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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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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ed sun'에 해당되는 글 1

  1. 2021.12.07 고대 우라루투 태양의 신2

 

코카서스 남쪽의 우라루투는 기원전 844년부터 시루두리 1세때부터 현재 터키에 있는 반 호수 부근을 수도로 삼았다. 투쉬파라고 부른다. 아르기쉬티 I세때부터 반 호수 절벽 위에 요새를 파기 시작하면서 앗시리아를 막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투쉬파는 시비니 신의 숭배지로 알려진 곳이다. 시비니 신은 태양의 신으로 그의 심볼은 날개 달린 둥근 접시로 종종 나타나지만, 사실 접시가 의미하는 바는 태양이다. 태양의 일식때 태양은 검은 점으로 보이고 주변으로 흩어지는 빛만 환하게 보이는 현상을 사물화 한 것이다. ‘winged sun’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실 윙드 선을 심볼로 하는 신앙은 메소포타미아, 고대 이집트, 히타이트 지역 등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그런데 우라루투에서는 이 ‘날개 달린 접시’가 단독으로 나타나지 않고 여러 다른 형상들과 함께 나타난다. 카미르 블루르 언덕의 예레부니 성곽에서 출토된 허리띠 장식에는 시비니 신으로 추정되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났고(그림1). 같은 유적에서 나온 석제 함에는 날개달린 접시 아래에 생명의 나무가 함께 표현되었다.

 

그림 1. 카미르 블루르(예레부니 성곽) 출토, 허리띠 장식, 아르메니아 역사박물관 소장

 

그림 2. 카미르 블루르(예레부니 성곽) 출토, 석제 함의 바닥 장식

 

그림 3. 카미르 블루르(예레부니 성곽) 출토, 은제 원판장식, 아르메니아 역사박물관 소장

 

또 다른 시비니 신은 영국박물관에 소장된 방패에 남아 있는 이미지(그림 4)에도 있다. 이곳에서는 소를 타고 활을 쏘고 있으며, 방패의 모습이 흡사 날개처럼 표현했다. 방패는 터키의 안자프 우라루트 성곽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 4. 시비니 신, 영국박물관 소장 우라루투 안자프 성곽(터키)에서 발견된 방패

 

날개 달린 접시의 이미지는 히타이트와 가까운데, 사용처는 앗시리아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하다. 앗시리아의 왕인 아슈르나시팔 2세와 함께 윙드 선(winged sun)이 발견된 예도 있고, 다리우스 1세와도 함께 표현된 바 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소장된 청동으로 된 날개 달린 반인반수상은 토파크-칼레 라고 하는 또 다른 우라루투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그림 5. 토프크-칼레 출토, 청동, 에르미타주 박물관 소장

 

 

 

참고문헌

 

Пиотровский Б.Б. Ванское царство (Урарту), Издательство Восточной литературы, Москва, 1959 (피오트로프스키 1959, 우라르트 반 왕조)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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