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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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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다리야 강'에 해당되는 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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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26. 11:51 실크로드, 교역의 역사

 

우즈베키스탄, 아프카니스탄, 이란 등 국경이 많은 아무다리야 강..

 

https://blog.naver.com/eastsearoad/223426795287

 

아무다리야 강과 교역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프카니스탄, 타지기스탄 등 여러 국가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아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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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씀

posted by 김재윤23
2020. 12. 18. 13:14 아무다리야 퇴장유적

 

 

아무다리야 퇴장지에서는 유물 속에 인물이 많이 숨어 있다. 평면판 속의 사람들, 입체상으로 만들어진 사람들은 모두 남성이다. 그런데 여성도 발견되는데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머리에는 티아라를 쓰고 있는데, 끝이 뾰족하게 처리된 것이다. 양 손에 연꽃(왼손)과 새(오른손)를 들고 있다. 이 여성은 반지에 음각된 유물로, 도장과 같은 역할을 했다.

 

그림 1. 아무다리야 퇴장지에서 출토된 반지

 

원통형 관의 끝이 뾰족하게 처리된 것은 페르시아의 티아라와 유사하다. 입체상 가운데 은제품으로 만들어진 남성상은 머리 모양으로 보아서 페르시아 남성으로 추측한다. 평면판 속의 인물가운데 페르시아 티아라를 쓰고 있는 남성(225)과 발견되었다. 그는 오른손에 막대기를 그리고 들고 있다. 같은 모자를 쓰고 있는 241, 254 남성은 너무 대충만들어져 뚜렷하지는 않지만 한손에만 꽃(연꽃)을 들고 있다. 비록 모자는 다르지만 꽃을 든 남성은 236, 238, 239, 242, 243, 244,246, 247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림 1. 아무다리야 퇴장지 출토 평면판 1

 

그림 3. 아무다리야 퇴장지 출토 평면판 2

 

그림 4. 아무다리야 퇴장지 출토 코로나를 쓴 남성

 

평면판에 표현된 인간형상물이지만 그림 2,3은 평면판에 음각한 것이고, 평면판을 잘라내서 표현한 인물상도 1점 발견되었다(그림4). 그는 역시 반지의 여성과 같은 모자를 쓰고, 왼손에는 꽃을 들고 있다. 발에는 신발을 신고 있는데, 걷고 있는 장면으로 생각된다. 그림 1의 반지속에 인물은 수염이 없고, 복장은 여성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 평면판 속의 인물은 수염이 없는데, 수염없는 왕은 종종 다리우스 왕의 이미지로 표현된다. 그래서 다리우스 왕 중에 한명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석제 원통형 도장(석제도장은 그림 1의 상단 그림 참고)에 새겨진 이미지 가운데 비슷한 유물이 있다.

이 유물은 평면으로 된 말과 함께 짝일 가능성이 있다(제이말 1979).

 

아무다리야 유물 속에 여러 인물들은 불명확한 점이 많은데, 의복은 비슷한 경우가 많지만 머리모양이나 머리에 쓰고 있는 모자들은 표현이 비슷한 것과 다른 것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고대 여러 민족이 모자에 대한 관념이 아닐까?

 

그리고 연꽃 혹은 꽃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신에 대한 봉헌물을 바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이유로 아무다리야 퇴장지는 원래 어떤 신전 혹은 사원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참고문헌

Е.В. Зеймаль 1979, Амударьинский клад: каталог выставки (제이말 1979, 아무다르리아 퇴장지: 전시도록, 에르미타주 박물관)

J. Curtis, N. Tallis. Forgotten empire: the world of ancient Persia (неопр.). —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2005.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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