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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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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기법'에 해당되는 글 1

  1. 2018.08.07 연해주 동북지역 성곽의 분류 4: 산지성 중 절벽산성


(4) 절벽 산성



이 형식에 해당되는 산성은 스칼라 데르수(사진), 달네고르스코예 성곽이다.

자연성지로 강변의 높은 절벽 위에 위치하는데, 관찰과 방어를 위해서 축조하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사진. 스칼라 데르수의 전경


. 평면형태-자연면을 그대로 이용해서 단순하다. 움푹 들어간 부분에 주거지가 위치한다.

. 방어시설-자연방어시설이기 때문에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

. 연대-출토된 토기로 보아서 발해문화의 것으로 생각되고 8세기 보다 이르지 않다.

. 용도-루드나야와 제르칼나야 강 유역에서 나가는 길목을 지키는 지점이다.

. 기원-석성은 고구려 전통의 것으로 생각된다. 퉁구-만주족은 지리적으로 고구려와 인접한 지역에 거주했다. 중국 사서에 남아 있는 대로, 우호적인 관계만을 유지한 것이 아니라 전쟁과 같이 대체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고구려에만 적대한 것이 아니라 중국과 동아시아 전체를 상대로 그러한 경향이 있다. 7세기 고구려의 멸망이후 고구려의 유민이 넘어와서 발해로 넘어와서, 말갈과 함께 구성원이 되었고, 그 때 함께 산에 석성 짓는 기법도 넘어 왔을 것으로 판단된다. 흙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돌만을 사용하는 축성 기법은 한국과 중국에서 지금까지도 사용되지만, 중국사람 연구자들도 이는 고구려의 기술이라는데 동의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한곳에 떨어진 구릉 위에 성벽을 모두 둘린 석성은 고구려 전통의 것이다. 바시코프스코예 성곽은 평면형태가 궁형으로 고구려의 축성기법과 입지는 말갈인 들이 주로 세우던 곶 위에 세워진 두 가지 전통이 혼합되었다. 성내에서 말갈토기가 확인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해주의 석성은 7세기부터 확인되는데, 발해의 건국시점보다는 올라가지 않는다. 절벽성의 하부형식 궁형의 석성은 늦은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8~9세기정도이다. 고구려-말갈 혼합형 성이라고도 분류할 수 있다.

산성은 4가지 형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구릉 산성, 고개산성, 봉우리 산성, 절벽 산성 등이며 그 기원은 각기 다르다. 구릉 산성은 여진성으로써 동하국(1217~1234)의 군사 행정관청의역할을 담당하던 곳이다(댜코바·사크마로프 2002c). 고개성은 중국 축조기법에 발해의 산성 특징인 고개에 축조된다는 점에서 두 가지가 혼합되는데, 이는 주요 교통로를 통제하던 기능을 한다. 이러한 고개는 현재까지도 도로망으로 이용되고 있다. 봉우리 산성은 고구려의 축성기술에 원 지역민(말갈족)들이 산지를 지키던 곳에 축조되었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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