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북쪽의 스키타이 유적에서는 그리스 유물도 출토된다. 흑해 아래쪽에 그리스가 위치했기 때문에 너무 당연한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문외한인 나에게는 매우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리스의 문화가 흑해 북쪽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7세기 경부터이다. 당시에 그리스는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경작지가 부족하게 되면서 토지 쟁탈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인들 가운데 매우 부자들이 생기면서 토지 쟁탈전이 생기게 된 것이었다. 이는 그리스가 계급투쟁 사회로 변화하게 되었고 일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메트로폴리스를 떠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을 대신해서 농사를 지을 노예가 필요해서 이웃한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또 다른 원인은 상업이었다.
결국 그리스가 인접한 국가들로 눈을 돌리게 된 원인은 한마디로 ‘부(富)’를 쌓기 위해서이다. 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흑해북안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그들이 살던 메트로폴리탄과는 상당히 다른 도시가 흑해 북안에 건설되었다.
그리스 유물이 많이 발견되는 곳은 드네프르강 하류의 부그 만 지역이다. 이곳에서 가장 오랫동안 조사되고 유명한 유적은 베레잔 이라고 불리는 하중도이다. 기원전 7세기경의 그리스인들 주거 유적으로 물고기뼈가 많이 발견되었다. 유적에서는 그리스 내에서도 이오니아 그룹으로 분류된 사람들이 살았던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곳에서 만들어진 채색토기가 많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특히 신화적인 장면과 식물과 동물 그림들이 그려진 토기가 발견되었다. 토기로 판단해서 기원전 7세기 경의 유적으로 생각된다.
그림 1. 흑해 북안의 베레잔 섬에서 출토된 기원전 7세기 채색토기, 이오니아 제작
러시아 국경내에서 연구된 그리스 관련 유적으로 스키타이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들 자료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https://www.google.com/maps/d/u/0/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참고문헌
Борисфен-Березань. Начало античной эпохи в Северном Причерноморье. СПб.: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Эрмитаж, 2005(에르미타주 박물관, 2005, 보리스펜-베레잔, 흑해 북안의 그리스 상고기의 시작유적, 유적 발굴 120주년 기념 특별전)
Античные государства Северного Причерноморья / Отв.ред. Г.А. Кошеленко, И.Т. Кругликова, В.С. Долгоруков; авт. Е.М. Алексеева, А.К. Амброз, Т.М. Арсеньева и др. М.: Наука, 1984. 392 с.(코세렌코 편집, 1984, 흑해북안의 그리스 상고기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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