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모노바 유적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카멘스코예 성곽 유적과 가장 가까운 무덤 유적이다(지도참고). 가이모노바 유적은 1969~1970년에 발굴되었는데 소비에트 당시에 발굴되어서 현재 중요한 유물은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유적은 높이 8~9m,지름은 70m로 체르토믈리크 무덤 발굴(1912년) 이후에 가장 큰 발굴이었다(그림 1). 물론 그 이전 부터 잘 알려져서 이미 도굴당한 상태였다.
그림 1. 발굴당시에 무덤의 사진을 찍는 장면
그림 2. 가이모노바 유적 발굴장면 1970년 여름
18~19세기에 유적은 이미 도굴되었지만 그래도 중요한 유물은 많이 남아 있었다. 무덤은 지하에 무덤방을 판 구조이고, 입구가 2곳이 발견되었는데 1번 무덤방과 연결되어 있다. 입구와 연결되는 복도에서는 전차의 잔해도 발견되었다. 2번 무덤방은 3번 무덤방과 연결되었는데 무덤방은 4개가 확인되었다(그림 3).
그림 3. 가이모노바 유적의 평면도, 어제 소개한 은제 그릇은 1번 무덤방의 감실에서 출토되었다.
무덤은 가장자리는 돌을 둘렀고 1번~2번 무덤방은 땅을 파고 만들고, 그 위를 4번에 걸쳐서 봉분을 쌓았기 때문에 엄청난 흙이 사용되었다. 3번과 4번은 봉분을 파고 만든 무덤방이다.
그래서 유적 발굴 시에 최초로 불도저와 그레이더를 사용했다. 원래 러시아 고고학에서는 기계사용은 금지 되어 있으나, 러시아 고고학 매뉴얼에서 예외조항을 두고 있는데, 너무 규모가 큰 쿠르간의 경우가 해당된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리프트도 사용되었다.
카멘스코예 성곽과 동시기의 유적으로 규모나 출토유물로 보아서 성내에 거주하던 인물의 무덤일 가능성이 크다.
참고문헌
김재윤 2018, 「러시아의 발굴 -연해주 철기시대 얀콥스키 문화의 바라바시 3유적을 중심으로-」, 『야외고고학』, 31호
Бидзиля В. И., Полин С. В. Скифский царский курган Гайманова могила. — К.: «Скиф», 2012. — 752 с. (비드질라, 폴린 2012, 스키타이 차르의 쿠르간 가이마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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