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를 중심으로 해서 북쪽에는 스키타이 문화가 자리잡고 있었고 흑해 남쪽 세계에는 그리스, 흑해의 우측에는 우라르투, 그 아래에는 앗시리아가 배치된 것이 기원전 7세기의 유라시아 서쪽 끝의 모습이다. 흑해 북쪽의 스키타이 문화에는 위에서 말한 국가의 유물이 모두 발견된다.
드네프르강 하류에 위치한 베레잔이라고 불리는 섬에는 기원전 7세기경부터 이오니아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발견된다.
‘베레잔’이라는 명칭은 이란어로 ‘높다’라는 의미가 있는 ‘berezant’에서 왔다는 의견이 있다. 터키인들은 ‘늑대의 섬’이라고 불렀다. 슬라브인들은 자작나무 ‘берёза’가 그 어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 인들은 베레잔 섬의 도시와 드레프르강을 모두 ‘보리스펜’이라고 불렀다. 그리스인들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었는데, 고대 그리스 강의 신(Фоант, Thoas)의 아버지가 ‘보리스펜’이다. 우크라이나 축구클럽 중에 하나가 보리스펜(FC Borysfen Boryspil)이다.
유적은 1884년부터 발굴되기 시작했는데, 학술적인 발굴은 아니었다. 프레델은 그 지역의 귀족으로써 지적 호기심으로 발굴했으며, 1900년부터 스카도프스키(Г. Л. Скадовский)가 발굴한 것부터 아카데믹한 조사로 평가되고 있다. 그 이후로부터 지속적으로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우크라이나 과학아카데미에서 발굴조사했다.
섬의 북쪽에 주로 유적이 위치했고, 남쪽에는 현대의 건축물이 많이 들어선 상태이다(그림 1).
그림 1. 베레잔 섬의 유적, 검은색으로 색칠된 부분이 발굴된 구역이다. C는 현대건축물이다.
이 섬에서는 기원전 7세기 후반부터 유적이 있었고 처음에는 반 수혈 주거지(그림 2)가 있다가 기원전 6세기 중반 이후부터 석제로 된 초석에 회색의 점토벽돌을 올린 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반수혈 주거지: 반지하식 집터
그림 2. 베레잔 섬의 반지하식 집터
그림 3. 베레잔 섬의 회색 점토벽돌로 된 집텁
참고문헌
Борисфен-Березань. Начало античной эпохи в Северном Причерноморье. СПб.: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Эрмитаж, 2005(에르미타주 박물관, 2005, 보리스펜-베레잔, 흑해 북안의 그리스 상고기의 시작유적, 유적 발굴 120주년 기념 특별전)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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