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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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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7. 19:30 환동해문화권의 암각화

극동전신상토우가 출토되는 아무르강하류와 연해주, 두만강은 환동해문화권으로서, 이 유물은 동일한 문화권임을 나타낸다. 동북아시아 신석기시대 최고 인물형토우는 말리쉐보 문화에서 나타나며 이러한 전통 혹은 극동전신상토우에 대한 아이덴티티는 아무르강 하류에서는 신석기시대 후기까지, 연해주와 두만강 하류에서는 청동기시대 전기까지 전해진다. 또한 동물형토우는 아무르강 하류가 연해주나 동해안에 비해서 위도가 높은 지역이기는 하지만 바다와 산맥 등 같은 자연환경으로서 어로를 중심으로 한 비슷한 생계경제가 공유되어서 환동해문화권이 형성되었을 것이다. 


[각주:1]


 

 

 

 

 

 

 

 

 

 

 

 

 

 

 

신석기시대 토우는 왜 만들어졌을까? 토우는 동북지방의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확인되는데, 요서지역 흥륭와 문화의 백음장한 유적에서는 주거지의 노지아래에서 출토된 바가 있다. 또한 다른 유적에서도 주거지나 특별한 유구에서 출토됨을 볼 때 집과 관련된 의례와 관련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아무르강 하류의 토우는 아무르강 하류에 현존하고 있는 나나이족과 니기달 족 등의 여러 민족이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나무로 만들어진 인형(사진 3)이 있는데, 얇은 동체부와 머리표현 등이 신석기시대의 출토의 것과 유사하다는 연구가 있다. 이들 민족은 19세기 후반 러시아인들에게 동화되기 전까지 수렵채집생활을 하던 사람들로, 의식주 생활습관이 오랜 기간 지속되었다는 점을 참고할 수 있다. 목우는 집과 가족 부엌의 불씨를 보호하는 의미로 각 가정에 세워놓았다. 극동전신상토우도 주거지내에서 확인된다는 점에서 볼 때 민족지자료와 같은 의미로 사용 되었을 것이다. 
 현대처럼 모든 일상을 사진이나 글로 남기는 행위가 없던 시대에 환동해문화권을 이해하는  고고자료로서 극동전신상토우는 환동해문화권의 선사시대 인물의 표상이며 물개형토우나 곰형토우는 대산맥과 동해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물 혹은 사냥물로서 그들의 생업을 말없이 표현하고 있다.

  1. [/footnote]



     하지만 한반도 동해안에서는 극동전신상토우가 아직 출토된 예가 없다. 한반도 전체가 다른 동북아시아지역에 비해 토우의 출토양이 많치 않은 편이지만 동해안은 토우가 많이 출토되는데, 앞으로 출토될 것을 예상해본다.  




    [footnote] [본문으로]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