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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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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스키타이 문화와 많은 관련성이 제기된 지비예 유적은 현재 이란 국경에 위치한다. 지비예 유적은 기원전 7세기경의 유적으로 스키타이 스타일? 혹은 스키타이의 유물 뿐만 아니라 우라루투, 앗시리아 유물 등이 함께 발견되어서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하지만 발견 뒤에 지비예에서 나왔다고 주장된 유물들의 숫자가 늘어가면서 그 진위여부도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처음 지비예 유물을 소개한 프랑스 고고학자인 앙드레 고다르도 자신의 말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적은 2번 발굴이 되었다. 1964년에 3주간 로버트 다이슨 주니어와 무스카렐라가 발굴했고, 1976~1998년까지 이란의 고고학자에 의해서 발굴되었다. 하지만 유적의 도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첫 발굴에서 진흙으로 된 벽돌로 만든 방이 3개있는 성곽이 발굴되었다. 입구 계단과 여러 기둥 기초 및 매우 두터운 벽돌로 요새벽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동조각과 자루 끼우는 부분이 있는 청동 화살촉과 토기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1976년~1998년 이란 고고학자가 발굴했는데, 64년 발굴을 확장한 것이다. 그곳에서는 토기 등잔, 상아조각이 발견되었는데 하나는 스키타이 스타일로 보고되었다. 이 외에도 독수리로 장식된 파란색 그릇 등 인접한 지역의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유적에서 우라루트의 루수이 II세(Rusa II세)의 점토로 된 도장(원기둥 혹은 사각기둥모양)이 발견되었다(유물은 알려지지 않음). 이 왕의 인장은 우라루트의 유적인 토프크 칼레(터키 국경내), 테이시바이니 유적과 베스탐 II유적(이란 국경내)(그림 1) 등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것이다. 이 유적들은 모두 루수이 II세가 남긴 것이다. 연구자들은 실제로 발굴된 유적에서 출토된 우라루투 왕의 점토 인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최소한 우라루투와 지비예 유적이 외교적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과소’ 평가 했다.

지비예 유적의 발굴에서 확인된 것은 그 이전에 고다르 등이 지비예 유물이라고 했던 유물과는 사뭇 달랐다고 알려졌다.

 

 

그림 1. 베스탐 유적 출토, 우라루투의 점토인장의 문양(생명의 나무 양쪽에 서 있는 날개달린 칼디 신의 묘사)

 

프랑스 고고학자인 고다르가 처음 유물을 산 사람에게 듣고 그 다음해 그 곳의 위치를 지비예라고 추정했는데 이 장소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해도 지비예 유적을 발굴한 후 건물의 특징을 사진이나 도면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석연치 않다. 또한 발굴후 유적에서 화재가 나서 소실되었다는 점도 약간 의아하다. 그럴수 있다고 해도 유적을 발굴하고 나면 그 신빙성 때문이라도 사진이나 도면등은 공개할 수 밖에 없는데.....

 

우라루투 루수이 II세가 남긴 유적이 아닐지?

 

그림 2. 처음 입수된 지비예 유물, 테헤렌 박물관 소장, 황금판

 

그림 3. 처음 입수된 지비예 유물, 테헤란 박물관 소장, 은제 접시

 

그림 4. 처음 입수된 지비예 유물, 테헤란 박물관 소장, 은제 접시의 디테일

 

참고문헌

Луконин В. Г. Искусство древнего Ирана. М., 1977(루코닌 1977, 고대 이란의 예술)

Погребова М. Н., Раевский Д. С. Ранние скифы и Древний Восток. М., 1992.(포그레보바, 라에프스키 1992, 초기 스키타이와 고대 오리엔트)

O. W. Muscarella, “‘Ziwiye’ and Ziwiye: The Forgery of a Provenience,” Journal of Field Archaeology 4, 1977, pp. 197-219.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