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에서도 알타이 산맥 중에서 가장 높은 고원인 우코크 고원의 아크 알라하 1유적의 2호분은 어린아이의 무덤이다.
무덤의 방향은 동북-남서방향이 긴 장축방향이다. 무덤구덩이는 위는 크고, 무덤바닥으로 갈수록 작아지는데, 지상에 드러난 무덤구덩이의 크기는 3.95×2.7m, 바닥은 3.16×1.9m이다(그림1).
그림1. 아크 알라하 1유적 1호분의 무덤 단면도
첫 번째 무덤방의 덮개가 드러났는데(그림 2),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이곳의 높이는 지상으로부터 170cm가량에서 확인되었다. 통나무 12개를 가지런히 놓았다. 그 크기는 168×270cm이다. 무덤방의 첫 번째 뚜껑을 열자 다시 무덤 뚜껑이 있었다. 무덤의 북쪽 빈공간에는 말이 한 마리 부장되었다.
그림 2. 아크 알라하 1유적 2호분의 무덤방 첫 번째 덮개(숫자는 높이를 의미함)
무덤바닥에는 크지 않는 무덤방이 확인되었다.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분과 얼음공주 무덤처럼 통나무관은 없었다. 무덤방의 크기는 2×0.95cm인데, 높이는 상층의 압력으로 인해서 무너져 내린 상태여서 정확하지 않다. 두 번째 덮개는 7개의 통나무를 가지런히 놓았다.
그림3. 아크 알라하 1유적 2호분의 무덤방 두 번째 덮개
무덤바닥은 5개의 납작한 나무판자를 놓은 것이다. 사자는 8살의 남자아이다. 오른쪽으로 누웠고, 무릎을 살짝 구부렸고, 머리는 동북쪽을 향하고 있다.
그림 4. 아크 알라하 1유적 2호분의 무덤방 덮개가 열린 모습
어린아이의 무덤이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고, 같은 시기의 다른 아이 무덤(아크 알라하 5유적의 2호분)과 비교해도 큰 편이다. 무덤은 구덩이를 파고 무덤방을 설치하고 위에 돌을 쌓아서 마감하는 방법으로 축조되었다. 크기는 어른 무덤에 비해서 작다. 어린 아이의 체격이 작으니 무덤 크기도 차이가 있다. 장례식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사자의 체격에 따라서 관의 호수가 정해진다는 사실을.
계속 포스팅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앞의 어른관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1호분 어른 무덤에는 통나무관이 있었지만 어린 아이 무덤에는 그런 관은 없다.
문득 든 생각은 이 사회에서 이들이 가장 값지다고 생각했던 것은 무엇일까? 하는 ....
황금을 지키는 그리핀이 있어서 황금일까?
영화인디어나존스의 몇 편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성배를 찾아서 헤매는 편이 있다. 가장 마지막에 그 성배는 나무로 만든 것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금도 잘마르고, 쭉바로 큰 나무는 무지 비싸다고 들었다. 가격은 모르지만.
남대문이 전소되고 복원할 때 나무 때문에 가장 애를 먹었다고 들었다......
러시아에도 그들의 크리스마스(유럽과는 다름)가 있는데, 집에 전나무를 들여서 꾸민다.
혹은 그렇지 못하면 전나무 나뭇가지라도 걸어두고 집안을 장식한다.
그런데 그게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주 크다. 그 상쾌함이란 말할 수 없다.
필자도 유학 당시에 러시아 할머니의 아파트에 방 한칸 렌트해서 살았는데, 할머니가 그 즈음에 어디서 구해오셔서 걸어두셨다. 그 나무 향이 온 집에 퍼지는 경험을 했는데, 정말 다른 세상이었다. 더우기 공기난방을 해서 매우 건조한데 가습기 역할도 일정 하는 것 같았다.
참고문헌
폴로시막 1994, Полосьмак Н.В. 1994 : «Стерегущие золото грифы» (ак-алахинские курганы). Новосибирск: 1994. 125 с (폴로시막, 1994, 황금을 지키는 그리핀(아크 알라하 무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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