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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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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베리아 아크 알라하 1 유적의 2호분은 8살 소년의 무덤이다.

8세이지만, 어른과 거의 같은 복장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아래 포스팅에는 소년을 복원한 그림을 알 수 있다. 스키타이 문화의 특징인 고깔모자, 바지 뿐만 아니라 허리띠도 착장 했다.)

 

2020/02/29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아크 알라하 1유적] - 2500 년 전, 시베리아 알타이산맥 스키타이문화의 8세 소년무덤부장품

2500 년 전, 시베리아 알타이산맥 스키타이문화의 8세 소년무덤부장품

러시아 알타이 산맥 중에서 가장 높은 2500m가량의 우코크 고원에는 아크 알라하라고 불리는 강 줄기를 따라서 대략 2500년 전 스키타이 사람들이 묻혀있다. 러시아 학자들은 ‘아크 알라하’ 유적 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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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청동칼, 투부, 화살 등 무기류도 함께 부장되었다.

 

재밌는 점은 화살이 담기었던 고리트는 없어지고, 화살촉만 소년의 발끝에서 8점 확인되었다.

화살촉은 뼈로 만들어졌고 화살꼬리와 활은 이미 없어졌다.

화살은 크기가 3cm 가량이고, 단면은 삼각형이다.

 

그런데 이 화살촉은 소년의 무덤에서 출토된 것이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어른무덤에서 출토된 화살촉과 어떻게 다른지?

 

앞에서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분에서 출토된 화살촉은 아래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

 

2020/02/17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아크 알라하 1유적] - 러시아 알타이 초기철기시대 스키타이문화의 골제 화살촉

러시아 알타이 초기철기시대 스키타이문화의 골제 화살촉

러시아 시베리아 알타이 산의 우코크 고원에 위치한 스키타이 문화의 한 유적인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분에서는 15~16세의 남성과 45~50세 가량의 남성이 뭍힌 통나무관이 출토되었다. 소년의 관에는 동물문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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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거의 유사하고, 단면도 삼각형이다.

그런데 1호분에서 출토된 것은 길이가 6.5cm이다. 부장된 촉의 개수도 차이가 있다.

아크 알라하 1유적의 2호분, 소년의 화살촉은 성인용에 비해서 1/2크기인데, 체격에 맞게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년이 실제로 활과 화살촉을 들고 사용했는지는 모르겠고, 또 부장용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흥미로운 점은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분과 2호분 화살촉은 모두 뼈로 제작되었다.

 

크기는 다르지만 모양과 소재가 같은 화살촉 외에도 아크 알라하 1유적 1호분과 2호분의 공통점은 귀걸이 한쪽이다. 1호분에는 15~16세 남성과 45~50세 남성, 2호분은 8세의 남성인데 모두 귀걸이를 한쪽 씩만 착용했으며 오른쪽 이다.

 

8세 소년의 귀걸이는 어디서 본적이 있는 것 같지 않으신지?

 

소년의 귀걸이와 아크 알라하 1유적 1호분의 15세 소년의 귀걸이가 거의 유사하다.

 

2020/02/08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아크 알라하 1유적] - 2500 년 전, 시베리아 스키타이 문화의 45세 남성전사

2500 년 전, 시베리아 스키타이 문화의 45세 남성전사

2500년 전 유라시아 전 지역을 휩쓸고 다녔던 스키타이문화의 남성전사의 모습을 보고 있다. 그는 알타이 산맥의 우코크 고원에 묻혔는데, ‘얼음공주’라고 별명이 붙은 여성과 동시대의 인물이었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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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링에 그 아래에 작은 링이 붙어 있고, 불꽃 모양을 거꾸로 한 듯한 모양의 펜던트가 붙어 있다. 펜던트의 중간은 소용돌이를 도려내었다. 금제품이다.

 

친자관계는 DNA 분석을 한다면 알 수 있겠지만, 자료를 찾았으나 알아내지 못했다.

그러면 스키타이 문화의 남성들만 귀걸이를 착용했을까?

 

사실 시베리아에서는 남성들이 귀걸이를 착용하는 예가 많다.

스키타이 문화 이전인 청동기시대 안드로노보문화, 카라숙문화에서는 청동유물이 많다. 그 중에 가장 많은 유물중에 하나가 청동으로 만들어진 귀걸이다. 단순하게 둥근 링만 있는 것, 그 아래에 펜던트가 달린 것 등 다양하다.

 

요즘 남성들은 자신을 꾸미는 도구가 시계, 넥타이 정도이고 커퍼스 단추, 팔찌, 목걸이 등도 착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귀걸이 하는 남성을 욕하는 경우가 있었던 시기도 있는데, 생각보다 한쪽 귀걸이를 착장하는 습관?은 오래되었다.

 

금속제라는 소재로 한정하면 귀걸이 보다 더 오래된 금속제 장신구는 반지이다. 순동시대부터 있었다. 물론 남성 혹은 여성의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시베리아의 순동시대인 글라스코보 문화에서는 아주 작은 소형의 순동유물이 나오는데, 아무런 장식없는 둥근반지이다.

 

참고문헌

폴로시막 1994, Полосьмак Н.В. 1994 : «Стерегущие золото грифы» (ак-алахинские курганы). Новосибирск: 1994. 125 с (폴로시막, 1994, 황금을 지키는 그리핀(아크 알라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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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