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의 유스티드 계곡에서 확인된 무덤은 7개 유적이 그룹을 이루고 있었고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것은 가장 동쪽의 졸린 I(8기), 졸린 II(8기), 유스티드 I유적(10기), 유스티드 XXII (2기)이다(유적은 그림 1에서 표시된 7개 보다 훨신 많음.) 그 뒤에 유스티드 XII유적, XIII(9기)유적이 발견되었다. 유스티드 계곡에서 발견된 무덤은 5천기가 넘고 대략 2개의 큰 시기(기원전 4세기 가량의 스키타이 시대)와 투르크 시대(기원후 5세기)로 나눌 수 있다. 쿠바레프는 이를 들어서 ‘죽음의 골짜기’라고도 표현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무덤 수가 확인된 곳은 유스티드 XII 유적으로 29기(그 중에 26기가 스키타이 문화, 2기는 투르크 시대(기원후 5세기)이고, 가장 작은 유적은 XXII유적으로 2기만 존재했다. 이 유적은 다른 무덤에 비해서 월등하게 무덤 수가 많다. 한 계곡에 일렬로 묻힌 사람들은 서로 무관한 존재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유스티드 XII유적에만 왜 이렇게 무덤이 많을까?
그림 1. 유스티드 I 유적
( 상단의 윗 네모 박스: 유스티드 계곡의 케렉수르(사슴돌이 있던 곳의) 및 유적의 대략적인 위치, 즉 사슴돌 제사복합유적의 위치를 가르켜 주고 있음, 하단의 네모 안의 표식 차례대로: 유적(а), 케렉수르(б), 발굴된 무덤(в), 고리형 돌 유구(г), 입석(д)
이 유적에서는 몸을 말고 있는 맹수는 그리핀으로 16호에서 청동거울에 새겨져서 확인되었다. 2인이 매장된 무덤으로 남성의 것인지 여성의 것인지 불분명하다(참고문헌의 책에서 캡션이 다른 점을 발견). 아직 그리핀을 다 모으지 못해서 정확하지 않지만, 아크 알라하 3유적의 여성을 예로 들면 19호에서 맹수자세를 하고 있는 그리핀은 매우 돌출된 형태이다. 이 유적에서 출토된 그리핀은 인간과 관련된 유물에서 확인되지만, 아크 알라하 3유적에서는 모두 26마리의 그리핀이 말의 굴레장식으로 사용된 점도 매우 다르다. 유스티드 XII유적을 볼 때 그리핀이 모든 무덤에서 출토되지 않는 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크 알라하 3유적의 여성은 어떤 점에서 대단한 일을 했던 사람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성급하다. 동시대라는 조건이 성립될 때 두 유적에서 나오는 그리핀의 모습이 다른 이유가 더 논리적일 수 밖에 없다.
유스티드 XII유적에서는 22호를 제외하고 모두 철제 재갈이 출토되었다. 22호에서는 청동재갈이 출토되지만 실제로 22호와 21호 사이의 탄소연대 측정결과로는 큰 차이가 없고, 대부분의 무덤에서 비슷한 유물이 출토되어서 대체로 기원전 4세기대의 유적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아크 알라하 3유적, 베르흐 칼쥔 II유적의 3호분(어깨 문신 남성미라)보다는 약 100년~200년 정도 늦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유적의 무덤이 비슷해 보이지만 그 속에서 구조가 다른 무덤에 주목한다. 이 유적의 시작은 우코크 고원의 미라가 출토되는 유적 보다 더 빨리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데이터의 축적이 필요해 보인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91 : Курганы Юстыда. Новосибирск: 1991. 194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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