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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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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소볼레프카 강 유역


소볼레프카 강 유역은 시호테 알린 산맥의 동쪽 경사면에서부터 시작해서 우스티-소볼레프카(Усть-Соболевка )마을 주변의 동해로 떨어진다. 강의 길이는 68km, 지류는 상류에 있는데, 좌안에 레바야 소볼레프카(Левая-Соболевка) 강, 우안에는 수하야-소볼레프카(Сухая- Соболевка) 강이 있으며, 산에서부터 흘러 내린다. 산의 높이는 1000m가량이고, 중류역은 500~700m, 하류역은 최대 400m이다. 해안가와 가까운 곳에는 경사면은 가파르지 않고, 낮은 경사면을 이룬다. 산에서 강과 시내가 많이 흘러서 골짜기가 많이 형성되었다. 이 곳에서는 암벽과 암반이 무너진 곳이 확인된다. 강 유역에는 침엽수가 95%가량으로 덮여 있다. 강의 하류는 2km가량으로 넓고, 농사를 짓기에 알맞다(그림 114).



그림 114. 소볼레프카 강 유역(50, 우스티 소볼레프카 성곽)

 


1) 우스티-소볼레프카 성곽


우스티-소볼레프프카 마을에서 동쪽으로 1km 떨어진 곳으로 소볼레프카 항구의 북쪽 해안단구에 위치한다(사진 62, 그림 115, 116, 12).

1908~1909년도 아르세네프가 유적의 평면도를 처음 작성하였다(그림 115). 이 성은 해안가의 단구대 위에 축조되었고, 장축 방향은 남북방향으로, 소볼레프스카 강의 지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그림 115. 우스티- 소볼레프카 성곽 평면도



성의 서쪽에는 석벽과 해자가 3줄 축조되어 있고, 동쪽에는 1열의 석벽과 바깥쪽으로 깊지 않은 구덩이가 석벽을 따라있다. 석벽의 높이는 1m, 해자의 깊이는 0.5m이다. 시굴 구덩이에서는 깊이 0.5m 지점에서 연질토기와 寛永명 동전이 출토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연호로 1624년부터 19세기 까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4년에 타타르니코바가 이 성곽을 발굴하였다. 말갈토기 가운데서 트로이츠코예 형식의 토기가 확인되었다.

2001년 아무르-연해주 고고학탐사단이 성을 지표조사 하였는데, 개발로 인해서 성은 10~15정도만 남아 있었고 파손이 심각했다(그림 116).

출토된 유물로 보아서 이 성은 말갈문화 중에서도 트로이츠코예 그룹과 관련되어 있고 10세기 정도로 생각된다.



그림 116. 시굴 구덩이의 토층도

 

*이 성은 평지성으로 평면형태는 개방형으로, 성벽은 부채꼴 모양이다. 내부는 편평하고, 내성과 보루가 없다. 성에는 치와 같은 시설물이 없고, 성벽은 돌로 쌓아졌고, 용도는 취락을 보호하는 것으로 말갈문화의 사람들이 축조한 것으로 10세기 무렵으로 판단된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