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남쪽의 기원전 9세기부터 등장하는 우라루투에서 남긴 많은 유물은 앗시리아의 것과 구분이 안되는 것이 많은 점이 문제이다. 도굴로 자행된 유물이 그냥 사고 팔고 한 상태였고, 후대의 학자들도 이를 정리하지 못한 것 같다. 그 나마 테이시바이니 성곽이나 예레부니 성곽은 유적이 잘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 그루지아의 상징과 같은 곳이 되었다.
터키 국경에 있는 반 절벽의 세워진 성곽은 수도 투쉬파가 있던 곳으로 알려졌고, 이곳에는 ‘므헤르의 문’이라고 하는 곳이 발견되었다. 이곳에는 신의 이름과 의식을 치를 때 제물로 받친 동물의 종류와 양이 적혀 있어서 이를 토대로 우라루투의 신(神)에 대한 연구가 약간 진행되었다. 필자가 이 부분을 추적하는 이유는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코카서스 북쪽에서 나오는 우라루트 유물들 때문이다. 대부분 의례용품이고 문양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우라루투의 3신은 칼디 신, 테이시바 신, 시비니 신이다. 칼디 신의 역할은 불분명하고, 테이시바 신은 전쟁의 신이자 폭풍의 신이라고 알려졌다. 시비니 신은 태양의 신이다.
칼디 신은 사자 위에 선 모습으로 인간 형태로 묘사되어 있는데, 앞서 예레부니 성곽의 칼디 신의 사원에서 벽에 남아 있는채 발견되었다. 칼디의 상징이 날개 달린 태양 원반이었을 가능성이 있고, 다시 이는 시비니 신으로 의인화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칼디 신의 아내는 아루바니이고, 테이시바이니 유적에서 청동상으로 의인화되어서 출토된 바 있다(그림 1).
그림 1. 테이시바이니 유적 출토 칼디 신의 아내, 아루바니
전쟁의 신 테이시바는 카미르-블루르 언덕의 테이시바이니 성곽을 발굴하는 동안 긴 옷을 입고 수염이 없는 모습의 남성 청동상이 발견되었다. 머리에 특징적인 뿔 장식이 있고, 양 손에 투부(전투용 도끼)와 곤봉을 가지고 있는데, 테이시바 신으로 간주된다. 그의 아내는 ‘후바’라고 불리는데, 손을 공중에 든 모습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아이, 왼쪽에는 나무가 있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그림 2. 테이시바이니 유적 출토 테이시바 신, 청동 남성
태양신 시비니는 날개 달린 둥근 접시를 상징한다. 우라루투의 물개 혹은 새 문양, 동물 머리에서 종종 날개 달린 접시 모양이 발견되는데, 시비니를 상징했을 수 있다. 그리고 시비니의 아내는 청동솥에 자주 표현되는 날개 달린 여성이 아내인 투시푸에아 Tushpuea일 수 있다.
지난번에 시비니 신으로 소개한 청동솥에 붙은 날개 달린 인물은 여성이며, 그의 아내인 투시푸에아이다. 잘못 소개했는데, 정정한다.
그림 3. 시비니 신의 아내 투시푸에아, 앙카라 박물관 소장
참고문헌
Пиотровский Б.Б. Ванское царство (Урарту), Издательство Восточной литературы, Москва, 1959 (피오트로프스키 1959, 우라르트 반 왕조)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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