개의 성은 장방향 평지성(에스톤카 성)이고, 다른 한 개는 곶 성으로 한쪽의 성벽이 없는 개방형(프리스탄 성)이다. 곶 성으로 한쪽 성벽이 없는 석성(바시코프스코예 성곽)과 산지성(모노마호프스코예 성곽), 자연방어물(달네고르프코예 성곽)이 그것이다. 모든 방어시설물은 발해국의 것으로 추정된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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