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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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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와 고대'에 해당되는 글 1

  1. 2018.08.01 쿠즈네쵸바 강 유역

16. 쿠즈네쵸바 강 유역



쿠즈네쵸바 강은 시호테 알린 산맥의 동쪽 산 기슭에서 시작해서 쿠즈네쵸바 산 아래를 지내서 타타르스키 만의 쿠즈네쵸바 항구로 흘러들어간다. 강의 길이는 53km이고, 강은 시호테알린의 동쪽부의 산면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산의 정상부는 높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산의 높이는 1200~1400m이고, 하류는 100~170m이다. 산은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강과 그 지류들로 인해서 많은 계곡이 형성되었다. 가장 큰 지류는 이 강의 왼쪽 지류인 쿠포로스나야(Купоросная), 베레조바야(Березовая )등이다. 강의 계곡은 좁고, 하류는 너비가 1km 가량이다(그림 117). 쿠즈네쵸바 강 유역에는 쿠즈네쵸바 성곽이 강 하류에서 확인되었다. 아르세네프에 의하면 강 하류에서 7.2~8.5km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그림 117. 쿠즈네초바 강 유역



1) 쿠즈네쵸프카 토성


쿠즈네쵸바 마을에서 남서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쿠즈네쵸바 강의 좌안 절벽 위에 위치한다(사진 64, 그림 118~121).



그림 118. 아르세네프가 작성한 쿠즈네쵸바 성의 평면도


1908~1909년도 아르세네프가 평면도를 작성했다(그림 118). 1984년도 타타르니코바가 성을 조사했으며, 2001년과 2003년 아무르-연해주 고고탐사단에 의해서 재조사되었다.

  



그림 119. 2001년에 작성된 평면도

 

 

 성곽은 높은 절벽위에 위치하는데, 동쪽과 북쪽이 그나마 접근에 용이하고, 절벽이 끝나는 곳에 토성이 2줄 축조되었다. 서쪽과 남쪽은 절벽이어서 성벽이 없는 채로 자연적으로 방어가 가능하다.

평면형태는 토성벽이 부채꼴 모양으로 휘어졌는데, 95~100m가량이다. 북쪽 토성벽 끝이 양쪽으로 벌어지며 넓어지는데, 2줄의 성벽 사이에 문지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성벽의 안쪽으로, 성벽 사이에 해자가 존재한다. 성벽의 외측 높이는 1m, 내측 높이는 1.5m이다. 성벽의 너비는 2.5m, 해자의 너비는 2~2.5m이고, 깊이는 0.2~0.4m가량이다. 성벽의 내부에는 원형 수혈이 존재하는데, 직경이 2.5m, 3m, 4m 정도 되는 것이다(그림 119).

유적에서는 문화층이 2층 확인되는데, 아래층은 명갈색 사질토층으로 청동기시대의 리도프카 문화의 것이다. 상층은 검은색 부식토층으로 두께가 10~60cm가량으로 말갈문화에 해당하며, 유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출토된 유물은 말갈토기와 발해토기이다(그림 121, 120).




그림 120. 출토된 말굴토기 



그림 121 출토된 말갈토기



북쪽에서는 현대의 방호가 북쪽 성벽을 일부 파손시키고 있는데, 이 곳의 절개면을 확인해 본 결과 검은흙으로만 1층위만이 확인되었다. 성곽의 평면크기는 7000이다.


*이 성곽은 산지성으로 평면형태는 개방형이고, 성벽은 둥그렇게 돌아간다. 성의 내부에는 내성과 보루 등이 확인되지 않는다. 성벽에는 치가 없는 구조로, 토성이다. 취락의 방어용으로 바다로 향하는 강의 길목을 통제하기 위해서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성곽은 말갈문화와 관련된 10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된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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